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D 위기관리 단계 '심각' 격상...축사주변 흡혈곤충 방제 강화
[봉화=뉴스핌] 남효선 기자 = 국내 처음으로 지난 20일 충남 서산시에서 발생한 럼피스킨병(LSD)이 이틀만에 당진시, 태안군과 경기 평택시와 김포시 소재 소 사육농장으로 확산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경북 봉화군이 럼피스킨병 방역대책상황실을 가동하고 방역을 강화하는 등 선제 차단에 들어갔다.
럼피스킨병이 지난 20일 국내 첫 발생 이후 이틀만에 10여곳에서 잇따라 발생하자 정부는 럼피스킨병 위기관리 단계를 기존 '관심' 단계에서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하고 1차 전국, 2차 인천·경기·충남의 소 농장 관련 종사자와 출입차량에 대해 20일 오후 2시, 24일 오후 2시 등 두 차례에 걸쳐 일시이동 중지명령(Stand Still)을 발령했다.
또 확진판정을 받은 농장의 소는 모두 살처분했다.
경북 봉화군청사 전경[사진=봉화군] 2023.10.23 |
봉화군은 럼피스킨병 방역대책상황실을 가동하고, 럼피스킨병의 매개체인 파리와 모기 등 흡혈곤충의 방제를 위해 보건소와 읍면에 축사 주변 연막소독을 요청했다.
또 오염원 유입 차단을 위해 축협 공동방제단 4개반과 군 방역차량을 동원해 방역취약 소규모 농장 축사 주변소독을 강화하고 있다.
봉화군은 럼피스킨병 유입 방지를 위해 소 사육농가에 의심축 신고요령 홍보 문자를 발송하는 한편 긴급 전화 예찰을 실시하는 등 임상 예찰도 강화했다.
또 서산 4차 도축장역학 관련 9농가에 대해 임상검사를 추진하고 있다.
이승호 농정축산과장은 "소사육 농가는 모임 금지 및 외부인 차량 등의 출입통제와 농장 내외부 소독을 철저히 해줄 것"을 독려하고 "사육하는 소를 매일 임상관찰해 고열과 단단한 혹 같은 피부결절 등 의심증상이 있으면 즉시 농정축산과 가축방역팀(679-6866~6869)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봉화지역에는 현재 611농가에서 한우 2만7929두, 젖소 133두, 육우 80두 등 총 2만8142두의 소를 사육하고 있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