건설플랜트·디지털인프라 분야 대규모 경제협력 기대…디지털플랫폼정부 수출 1호 성과
원희룡 장관 "한-사우디 인프라 협력센터, 해외수주 플랫폼 역할 전폭 지원"
[서울=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국토교통부는 윤석열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 국빈방문 중인 가운데 우리나라가 약 24억 달러 규모의 자푸라2 가스플랜트 패키지2 프로젝트와 약 1억 달러 규모의 디지털트윈 플랫폼 구축·운영 계약 등을 수주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수주와 MOU체결은 '한-사우디 건설협력 50주년 기념식'과 함께 이뤄졌다.
이번에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이 수주한 자푸라2 가스플랜트 패키지2 프로젝트는 24억 달러(약 3조2000억 원) 규모로 아람코가 중동 최대 셰일가스 매장지인 자푸라 지역에서 추진하는 플랜트 건설 사업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수주가 지난 6월 아미랄 프로젝트 수주와 같이 지속적인 원팀코리아 고위급 외교활동의 성과로 양국 간 신뢰를 바탕으로 한 건설·인프라 협력의 지속성을 보여주는 상징"이라며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기업들의 수주 활동에 보다 탄력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네이버는 사우디 주택공사와 약 1억 달러 규모의 디지털트윈 플랫폼 구축·운영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지난 3월 도시농촌주택부와 체결한 디지털 전환 협력 양해각서(MOU)를 기반으로 체결된 것이다. 특히 '디지털플랫폼정부 수출 1호'로서 하나의 국가 전략산업이자 민관 협업 플랫폼 모델인 디지털플랫폼정부 실현계획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데 의미가 있다.
MOU체결도 잇따랐다. 네옴 옥사곤 내 첨단건설 협력 MOU(삼성물산-네옴), 데이터센터 등 디지털 인프라 구축 MOU(KT·현대건설-사우디텔레콤)가 체결됐다. 이는 탈탄소·산업다각화를 목표로 사우디가 추진 중인 비전 2030과 관련된 것으로 향후 양국 간 미래 인프라 협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사우디 방문 공식 수행 중인 국토부는 23일 오후 4시 30분(한국시간 오후 10시 30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네옴 전시관에서 한-사우디 건설협력 5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1973년 삼환기업의 알울라-카이바 간 고속도로 사업 수주로 시작된 도로·항만, 그리고 최근까지 이어진 석유화학 플랜트를 넘어 IT·미래모빌리티·스마트시티·문화 등 향후 50년간 이어질 양국 협력의 미래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기념식에는 살레 알 자세르(Saleh Al Jasser) 교통물류부 장관, 마제드 알 호가일(Majed Al Hogail) 도시농촌주택부 장관, 칼리드 알 팔레(Khalid Al Falih) 투자부 장관 등 고위급 인사와 아민 나세르(Amin Nasser) 아람코 CEO, 나드미 알 나스르(Nadhmi Al Nasr) 네옴 CEO 등 주요 발주처 대표를 포함해 양국 100여개 기업·기관에서 총 200여 명이 참석했다.
한편 국토부는 앞서 지난 22일 오전 9시(한국시간 오후 3시) 한-사우디 인프라 협력센터 개소식을 열고 사우디아라비아가 추진하는 메가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활동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 22일 오전 9시(한국시간 오후 3시) 한-사우디 인프라 협력센터 개소식을 열고 사우디아라비아가 추진하는 메가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활동을 개시했다.[사진=국토부] |
개소식에 참석한 원희룡 장관은 "한-사우디 인프라 협력센터가 사우디 국부펀드(PIF), 아람코, 네옴 등 주요 발주처 및 현지 기업들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며 "특히 네옴 리에종 오피스로서 양질의 현지 사업정보를 우리 기업에 제공하는 해외수주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또 원 장관은 마제드 알 호가일 도시농촌주택부 장관과 함께 사우디 건설협회에서 개최된 한-사우디 건설협회 간 MOU 체결식에 임석하여 양국 기업 간 건설협력 방안을 구체화하기로 합의했다.
같은 날 열린 양국 간 MOU 체결식에서는 현대건설과 희림이 사우디 투자부와 부동산 및 인프라 분야 투자 개발사업 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는 시공사와 설계사가 함께 인프라 사업 참여 기반을 마련한 것에 의미가 있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원 장관은 "양국 정상회담 계기로 정상 직속 전략 파트너십 위원회를 설립하기로 합의한 만큼 이를 기반으로 장관급 네옴·인프라 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하고 동 위원회를 통해 정상 외교 후속 성과 및 향후 양국 경제협력 과제들을 지속 점검·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dbman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