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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 되살릴까…송강호·주윤발·윤여정 참석

기사입력 : 2023년09월05일 16:02

최종수정 : 2023년09월05일 16:03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제 28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일련의 사태에도 선택과 집중을 통해 내실있는 영화제로 거듭난다. 올해 홍콩 영화스타 주윤발부터 국내 대표배우 송강호, 윤여정 등이 부산을 찾아 영화제에 힘을 보탠다.

부산국제영화제는 5일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오는 10월 4일로 다가온 개막을 앞두고 주요 프로그램과 개막작, 폐막작, 일부 게스트 리스트를 공개했다. 이 자리엔 공석인 집행위원 직무대행을 맡은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와 강승아 부집행위원장이 나섰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3.09.05 jyyang@newspim.com

◆ 우여곡절 끝 개막 눈 앞…주윤발·송강호·윤여정·고레에다 등 부산 방문

이날 남 수석프로그래머는 "영화제가 힘겨운 시기를 지나왔다. 섣부른 희망을 얘기할 순 없지만 내실있는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면서 영화계와 시네필들의 관심을 부탁했다. 이번 영화제는 10월 4일부터 13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 CGV 센텀, 롯데시네마 센텀, CGV 대영에서 진행되며 공식 초청작 269편, 69개국의 작품을 부산에서 만난다.

영화의 주요 인사인 이사장, 집행위원장이 공석인 가운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엔 호스트로 배우 송강호가 나선다. 2022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대한민국 대표 배우 송강호는 올해 영화제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는 점을 고려해 흔쾌히 제안을 수락했다. 올해의 호스트는 개막식에서 게스트를 맞이하는 등 다방면에서 부산국제영화제를 대표하는 인물로 활약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배우 송강호가 20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영화 '비상선언'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화 '비상선언'은 사상 초유의 항공테러로 무조건적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를 두고 벌어지는 리얼리티 항공재난 영화다.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등이 출연하며 오는 8월 개봉 예정이다. 2022.06.20 hwang@newspim.com

지난해 중국의 영제(暎帝)라 불리는 양조위 초청에 이어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선 배우 주윤발에게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여한다. 홍콩영화의 큰 형님, 주윤발 배우가 수상한다. 그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해당 상을 수상하며 신작 '원 모어 찬스'(2023)를 비롯해 '영웅본색'(1986), '와호장룡'(2000) 등 3편의 영화를 특별기획 프로그램을 통해 선보인다.

또 하나의 특별전은 코리안 아메리칸 무비 섹션이다. 코리아 디아스포라 소재를 담은 영화부터 할리우드에서 활발히 활약하는 코리안 아메리칸 배우, 감독, 영화인들을 만난다. 배우 윤여정에게 2021 미국아카데미시상식 여우조연상을 안겨준 '미나리'(2020)의 정이삭 감독과 스티븐 연, '파친코'(2022)의 저스틴 전, 코고나다 감독, '서치(2018)의 존 조가 부산을 찾아 자신의 뿌리와 코리안 아메리칸 무비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눌 예정이다.

[로스앤젤레스 로이터= 뉴스핌] 양진영 기자= 영화배우 윤여정이 2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씨어터에서 열린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 레드카펫에 참석했다. 2022.03.28.jyyang@newspim.com

마지막 특별 특별기획 프로그램은 르네상스를 맞은 인도네시아 영화 시장을 조명한다. 최근 급부상하는 동남아시아의 영화 강국으로 예술영화와 상업영화 전반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는 가운데, 부산국제영화제는 인도네시아 영화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는 특별기획 프로그램으로 찾아온다. 에드윈, 몰리 수리야, 카밀라 안디니, 조코 안와르 등 인도네시아 영화의 현재를 대표하는 감독들의 장편과 더불어 첫장편을 준비 중인 다섯 감독들의 단편들을 만난다.

故 윤정희 배우, 故 류이치 사카모토 추모 특별상영 프로그램도 열린다. 올해 세상을 떠난 윤정희 배우를 기리기 위해 그의 대표작 '안개'(1967)와 '시'(2010)를 특별상영하며 이창동 감독이 스페셜 토크 주자로 나선다. 올해 유명을 달리한 영화음악가 류이치 사카모토의 연주 장면을 담은 '류이치 사카모토: 오퍼스'도 특별상영된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작은 장건재 감독의 '한국이 싫어서'다. 한국의 갑갑한 생활에 지친 젊은이가 뉴질랜드로 떠나 느끼는 감정과 상황들을 풀어낸 영화다. 2015년 출간된 장강명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 원작으로 장건재 감독이 연출을 맡고, 배우 고아성이 주연을 맡았다. 폐막작 '영화의 황제'는 유덕화 주연의 중국 영화산업의 일부이자 리얼리티를 생생하게 담아낸 영화다.

