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6개월 간 무인매장 절도 범죄 동향 분석
토·일요일 절도 34% 발생…연휴 범죄 취약
절도범 중 절반 이상 10대 미성년자
[서울=뉴스핌] 이지용 기자 = 추석 연휴를 앞두고 무인매장을 대상으로 한 범죄 피해 발생 우려가 나온다.
에스원은 자사 범죄예방연구소를 통해 고객처의 빅데이터를 분석, 무인매장이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 2019년부터 지난 6월까지 4년 6개월 간의 무인매장 절도 범죄 동향을 분석한 자료를 내놨다고 25일 밝혔다.
범죄예방연구소의 연구를 분석하면 무인매장에서 발생한 전체 절도 범죄 건수 중 토요일과 일요일이 34%를 차지, 휴일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도 일요일 범죄율이 24%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간대 별로 살펴보면 심야 시간대(자정∼오전 6시) 범죄율이 전체 범죄 건수의 61%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오전 시간대(오전 6∼12시)가 27%로 뒤를 이었다. 올해 추석 연휴는 6일에 달하는 만큼 범죄 노출 우려도 큰 셈이다.
종합 안심솔루션 기업 에스원이 자사의 범죄예방연구소를 통해 고객처의 빅데이터를 분석, 무인매장이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2019년부터 올해 6월까지 4년 6개월 간의 무인매장 절도 범죄 동향을 분석한 자료를 내놨다. 사진은 무인매장 절도 범죄 발생 시간대별 비중. [사진=에스원] |
특히 무인매장 절도범 중 절반 이상이 10대 미성년자였다. 연령대별 비중을 살펴보면 10대가 52%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20대 36%, 30대 7%, 40대 5% 순으로 나타났다. 절도범 둘 중 한 명이 10대인 것이다. 최근 10대들 사이에서는 SNS를 통해 절도 범행 요령까지 공유되는 등 하나의 '놀이'처럼 번지고 있어 더욱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에스원은 "학교 주변 골목상권에 위치한 무인매장이 동네 중고등학생들의 아지트가 되면서 절도 범죄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최근 SNS 상에서 무인매장 범죄나 영업에 피해를 주는 행동들이 청소년기 특성상 자기 과시 또는 영웅심리로 묘사되면서 무인매장이 범죄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무인매장 절도 범죄는 주로 '현금'을 노린(91%) 것으로 나타났다. 범인들은 주로 장도리, 망치, 드라이버 등을 활용, 키오스크를 파손해 현금을 빼갔다. 키오스크 또는 동전교환기를 통째로 들고 도주(9%) 하는 등 수법도 대담해지고 있는 추세다.
절도 범죄의 타깃이 되는 곳은 주로 골목상권에 위치한 소규모 매장과 동시에 현금 결제가 많은 업종이었다. 업종별 무인매장 절도 범죄 발생 현황을 보면 무인 빨래방(33%)과 무인 사진관(33%)이 가장 높았으며 무인 아이스크림(17%), 인형 뽑기방(17%)이 뒤를 이었다.
에스원은 이 같은 무인매장 절도 범죄가 심각해지자 영상 보안과 긴급출동, 키오스크 감시가 가능한 무인매장 전용 솔루션 '에스원 안심24'를 출시했다. 키오스크가 강제로 개방되거나 파손되는 비상상황이 생기면 에스원 관제센터에서 이를 즉시 확인, 점주에게 알리고 긴급출동을 통해 범죄 피해를 최소화한다. 지능형 CCTV를 활용한 인공지능(AI) 영상관제를 통해 매장 내 난동, 잔류자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관제센터 원격 경고방송, 긴급출동을 통해 매장의 안정적인 운영을 돕는다.
에스원 관계자는 "증가하고 있는 무인매장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자사의 빅데이터를 활용한 범죄 동향을 지속적으로 공유, 점주들에게 범죄 예방 정보를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와 함께 범죄 예방은 물론 점주들의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무인매장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leeiy52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