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 상원의원들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 중인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이스라엘 사태에 대한 중국의 대응에 실망을 표했다.
9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슈머 대표는 이날 베이징의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만났다.
슈머 대표는 "솔직히 말해서 이 어렵고 힘든 시기에 이스라엘에 어떤 동정이나 지지도 보이지 않은 (중국) 외교부의 성명에 매우 실망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인들이 이스라엘 국민들과 함께 하는 한편 비겁하고 악랄한 공격들을 비난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마이크 크레이포 공화당 의원(왼쪽)과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운데)가 중국 왕이 외교부장(오른쪽)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3.10.09 kwonjiun@newspim.com |
전날 중국 외교부는 이번 하마스의 공격에 "침착함을 유지하고 자제력을 발휘하며 민간인을 보호하고 상황이 더 악화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적대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대중 강경파로 알려진 슈머 대표는 이번 방중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면담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7일 상하이에 도착한 슈머 대표는 천지닝 상하이 당 서기와 만나 미국은 "(중국과) 경제 디커플링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날 왕이 외교부장은 미 상원의원단을 맞이하며 "이번 방중을 통해 미국이 중국에 대해 더 정확히 이해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양국이 "이미 존재하는 차이점들을 더 이성적으로 해결하고 건전한 발전의 관계로 복귀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슈머 대표는 감사를 표하며 "진솔하고도 생산적인 대화에 착수하고자 하는 우리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내가 직접 초당적 대표단을 이끌고 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별히 시간을 내 준 왕이 외교부장에게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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