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드 업황 악화에 국내 지사 인력 정리
운영 효율성 높이기 위한 선택
국내 제품 판매는 대리점 총판 통해 이뤄질 전망
[서울=뉴스핌] 이지용 기자 = SK하이닉스의 미국 자회사인 '솔리다임(Solidigm)'이 국내 지사의 문을 닫았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솔리다임은 지난 7월 낸드플래시 업황 악화 등으로 인해 국내 지사의 인력을 모두 정리했다. 당초 솔리다임 국내 지사에 적은 인원이 근무해오던 와중에 업황 악화가 이어지면서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결국 문을 닫은 것이다.
솔리다임은 지난 2021년 SK하이닉스가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부를 인수하면서 설립한 SK하이닉스의 자회사다. 솔리다임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의 제품 개발과 생산·판매 등을 모두 담당하고 있다.
국내 제품의 판매는 앞으로 대리점 총판 등을 통해 이뤄질 전망이다.
SK하이닉스 로고(왼쪽)와 솔리다임 로고(오른쪽). [사진=SK하이닉스] |
수 개월 째 낸드플래시 업황이 회복되지 않으면서 솔리다임은 최근 대대적인 인력 감축 등으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앞서 솔리다임은 실적 악화로 지난 7월 미국 본사의 인력 중 약 10%인 100여명을 구조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축 대상은 SSD와 관련된 소프트웨어(SW)와 연구개발(R&D) 등 분야의 종사 인력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솔리다임은 올해 상반기 2조2423억원이 넘는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2583억원) 대비 8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지난 7월 낸드플래시 업황 악화에 따른 인력 감축 시 매우 적은 인원이 근무 중이던 한국지사도 운영 효율성 측면에서 함께 정리했다"고 말했다.
leeiy52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