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송은 '웰컴룸'이 달라졌다…"기후 위기 시대 디자인 변화로 대응"

기사입력 : 2023년10월17일 14:59

최종수정 : 2023년10월17일 15:00

청담동 송은 '웰컴룸' 재해석…디자인 전시 기획
아르텍·포르마판타스마 생태계 연구 기반한 전시 선봬
포르마판타스마 "디자인은 세상을 이롭게한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우리가 바꾼 디자인은 세상을 이롭게 한다."

친환경 소재와 디자인을 연구하는 디자이너 듀오 안드레아 트리마르키와 시몬 파레신의 소신이다. 스튜디오 포르마판타스마(Formafantasma)를 이끄는 두 디자이너는 연구실을 두고 생태학, 역사, 정치, 사회적 요인을 조사하고 연구하며 디자인 작업에 적용한다.

포르마판타스마는 핀란드 디자인 회사 아르텍(Artek)와 함께 'Kaleidoscope Room(만화경의 방)'을 기획해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문화공간 송은에서 내년 2월24일까지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송은 웰컴룸이 'Kaleidoscope Room'으로 변경됐다. [사진=송은] 2023.10.17 89hklee@newspim.com

30년이 넘는 기간동안 국내의 유망한 작가를 육성하고 명성 있는 해외컬렉션과 동시대 미술을 선보여온 송은은 이러한 자산을 바탕으로 기존의 웰컴룸 명칭을 'Kaleidoscope Room(만화경의 방)'으로 변경, 디자인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프로그램을 제시하며 활동 영역을 확장한다.

'Kaleidoscope Room'은 송은의 전시공간을 경험하기 전 관람객을 예술적 영감의 세계로 빠져들게 하는 아름다운 서막이다. 관람객은 아르텍 가구에 앉아 현재 진행되는 전시에 대한 자료와 참여하고 있는 작가들의 아카이브 도록을 통해 작품에 관한 이해를 높이고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포르마판타스마의 안드레아 트리마키와 시몬 파레신은 17일 송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아르텍과 협업과 전시의 의미를 밝혔다.

안드레아는 "아르텍은 디자인 회사지만 숲 친화적인 회사로 자리매김했다"며 "알바 알토(핀란드 건축가)의 상징적인 '스툴 60'의 90주년을 기념해 아르텍과 포르마판타스마는 이 공간을 핀란드의 숲에 헌정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포르마판타스마의 안드레아 트리마키와 시몬 파레신은 17일 송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2023.10.17 89hklee@newspim.com

아르텍은 1935년 헬싱키에서 네 명의 젊은 이상주의자인 알바 알토, 아이노 알토, 마이레 굴릭센, 닐스 구스타프 할에 의해 설립된 디자인 회사로 가구를 판매하고 전시 및 다른 교육적 수단을 통해 현대 생활 문화를 홍보하는 것을 목표로 건축과 예술을 접목시킨 제품을 개발했다.

아르텍과 포르마판타스마가 처음 선보이는 '만화경의 방'은 관람객을 핀란드의 숲으로 안내한다. 그 숲은 동식물의 서식지일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갈망하는 신비한 장소다. 점점 경쟁이 치열해지는 산림 산업의 원자재 공급원이기도 하며 아르텍 가구의 재료가 되는 자작나무가 자라는 곳이기도 하다.

포르마판타스마의 안드레아 트리마르키와 시몬 파레신이 몰입형 공간으로 기획한 '만화경의 방'에는 대형 사진과 영상, 목재와 직물의 촉감을 나란히 경험할 수 있다. 숲과 원목 제품의 추출, 생산 및 유통에 대한 지속적인 탐구를 보여주는 비디오 에세이는 기후 변화와 산업화가 이루는 복잡한 균형에 미치는 영향에 집중한다.

포르마판타스마는 이탈리아 출신 디자이너 듀오인 안드레아 트리마르키와 시몬 파레신이 2009년 설립한 스튜디오로 밀라노와 로테르담에 기반을 두고 있다. 포르마판타스마는 오늘날 디자인 분야를 형성하는 생태학적, 역사적, 정치적, 사회적 요인을 조사하고 연구하며 작업을 진행한다.

아르텍의 전시 및 교육적 수단을 통한 문화 홍보와 포르만타스마의 디자인 연구의 뜻이 이번 전시에 잘 묻어난다. 안드레아는 연구 활동을 강조하며 "저희가 작품을 만들 기 전 여러 원료와 자재를 조사한다"고 운을 뗐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만화경의 방' 전경 [사진=송은] 2023.10.17 89hklee@newspim.com

그는 "오늘날 활용하는 플라스틱이 개발되기 이전 어떤 소재가 쓰였는지 연구했고, 나무에서 나오는 수지를 활용해 만든 작품도 선보인 바 있으며 현무암으로 오브제를 만들거나 화산재로 타일을 만드는 작업도 해왔다"고 예를 들었다.

이어 "기후 위기의 상황에어 디자인을 단순히 새로운 제품의 개발이 아닌 산업 생산 과정을 다시 생각하고 분석하는 도구로 삼아야 한다"며 "목재를 사용해 디자인 한다는 것은 사실 숲으로 디자인 하는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시몬은 이날 간담회에서 지속적인 디자인 개발을 위해 자연과 생태계를 연구하고 가구 디자인 회사인 아르텍과 협업하는 의미를 소개했다. 

그는 "저희는 숲을 연구하면서 핀란드의 숲이 어떻게 조성됐고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여러 측면에서 아르텍과 연구했고 아르텍은 모든 아이디어를 실현시켰다"며 "이러한 연구가 디자인할 때 선택의 기준이 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만화경의 방' 전경 [사진=송은] 2023.10.17 89hklee@newspim.com

그러면서 "아르텍과 협업할 때도 생성 공정에 영향을 받는다"고 밝혔다. 아르텍의 대표 제품인 '스톨 60'은 포르마판타스마와 협업을 통해 자연의 흔적이 묻어있는 나무를 사용했다. 곤충이 서식한 흔적이 있는 나무들이다.

시몬은 "자연의 흔적이 담긴 목재를 수용하게 되면 이전과 다르게 훨씬 더 적은 목재를 사용하게 된다"며 "이전에 버려졌을 목재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몬은 끝으로 "디자인을 하다보면 우리가 맡은 작품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변화를 알게 된다"며 "그 영향을 보면 책임감을 갖게 되고 생태계를 조금 더 알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순한 비유를 해보면 의사가 환자의 건강에 관심이 있듯 디자이너는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데 관심이 있다"고 거듭했다.

전시는 올해 8월16일 개막해 내년 2월24일까지 관람 가능하지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오는 30일부터 12월12일까지 잠시 점검 기관을 갖고 12월13일 재개관한다. 운영 기간 중 전시 관람은 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30분까지 별도의 예약 없이 무료이며 일요일와 공휴일은 휴관이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