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전기차 100만대·2030년 160만대 목표 제시
EV 대중화 이끌 EV5, 컨셉트카 EV3·EV4 최초 공개
2025년까지 전기차 생산 거점 8개로 확대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기아가 3만달러부터 8만달러에 이르는 전기차 풀 라인업 체계 구축과 충전 인프라 확대를 통해 2026년 전기차 판매 100만 대, 2030년 160만 대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기아는 12일 경기도 여주 마음비전빌리지에서 '기아 EV데이' 행사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기아는 이와 함께 기존에 분산됐던 기능을 통합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과 오프라인 거점의 새로운 서비스, 차량 내 생성형 AI 서비스 등 다양한 고객 경험 콘텐츠 확대 계획도 소개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 [사진=기아] |
기아 송호성 사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최근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전동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지만 현실을 돌아보면 전기차는 여전히 주류 고객층의 구매까지 이르지 못하고 있다"라며 "이는 높은 가격과 불편한 충전 때문으로 그들을 망설이게 하는 사항에 대해 해결 방안을 제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송 사장은 "기아는 다양한 EV 풀 라인업을 제시해 고객 기대를 충족할 예정"이라며 "EV5의 가격은 3만5000달러에서 5만 달러로 할 예정이며 신흥 시장은 3만5000달러 이하 엔트리를 준비할 것"라고 발표했다.
기아는 이날 현재 시장에 출시한 EV6와 EV9을 포함해 3만 달러에서 8만 달러까지의 가격대에 대응하는 EV 풀라인업을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기아는 전기차 대중화 전략을 이끌 EV5와 컨셉트카인 EV3·EV4를 최초로 공개했다. 기아는 향후 고객이 가장 많이 찾게 될 B, C 세그먼트에 대응하는 다양한 형태의 차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기아는 상대적으로 전동화 전환이 느린 신흥시장에서는 초기에 EV6와 EV9을 출시해 프리미엄한 이미지를 구축하고, EV5·EV4·EV3 및 신흥시장 전략 EV를 추가해 상품 선택의 폭을 확대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기아는 이와 함께 충전 환경이 전기차 구매의 장벽이 되지 않도록 글로벌 충전 인프라를 확대 구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기아가 3만달러부터 8만달러에 이르는 전기차 풀 라인업 체계 구축과 충전 인프라 확대를 통해 2026년 전기차 판매 100만 대, 2030년 160만 대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 2023.10.12 dedanhi@newspim.com |
최근 기아 북미 법인은 2024년 4분기부터 미국에서 판매 전기차에 북미충전표준(NACS) 충전 포트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기아 고객은 약 1만2000기의 테슬라의 슈퍼차저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에 앞서 기아는 북미에서 5개 자동차그룹과 연합해 2030년 3만기의 초급속 충전기 설치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송 사장은 "유럽은 4개 완성차 업체가 연합한 아이오니티를 통해 현재 유럽 주요 고속도로에 2800기의 초고속 충전기를 설치했으며 2025년까지 7000기를 설치할 예정"이라며 "국내에서는 이핏(E-Pit)을 포함해 2025년까지 3500기를 설치할 계획이며, 이외 지역에서도 현지 충전사업자와 협업해 기아 딜러망 내에 급속·ᆞ초급속 충전기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는 이와 함께 안정적인 전기차 생산 및 배터리 공급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2025년까지 글로벌 EV 생산 거점을 8개로 확장한다.
기아는 연구·개발, 생산, 공급을 아우르는 EV 글로벌 허브인 한국을 중심으로 유럽에서는 중소형 EV를, 중국에서는 중대형 EV를 현지 생산할 예정이다. 또한 인도는 신흥시장 전략 EV 생산을 계획하고 있으며 북미에서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EV 모델이 생산될 예정이다.
기아는 글로벌 EV 현지 생산체계에 맞춰 배터리 조인트 벤처 설립을 통한 안정적인 글로벌 배터리 공급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송 사장은 "EV6·EV9으로 구축한 첨단 기술과 대담한 디자인, 직관적인 서비스를 앞으로 런칭할 대중화 EV 모델로 확대해 가능한 많은 고객들에게 기아 만의 차별적인 가치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기아는 이날 △통합 앱 'Kia App(기아 앱)' 출시 △오프라인 거점 최적화·디지털화 △생성형 AI 서비스 등 전동화 전환을 가속화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