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ETF 100조]下 'ETF 아버지 영입·방산 독점권'···한투·한화자산의 새바람

기사입력 : 2023년09월17일 08:30

최종수정 : 2023년09월18일 15:18

ETF 시장, 2030년 300조로 급성장...중위권 운용사에 '기회'
한투운용, 미국·베트남 등 해외투자 상품 출시...개인 순매수 1위
한화운용, 방산·소부장 ETF 출시...상장 25개중 18개 '국내 최초'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중위권 운용사들에게도 기회가 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한화자산운용 등 중위권 운용사들은 차별화된 상품을 출시하며 시장 내에서 총자산 및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고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3위 사업자 KB자산운용도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말 3.9%에서 8월 말 4.8%로 높아졌다. 순자산총액도 3조527억원에서 5조1615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한화자산운용은 1.8%에서 2.7%로, 순위는 7위에서 5위로 두계단 상승했다. 신한자산운용은 0.9%에서 1.9%로 증가했는데, 순자산총액이 7357억원에서 1조9864억원으로 2.5배가 됐다.

후발주자들이 몸집을 불리는 만큼 ETF 시장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의 점유율은 감소했다. 이 기간 두 회사의 합산 시장점유율은 79.58%에서 76.80%로 소폭 하락했다.

자산운용업계는 중위권 운용사들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이끌 차별화된 상품들을 출시한 전략이 주효했다고 평가한다.

한 중위권 운용사의 관계자는 "후발주자들은 기존 대형 운용사들과 비슷한 상품을 출시하면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투자자들의 수요와 원하는 상품군 개발 및 출시에 전력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해 2월 'ETF 시장의 아버지'로 불리는 배재규 대표의 취임 이후 같은 해 10월 ETF 브랜드를 'KINDEX'에서 'ACE'로 변경했다. 그러면서 미국 등 해외 주식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다양한 관심을 반영한 투자상품을 내놓겠다고 강조했다.

리브랜딩 후 첫 출시 상품인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 ETF'는 이달초 반도체 ETF 중 연초 이후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미국 빅테크 기업에 투자하는 ACE 미국빅테크 ETF 3종을 출시했다. 또한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ETF'는 지난 13일 기준으로 최근 6개월간 개인투자자 누적 순매수액 1712억원으로 미국에 투자하는 ETF 중 주식형, 채권형 ETF 중 개인 순매수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새 전략을 내놓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순자산총액은 연초 2조원대에서 지난 4월 4조원, 7월에는 5조원을 돌파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관계자는 "투자자들의 요구를 앞서 반영할 수 있는 ETF 상품 개발에 집중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애장품(ETF 상품)을 많이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해부터 올해 8월까지 신규 상장한 25개의 ETF 가운데 18개에 대해 '국내 최초 상품'이란 타이틀을 내걸었다. 미래 핵심 산업 투자와 투자 환경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방산과 우주항공, 인공지능(AI) 등 차별화되고 선제적인 테마를 발굴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올해 초 출시한 'ARIRANG K방산 Fn'은 출시 이후 7개월 만에 500억원을 돌파하고 수익률도 30%까지 올라섰다. 최근 방산 분야가 일시적 조정을 겪고 있지만 신냉전 체제 심화에 따라 세계 각국의 국내 방산기업에 대한 러브콜과 이에 따른 해외 수주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방산 기업들이 추세적 우상향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미래 핵심 산업 투자와 투자 환경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차별화되고 선제적인 신규 ETF 상장에 집중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보다 더 다양한 상품에 접근할 수 있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점유율 기준 3위이지만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적을 보였던 KB자산운용의 뒷심 발휘도 관심을 끌고 있다.

KB자산운용이 이달 출시한 'KBSTAR 2차전지TOP10인버스' 상품으로 화제가 된 영향이다. 이 ETF는 국내 처음으로 2차전지 관련 업종의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상품이다. 고평가 논란에 휩싸였던 2차전지주들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역으로 이 상품에 대한 흥행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상장 당일인 지난 12일 개인투자자 순매수액이 250억원으로 개인 ETF 순매수액 1위를 차지했다. 13일 순매수액도 135억원을 기록하며 이틀에 걸쳐 385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중위권 운용사들이 ETF 시장에 전력하는 이유는 '성장성'에 있다. 또한 시장이 성장하면 투자자들의 요구도 다양해질 것이란 관측다. 이를 기회로 여긴 중위권 운용상들이 차별화한 상품 개발 및 출시에 전력하는 이유다.

올해 상반기 ETF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중위권 운용사들이 상당한 성장을 보였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향후 시장이 2배, 3배로 확대되면서 운용사 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