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위메프, 방통위 상대 18억대 과징금 취소 소송 최종 승소

기사입력 : 2023년10월12일 11:35

최종수정 : 2023년10월12일 11:35

2018년 쇼핑몰 이용자 20명 정보 유출
방통위 과징금 18억 5200만원 부과
과징금 산정 기준 쟁점…1·2심 위메프 승소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위메프가 방송통신위원회를 상대로 제기한 과징금 취소 소송에서 최종 승소했다.

대법원 3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12일 위메프가 방통위를 상대로 제기한 시정명령 등 처분 취소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사진=위메프] 신수용 기자 = 2022.04.14 aaa22@newspim.com

위메프는 2018년 11월 1월 '블랙 프라이스데이'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벤트를 준비하면서 PC용 웹사이트와 모바일용 웹사이트에 각각 이벤트 페이지를 만들고, 각 페이지에 캐시 정책을 별도로 적용했다.

이 과정에서 위메프는 모바일 웹을 통해 접속 가능한 이벤트 페이지에 적용되는 캐시 정책을 잘못 설정했고, 해당 페이지에 로그인할 경우 다른 사람의 계정으로 로그인돼 쇼핑몰 이용자 20명의 개인정보가 다른 이용자 29명에게 노출되는 사건이 발생해 위메프는 방통위에 신고를 접수했다.

방통위는 한국인터넷진흥원과 위메프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구 정보통신망법'을 위반해 쇼핑몰 이용자들의 개인정보를 유출했다는 이유로 2019년 12월 과징금 18억 5200만원을 부과했다.

방통위는 위메프의 전체 매출액을 '구 개인정보보호 법규 위반에 대한 과징금 부과기준'이 정한 '관련 매출액'으로 보고 이를 기준으로 과징금을 산정했다.

하지만 위메프는 방통위가 연평균 매출액을 기준으로 과징금을 과도하게 산정했다며 과징금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이 사건 이벤트로 인해 모바일 웹에서 발생한 매출액 2억8940만원이나 이벤트를 통해 발생한 전체 매출액 27억6507만원을 기준으로 산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1심은 위메프의 손을 들어줬다. 1심 재판부는 "이 사건 사고가 2018년 11월 1일 단 하루 동안 발생했고, 사고로 개인정보가 노출된 이용자들 역시 20명에 불과한 점 등에 비추어보면 과징금 액수가 과중하다"고 판단했다.

2심 재판부 또한 "사고의 원인인 캐시 정책의 오류는 이 사건 이벤트 페이지에서만 발생했으므로 위반행위의 영향을 받는 서비스 매출액은 연매출액이 아닌 이벤트로 인한 매출액으로 한정돼야 한다"며 1심 판단을 유지했다.

대법원도 상고를 기각하고 원심을 수긍했다. 다만 매출액 산정 기준에 대한 원심의 판단은 잘못됐다고 봤다.

대법원은 "과징금 부과를 위한 매출액을 산정할 때 유출사고가 발생한 개인정보를 보유·관리하는 서비스의 범위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원고에 부과하는 과징금의 관련 매출액이 이 사건 이벤트로 인한 매출액에 국한된다고 본 원심판단에는 구 정보통신망법이 정한 관련 매출액의 해석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 사건 과징금액이 관련 규정에서 정한 상한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산정되었고 원고의 매출액이 비교적 크다는 사정 등을 모두 감안하더라도, 제재적 성격이 지나치게 강조돼 위반행위의 위법성의 정도에 비해 과중하게 산정됐다"고 봤다.

그러면서 "개인정보 보호조치 의무 위반에 대해 부과되는 과징금은 보호조치 위반행위의 원인과 유형, 위반행위로 인해 유출된 개인정보의 규모, 위반행위 방지를 위한 조치의무의 이행 정도, 유사 사례에서의 과징금 액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이번 판결은 개인정보 유출사고로 인한 과징금 부과처분에서 과징금 산정의 기준이 되는 '관련 매출액'의 범위, 그리고 과징금의 액수를 산정할 때 고려해야 할 요소를 최초로 명시했다"고 설명했다.

sy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이란 대통령 탄 헬기 추락…'악천후' 탓 수색 난항으로 생사 불명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일행을 태운 헬기가 19일(현지시간) 추락했지만 기상 악화로 수색 활동이 난항을 겪으면서 아직까지 생사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날 이란 내무부는 라이시 대통령이 탑승한 헬기가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州) 중부 바르즈건 인근의 디즈마르 산악 지대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국경 인근에 건설한 아라스강의 댐 준공식에 참석했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다. 사고 헬기에는 라이시 대통령과 함께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말리크 라흐마티 동아제르바이잔 주지사, 타브리즈 지역 종교지도자 아야톨라 모하마드 알하셰미, 경호원 등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앞서 사고 헬기가 비상착륙 했다고 보도했다가 내무부 확인을 거친 뒤 추락으로 표현을 바꿨다. 아흐마드 바히디 이란 내무장관은 "사고 접수 후 구조대 40개 팀을 급파했으나 악천후와 험한 산악 지형 때문에 수시간이 지났지만 구조대가 사고 현장에 아직 도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헬기 추락 인근 지역에 구조대가 급파됐으나 안개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모습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5.20 kwonjiun@newspim.com 이란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헬기 추락으로 라이시 대통령과 압돌라히안 외무장관의 생사가 위기"라며 "우리는 여전히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지만 현장에서 나오는 정보는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사고 헬기에 타고 있던 승무원 한 명과 또 다른 탑승자 한 명이 구조대원들과 접촉했다는 증언도 나왔고, 헬리콥터 위치를 파악했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국제적십자사 조직인 이란 적신월사는 보도를 부인했다.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헬리콥터가 추락한 이후 라이시의 안전을 기원한다면서도 이번 사태로 국정 혼란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신께서 존경하는 라이시 대통령과 그의 동료들을 국가의 품으로 돌려주시기를 바란다. 우리 모두는 이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이라크, 튀르키예 등 인근 국가와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은 구조와 수색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헬기 사고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수색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러시아에서는 마리아 자하로바 외교부 대변인이 "실종 헬기 수색과 사고 원인 조사에 필요한 모든 도움을 건넬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는 성명에서 "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란 이슬람 공화국을 지지하고 있으며 이란이 필요로 하는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도 이번 사고를 예의주시 중이다. 백악관은 조지아주를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고를 보고받았다고 밝혔고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라이시 대통령이 탄 헬기 사고 보도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소셜미디어 엑스에 글을 올려 "이란 대통령과 외무장관을 태운 헬기가 예기치 않게 비상 착륙했다는 뉴스를 보고 있다"며 "EU 회원국 및 파트너들과 함께 상황을 긴밀히 주시 중"이라고 전했다. kwonjiun@newspim.com 2024-05-20 05:3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