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제주 대중교통 체계의 큰 변화를 불러올 수소트램 도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제주도는 14일 오후 도청 한라홀에서 수소트램 도입을 위한 사전타당성 검토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에서 최종 제안된 노선은 노형~연북로~도청~공항~용담동~제주항을 연결하는 총 11.74㎞ 구간이며, 총 사업비는 4391여 억 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제주도는 14일 오후 도청 한라홀에서 수소트램 도입을 위한 사전타당성 검토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사진=제주특별자치도] 2023.09.14 mmspress@newspim.com |
이 구간은 제주시에서 교통 통행발생량이 높아 트램 잠재수요가 높은 교통거점 지역을 잇는 노선들로 트램 건설에 요구되는 폭 20m 이상, 경사도 60‰ 이하를 충족한다.
제주도의 경우 지형적 특성상 남북축은 사실상 트램 도입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용역 결과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수립을 위해 필요한 2개 노선 이상, 비용편익분석비 0.7 이상을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도시철도망 구축의 목표, 중장기 건설계획, 노선별 투자우선순위 등을 제시하는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절차에 돌입하는 한편,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예비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국토부의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노선이 포함되면 해당 노선 건설비의 40~60%까지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제주도는 이번 우선 추진에서는 제외됐지만 동서광로 및 연삼로 노선에 대해서도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에 장기안으로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제주도 수소트램 도입을 위한 사전타당성 용역 검토 노선안.[사진=제주특별자치도] 2023.09.14 mmspress@newspim.com |
앞서 용역진은 노선 검토 안으로 제주공항-연동-노형동을 잇는 5.77km 노선 1안, 제주공항-용담동-제주항 5.97km 노선 2안, 노선 1+2안, 제주공항-이도동-도련일동 9.87km 노선 3안, 제주공항-오라이동-도련일동 10.48km 노선 4안 등을 검토했다.
제주도는 제주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수립과정에서 국토교통부 확정·고시,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 신청, 노선별 기본계획, 사업계획 승인 등 절차를 이행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도시철도 국고 지원 기준에 따라 전체 사업비의 60%에 해당하는 2,634여 억 원을 국비로 확보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강석찬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제주 수소트램은 도심 교통혼잡 해소, 수소산업 활성화, 15분 도시 실현, 제주관광 재도약 등 다양한 측면에서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수소트램 도입을 통한 대중교통 중심의 도시 조성과 도시재생이 새로운 제주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제주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수립부터 시작해 수소트램 도입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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