이밖에도 '갈라 프레젠테이션'에 초청된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신작 '괴물', 데이빗 핀처의 '더 킬러', 미셸 공드리의 '공드리의 솔루션북' '하마구치 류스케의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뤽 베송의 '도그맨' 레아 세이두 주연의 '더 비스트' 등 전 세계 유명한 거장 감독, 영화인들의 작품들을 넘치게 만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3.09.05 jyyang@newspim.com

◆ "예산 줄였으나 부스 참가 증가…내실있는 영화축제 준비"

지난 6월 운영위원장 임명 문제를 둘러싸고 허문영 집행위원장이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시작된 일명 부산국제영화제 사태는 이용관 이사장 사퇴, 허 전 위원장의 성추행 의혹까지 이어지며 영화제 파행 우려를 낳았다. 이와 관련해 올해 영화제는 예산을 줄이는 한편, 'BIFF 포럼'을 과감히 빼고 영화 상영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몸집을 줄여 내실을 채우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주요 프로그램 소개 기자회견이 온라인으로 진행된 것 역시 이같은 맥락에서다.

허문영 전 위원장의 성추행 의혹 처리와 관련해서 강 부위원장은 "객관적이고 공정한 조사를 위해 부산 성폭력 상담소 등에 지난 5월 조사를 의뢰했다. 피신고인이 조사에 응하지 않아 신고인과 참고인 조사 진행했으며 허문영 집행위원장 책임감있게 조사에 임하라는 공문을 이사회 명의로 발송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재발방지 예방 위해 전수조사 실시 예정이고 실효성있는 예방교육 실시할 예정 물의를 일으켜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사과드린다. 사건 재발방지 위해 최선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80년대 홍콩 영화의 전성기를 이끈 배우 주윤발 [사진=바이두]

올해 아시아영화인상이 지난해 양조위에 이어 홍콩영화의 전성기를 누렸던 주윤발로 선정된 것에 대한 의문도 있었다. 심지어 부산국제영화제의 폐막작 역시 유덕화 주연의 '영화의 황제'로 선정되면서 편향성 논란이 제기될 우려도 없지는 않다.

