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임산물 채취 등 산악사고 99건...9~10월 집중
[경북종합=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소방본부가 본격적인 가을 산행철을 맞아 등산객들의 안전을 위한 산악사고 주의보를 발령했다.
11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문경에서 버섯을 채취하던 남성이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한데 이어 26일에도 청송군 현서면 수락리 야산에서 한 남성이 버섯을 채취하다 길을 잃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야생 버섯과 산나물 등 임산물 채취로 인한 산악 안전사고가 잇따랐다.
경북소방본부의 산악안전사고 헬기 구조작업 모습[사진=경북소방본부] 2023.10.11 nulcheon@newspim.com |
최근 3년간 임산물 채취로 인한 산악사고는 총 99건 발생했다. 가장 많이 발생한 달은 9월, 10월로 이 기간 56건(58.6%)의 사고가 발생하여 전체 사고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사고유형별로 살펴보면 조난 및 행방불명 38건(67.9%), 실족·추락 12건(21.4%), 기타 6건(10.7%) 순으로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경북지역에서 일어난 실족, 조난 등의 사고는 등산 중 임산물을 채취하는 데 집중해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있다가 일몰 시간 무렵 하산하는 등산객들에게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등산 전 사전에 기상예보를 철저히 확인하고 여벌의 옷과 랜턴, 예비 배터리 등을 준비해야 한다.
또 반드시 2인 이상 동행해 등산로를 이용하고 일몰 시각을 고려해 오후 4시 이전에는 하산하는 등 안전 수칙을 준수해야 하며 야생 버섯 섭취를 금해야 한다.
이영팔 경북소방본부장은 "최근 야생 버섯 등 임산물을 채취하는 등산객들이 늘어나면서 산악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며 "조난 등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탈진 및 저체온 증상 등이 발생할 수 있고, 이는 등산객들의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는 만큼 등산 전 등산로를 미리 파악하고 안전 수칙을 반드시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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