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 주나이디 상원의장·조하리 압둘 하원의장 면담
"30대 경제강국 부상 협력"...엑스포 지지 호소
"현지 인프라 프로젝트 韓 기업 참여 관심 당부"
[쿠알라룸푸르=뉴스핌] 송기욱 기자 = 캄보디아와 말레이시아를 공식 방문 중인 김진표 국회의장이 말레이시아 상·하원 의장을 연이어 만나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해 논의했다. 김 의장은 특히 말레이시아 현지에 진출한 건설, 전기차 등 우리 기업에 대한 지원을 당부했다.
김 의장은 11일(현지시간) 오후 쿠알라룸푸르에 위치한 말레이시아 국회의사당에서 조하리 압둘 하원의장과 약 1시간 동안 면담을 가졌다.
[쿠알라룸푸르=뉴스핌] 송기욱 기자 = 말레이시아를 방문 중인 김진표 국회의장이 11일 오후(현지시간) 말레이시아 국회의사당에서 조하리 압둘 하원의장 등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후열 좌측부터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 심 쩨 찐 말레이시아 하원의원,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유니스와란 말레이시아 하원의원. 전열 좌측부터 뭄타즈 말레이시아 하원의원,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 람리 말레이시아 하원 제1부의장, 김진표 국회의장, 조하리 말레이시아 하원의장,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 로디야 말레이시아 하원의원, 여승배 주말레이시아 대사. [사진 = 국회] 2023.09.11 oneway@newspim.com |
김 의장은 "지난 40년 동안 한국과 말레이시아는 제조 분야 강국으로 부상하기 위한 안와르 임시 경제부총리의 계획을 잘 협력해 추진해 왔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말레이시아에는 420개가 넘는 한국 기업들이 전기차, 배터리, 친환경에너지 분야에 많이 진출해있다"고 설명했다.
또 "마다니 새로운 경제 계획을 앞으로 추진함에 있어서도 한국의 기업들이 최근 이뤄진 방산 수출 기준과 함께 FA-50 전투기 등 수출과 함께 더욱 협력해 말레이시아가 세계 30대 경제 강국으로 부상하는 데 잘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양국 의회 차원에서 논의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압둘 하원의장은 "2025년은 말레이시아가 아세안의 의장국이 되는 해"라며 "그때까지 한국의 기술력을 통해 말레이시아와 긴밀히 협력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많은 아시아 국가들이 관심 있는 분야가 재생 가능한 에너지와 식량안보, 인공지능(AI)"이라면서 "한국의 선진화된 기술력을 통해 아시아의 많은 국가들이 번영을 함께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 의장은 압둘 하원의장에게 우리 정부가 추진 중인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한국이 전쟁의 폐허 속에서 불과 70여년 만에 선진국의 문턱까지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과정을 부산 엑스포를 통해 전 세계에 공유하고 대부분의 아세안 국가들이 2차 대전 이후 신생 독립국으로 발전하고 있는 모든 과정을 전 세계에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차 투표에서 지지를 하기 어려운 형편이라면 2차 투표 때에는 꼭 한국을 지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압둘 하원의장은 "부산 엑스포는 한국에 있어 굉장히 중요하기도 하지만 이 지역에 있어서도 중요한 행사가 될 것"이라며 "총리님께 그 말씀을 꼭 전달하겠다"고 화답했다.
[쿠알라룸푸르=뉴스핌] 송기욱 기자 = 말레이시아를 방문 중인 김진표 국회의장이 11일 오전(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상원 면담장에서 완 주나이디 상원의장 등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좌측부터 송기복 정책수석비서관,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 남인순 민주당 의원, 여승배 주말레이시아 대사,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 김진표 국회의장, 완 주나이디 말레이시아 상원의장, 누르 자즐란 말레이시아 상원부의장, 넬슨 말레이시아 상원의원, 누잉 말레이시아 상원의원, 자마니 말레이시아 의회행정실장, 수자이리 말레이시아 상원비서관. [사진 = 국회] 2023.09.11 oneway@newspim.com |
김 의장은 현지에 진출해 있는 우리 기업들에 대한 의회 차원의 관심을 당부했다. 특히 "앞으로 추진될 MRT 3호선 사업,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고속철 사업 등 주요 인프라 프로젝트에도 한국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압둘 하원의장은 "아세안 지역에서 양국이 갖고 있는 선진 기술과 자본력, 인류와 노동력을 통해서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김 의장은 1996년 한승수 당시 부총리의 수행으로 말레이시아를 방문하던 당시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김 의장은 "페트로나스 빌딩이 골격만 지어지고 유리창이나 시멘트가 돼 있지 않아 먼지가 날리던 시기였는데도 당시 한승수 부총리와 한걸음 한걸음 걸어 꼭대기층까지 걸어 올라갔던 기억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당시 말레이시아와 한국의 경제 협력을 기원하던 기억이 있다"면서 "오늘 동방정책 40주년을 이어받은 안와르 총리께서 말레이시아 마다니의 큰 경제 비전을 발표하는 의회 연설을 듣다 보니 감회가 새롭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앞서 이날 오전 하원 본회의장을 찾아 현장을 참관한 바 있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에는 완 주나이디 상원의장과도 1시간 가까이 면담을 갖고 양국 관계 발전 방향과 첨단 기술 협력, 교육 정책 등을 주제로 환담을 나눴다.
김 의장은 주나이디 상원의장을 한국에 초청했다. 그는 "한국과 좋은 친구이고 인연이 많은 의장께서 한국을 방문하시면 양국 관계를 긴밀하게 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앞으로 양국의 기술 인력을 교류하고 협력, 양성하는 것이 양국관계에 중요한데 의장님 방문을 계기로 강화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에 주나이디 상원의장은 "상원의원 중 한국 방문을 원하는 의원이 많다"면서 "조속히 협의해서 조만간 방문하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쿠알라룸푸르=뉴스핌] 송기욱 기자 = 말레이시아를 방문 중인 김진표 국회의장이 11일 오전(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상원 면담장에서 완 주나이디 상원의장과 면담을 갖고 있다. [사진 = 국회] 2023.09.11 oneway@newspim.com |
onew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