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물동량, 예측치의 0.9% 수준
경인아라뱃길 물류기능 사실상 상실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경인아라뱃길 투자 손실을 메우기 위해 지난 6년간 4600억원 넘는 국고지원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경인아라뱃길 사업의 주운수로(뱃길)을 이용하는 10년간 물동량은 예측치 2881만톤(t)의 0.9% 수준인 24만8000톤에 불과했다. 사실상 주운수로 물류기능을 상실한 것이다.
인천시 서구 경인아라뱃길 [사진=인천관광공사] 2023.01.05 hjk01@newspim.com |
물동량 중 대다수를 차지하는 컨테이너 화물의 경우는 예측치 1486만5000톤인데, 지난 10년간 0.02%인 단 3000톤에 불과했다. 일반화물의 경우도 예측치 1만3945톤의 1.8%인 24만5000톤에 그쳤다.
주운수로를 이용하지 않고 하역 후 육로로 이동하는 경인아라뱃길 인천지구 물동량까지 합해도 예측치 9681만6000톤의 7.7%인 743만5000톤에 불과했다. 화물물동량 중 대다수를 차지하는 컨테이너 화물의 경우는 예측치 7314만4000톤의 6.6%인 481만9000톤 수준이다. 유람선 승선객의 경우도 예측치 647만7000명의 14.7%인 95만명에 불과했다.
수자원공사의 경인아라뱃길 투자 손실에 대한 국고지원은 6년간('12~17) 총 4603억원에 이른다.
[자료=우원식 의원실] 2023.10.23 jsh@newspim.com |
우원식 의원은 "MB정부가 경제성 논란 등에도 불구하고 4대강 선도사업으로 밀어부쳐 2조6595억원을 쏟아부은 경인아라뱃길은 10년만에 실패한 국책사업으로 판명났다"면서 "미니 4대강 사업인 경인아라뱃길의 실패는 4대강 사업의 미래다. 무리한 사업추진에 대한 분명한 책임을 물어야 향후 무분별한 국책사업으로 인한 혈세 낭비를 막을 수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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