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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배터리 경쟁]上 600조 시장 열린다...K배터리 빅3 격돌

기사입력 : 2023년09월20일 17:04

최종수정 : 2023년09월21일 11:24

EU '배터리 소재 재활용' 의무화 법제화
LG엔솔·삼성SDI, 재활용 기업 지분 투자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면서 폐배터리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다. 이에 각국 정부는 환경 오염 방지를 위해 관련 법 규정을 서두르고 있다. 폐배터리에서 배터리 핵심 광물을 추출하는 기술도 원자재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폐배터리 활용이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분야로 떠오르는 이유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폐배터리 시장의 패권을 두고 K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각국의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전기차 폐배터리를 친환경적으로 처리하는 기술이 중요해면서다. 배터리는 전기차 가격의 약 40%를 차지하는 핵심 부품으로 5~10년 사용하면 잔존 용량이 기존 용량 대비 크게 준다.

◆ 폐배터리 시장 재활용 소재 의무화로 정책 선회

전기차 폐배터리와 폐차 현황 [그래프=SNE리서치] 

20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기차 시장의 성장으로 2019년 1조6500억원 규모였던 전 세계 전기차 폐배터리 시장 규모는 오는 2030년 20조2000억원으로, 2050년에는 최대 600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분석됐다. 전 세계에서 폐차되는 전기차는 2025년에는 56만대에서 2040년 4227만대까지 급증할 전망이다.

폐배터리 사업은 크게 재활용과 재사용으로 나뉜다. 잔존 용량이 줄어든 폐배터리를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재사용한다. 불량품이나 잔존 용량이 제로인 폐배터리에선 원자재를 추출해 재활용한다.

각국 정부는 폐배터리에서 추출한 소재를 의무적으로 사용하는 법안을 마련하고 있다. 미국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혜택 범위에 '현지에서 추출한 폐배터리 정제 광물'을 포함했다. 여기에 중국 다음으로 전기차 시장이 큰 유럽이 폐배터리에서 추출한 소재 사용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마련했다.

유럽연합(EU)은 지속 가능한 배터리법(이하 배터리법)을 오는 2031년 시행한다. 배터리법은 휴대전화·전기차 등에 탑재돼 EU 시장에서 팔리는 모든 배터리의 공급망과 생애주기를 관리하는 규제다. 배터리 생산에 재활용 원료를 반드시 사용하도록 한다. 2030년 기준 배터리 제조 시 코발트 12%, 니켈 4%, 리튬 4% 이상을 재활용 소재로 사용해야 한다.

◆ K배터리사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 속도↑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이 지분을 투자한 북미 최대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 라이사이클의 배터리 재활용 라인. [사진=라이사이클]

특히 배터리에서 원자재를 뽑아내는 재활용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전기차는 내연기관 차보다 약 7배 이상 많은 광물이 필요하다. 글로벌 원자재 시장이 불안정해지며 배터리에 들어가는 리튬 등 핵심 광물 가격의 등락이 반복되면서 원자재 재활용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 코발트 생산 업체인 화유코발트와의 리사이클링(재활용) 합작법인을 통해 폐배터리에서 니켈·코발트·리튬을 추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과 북미 최대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 '라이사이클(Li-Cycle)'에 지분 투자를 단행해 지분 2.6%를 확보했다.

삼성SDI는 배터리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인 스크랩을 회수해 재활용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삼성SDI는 성일하이텍의 지분을 약 9% 보유하고 있다. 배터리 불량품이나 폐기물을 성일하이텍에 공급하고 성일하이텍이 원료를 추출해 다시 공급받는 방식으로 협력하고 있다. SK온을 자회사로 둔 SK이노베이션도 지난해 12월 성일하이텍과 폐배터리 재활용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한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폐배터리는 아직 초기 단계의 사업으로 유럽과 미국에서 제정하고 있는 관련 법의 하위 규정을 기다리고 있다"며 "폐배터리 사업을 통해 이차전지의 핵심 원자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관련 규정을 충족하는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aaa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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