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컬처톡] 자연 속 클래식 발레 공연의 정수, '백조의 호수'

기사입력 : 2023년10월17일 08:01

최종수정 : 2023년10월17일 08:01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이창기)의 아트페스티벌 서울 대표 공연, 한강 노들섬 발레가 시민들의 가을밤을 깊은 감성의 예술로 물들였다.

14일부터 15일 한강 노들섬 야외무대에서 전막 발레 '백조의 호수'가 전석 무료로 공연됐다. 서울시의 한강 그레이트 선셋 프로젝트와 함께하는 이 공연은 서울문화재단의 연간 축제 브랜드 아트페스티벌 서울 프로그램 중 하나다. 발레 공연에 이어 오는 21, 22일엔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가 서울 시민들과 만난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한강 노들섬 클래식 '백조의 호수'의 한 장면 [사진=서울문화재단] 2023.10.17 jyyang@newspim.com

◆ 거짓말처럼 그친 비…'무료 공연' 믿기지 않는 고품격 무대 

'백조의 호수'는 발레 공연 가운데서도 '호두까기 인형'과 함께 대중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대표 작품이다. 발레 공연 특성상 높은 문턱을 야외, 무료 공연으로 확 낮춘 이번 공연은 기존의 2시시간 여의 극장 공연 장면을 1시간 30분 정도의 러닝타임으로 구성했다. 올해 '브누아 드 라 당스' 수상자인 유니버설발레단 강미선 수석 무용수가 주인공 오데트로 오르며 최고의 예술성을 더했다.

첫날 공연인 14일엔 오전부터 내린 비로 '백조의 호수' 정상 공연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기적처럼 갠 날씨 속 시민들은 삼삼오오 노들섬으로 모여들었고 막이 오른 공연은 그들의 선택을 배신하지 않았다. 여느 극장에서 보는 것과 별 차이를 느낄 수 없는 고품격 발레 군무는 시민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어둠이 깔리는 풍경과 어우러져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선사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한강 노들섬 클래식 '백조의 호수'의 한 장면 [사진=서울문화재단] 2023.10.17 jyyang@newspim.com

강미선 수석무용수는 꼿꼿한 상체와 손 끝까지 영혼을 실은 아름다운 표현으로 '백조의 호수' 오데트 역할에 숨결을 불어넣었다. 그의 명성을 아는 이들이 대부분이지만, 발레 초심자에게도 발레와 클래식의 매력을 단숨에 전달했다. 지그프리드 역의 이현준, 오딜 역의 홍혜민 역시 뛰어난 기량으로 시민들의 마음을 훔쳤다. 마법사 로트바르트 역의 알렉산드르 세이트칼리예프, 광대 역 리앙 시후아이도 다이나믹하면서도 강렬한 느낌을 더했다. 

◆ 자연과 어우러진 클래식 묘미…파격적 야외 공연 매력 

어둠이 깔리기 시작한 오후 6시 시작된 '백조의 호수'는 한강의 노을과 어우러지며 어디서도 볼 수 없는 풍경을 연출했다. 생생한 색감으로 구현된 LED 스크린은 화려한 궁정 무도회 장면을 단연 빛나게 했고, 백조, 흑조들의 군무는 절경을 이뤘다. 특별히 이번 기회로 발레 공연을 처음 접한 이들에게 절대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듯하다. 공연 전 노들섬 부근 철교 소음이 우려됐으나 실제 현장에서 공연에 푹 빠진 시민들에겐 거슬리지 않았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한강 노들섬 클래식 '백조의 호수' 공연 전경 [사진=서울문화재단] 2023.10.17 jyyang@newspim.com

14-15일 무료로 공연된 한강 노들섬 발레 '백조의 호수'는 1, 2차 온라인 사전예약오픈 30초 만에 전석 매진됐으며 총 1800석으로 14일 1620석, 15일 만석이 가득찼다. 시민들 역시 높은 수준의 관람 매너와 노쇼 없이 뜨거운 호응으로 답했다. 여러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발레 공연이 성공적으로 오른 만큼, 오는 21-22일 '세비야의 이발사' 역시 기대를 모은다. 이번 한강노들섬클래식 공연의 주제인 '시대를 초월한 고전(Timeless Classics)'의 힘을 서울문화재단과 서울시가 제대로 증명한 셈이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월요일인 9일은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이 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가 되겠다. 일부 경기내륙과 충청권내륙,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08 pangbin@newspim.com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서내륙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8도 ▲강릉 20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울산 18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29도 ▲춘천 30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1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1도 ▲부산 25도 ▲울산 27도 ▲제주 25도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geulmal@newspim.com 2025-06-09 06:30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