남동철 프로그래머는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고 준비하다보면 여러 루트를 통해 후보작과 상영작들을 고려하게 된다. 여러 가능성을 타진했으나 현재 중국영화 '영화의 황제'가 폐막작이 됐다. 홍콩 배우들을 차례로 상을 주자는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니다. 추억팔이를 하자는 것도 아니고 좋은 배우, 위대한 배우들에 대해서 정당한 평가를 해야 한다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어떤 면에서는 올해도? 하실 수 있지만 주윤발이란 배우에게 그 상이 수여되는 것을 부정할 수 없는 그만한 아우라를 갖고 있는 배우, 언젠간 줘야 하는 상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지난해 양조위에게 아시아영화인상을 줬더니 올해 베니스 국제영화제가 우리를 카피를 했더라. 평생 공로상을 양조위에게 줬다. 카피는 농담이지만 우리가 먼저 그런 상을 줄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강동원, 이영애, 하정우, 한지민 등 화려한 라인업으로 뜨거운 화제를 모았던 '액터스 하우스' 역시 올해도 준비 중이다. 남 프로그래머는 "차후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알려드릴 예정"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초청작과 상영작의 면면이 화려한 만큼, 부산을 직접 찾는 국내외 배우들과 감독의 전체 리스트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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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올 매입·전세임대 9만가구 공급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총 19만가구 이상의 공공주택과 2만8000가구 규모 공공택지 공급에 나선다. 또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21조6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하고 재원조달 방식 등을 다양화해 재무여건 체질을 개선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21만 8000+α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에 나선다. 사진은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5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서계동 복합문화단지 조성사업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2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핵심 업무인 주택 공급에 집중한다. 10만가구 사업승인과 매입·전세임대 9만가구 등 총 19만가구 이상의 공공주택을 공급한다. 동시에 민간 주택건설 활성화를 위해 2만8000가구 규모의 공공택지를 조성한다. 주택 착공물량은 지난해(5만가구) 대비 20% 증가한 6만가구를 추진하고 지난해 8·8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에 포함된 서울서리풀 등 5만가구 규모의 사업지구 역시 인허가 일정을 최대한 단축해 안정적 공급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심 내 신속한 주택공급과 비아파트 시장 정상화를 위해 신축매입임대 5만가구 이상을 공급하고 전세사기 피해자 회복 지원을 위해 피해 주택 7500가구를 매입한다. 올해 주택 승인물량의 37%를 청년·신혼·고령자에게 공급하고 출산가구 우선공급(통합공임)과 실버스테이 등 새로운 유형의 시니어 주택을 통해 가속화되는 저출산·고령화 문제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아울러 쪽방·고시원·반지하 거주자의 주거 상향 지원을 지속하고 예술인 등 다양한 수요층에 부응한 특화형 매입임대도 확대한다. 공공주택은 합리적 가격의 고품질을 보장한다. 무엇보다 최근 급등한 주택 분양가격을 낮춰 국민들의 내 집 마련을 돕는다. 이를 위해 사업지구별 목표 원가를 설정해 관리와 검증을 강화하고 가처분면적 확대와 사업일정 단축으로 조성원가를 인하해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공공주도의 기술개발을 통해 민간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모듈러주택 표준평면 개발 등 OSC 공법을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고도화하고 LH가 개발한 층간소음 1등급 설계기준과 국내 최대규모의 층간소음 시험시설(데시벨35랩)을 활용해 주택 품질 혁신을 추진한다. 관련 예산은 조기 집행한다. 전체 공공기관 투자계획(66조원)의 33% 수준인 21조6000억원을 차질 없이 집행할 계획이다. 특히 상반기 역대 최대 규모인 57% 이상의 투자를 집행한다. 지역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3000가구를 매입하고 1기 신도시 특별정비계획 수립,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 등도 차질없이 추진한다. 손실 최소화 등 재무여건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재원조달 방식도 개선한다. 광명시흥 등 대규모 사업지구에 LH와 기금이 함께 출자하는 신도시 리츠를 설립해 사업에 따른 재무부담을 완화한다. 또 토지 패키지형 공모 등 지구별 특성과 시장 여건에 맞춘 다양한 매각 방식을 도입해 판매여건 개선과 대금 회수를 촉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임금 직접지급 관리를 강화하고 설게 등 공모에 참여하는 외부 심사위원의 정성평가 비중을 축소해 업체 선정의 공정성을 제고한다. 이한준 LH 사장은 "국민의 삶과 국가 경제가 어려운 만큼, 올해도 신속한 주택공급과 투자집행 등 LH가 맡은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선도적인 공적 역할을 통해 확실한 정책성과를 창출하여 국민 주거안정을 지원하고 국가 경제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5-02-23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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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관들 "공정" 49.3% "불공정" 44.9%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을 맡은 헌법재판관들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공정하다' 49.3%, '공정하지 않다' 44.9%로 팽팽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8~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20일 발표한 ARS(자동응답 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 탄핵 심판 헌법재판관들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49.3%가 '공정하다'고 응답했다. '불공정하다'는 답변은 44.9%로 오차범위 내였다. 5.8%는 '잘모름'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30·40·50대는 '공정'이 우세했고, 만18세~29세·60대·70대 이상은 '불공정' 응답이 많았다. 만18세~29세는 공정하다 44.7%, 불공정하다 47.8%, 잘모름은 7.5%였다. 30대는 공정하다 52.2%, 불공정하다 40.4%, 잘모름 7.3%였다. 40대는 공정하다 61.3%, 불공정하다 34.8%, 잘모름 3.9%였다. 50대는 공정하다 61.3%, 불공정하다 35.2%, 잘모름 3.6%였다. 60대는 공정하다 40.7%, 불공정하다 53.8%, 잘모름 5.5%였다. 70대 이상은 공정하다 31.6%, 불공정하다 60.4%, 잘모름은 8.0%였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인천, 광주·전남·전북은 '공정'으로 기울었다. 대전·충청·세종과 강원·제주,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은 '불공정'하다고 봤다. 서울은 공정하다 52.9%, 불공정하다 41.5%, 잘모름 5.6%였다. 경기·인천은 공정하다 50.8%, 불공정하다 44.0%, 잘모름 5.1%였다. 대전·충청·세종은 공정하다 41.8%, 불공정하다 50.7%, 잘모름은 7.4%였다. 강원·제주는 공정하다 44.6%, 불공정하다 48.6%, 잘모름 6.8%였다. 부산·울산·경남은 공정하다 43.8%, 불공정하다 49.3%, 잘모름 6.9%였다. 대구·경북은 공정하다 37.7%, 불공정하다 56.4%, 잘모름은 5.9%였다. 광주·전남·전북은 공정하다 28.2%, 불공정하다 67.6%, 잘모름 4.2%였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88.7%가 공정하다고 답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90.0%가 불공정하다고 응답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84.4%가 공정하다고 봤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공정하다 48.0%, 불공정하다 46.9%로 팽팽했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59.5%가 공정하다, 잘모름 27.0%, 불공정하다는 13.5%였다. 무당층은 51.8%가 공정하다, 32.9%는 불공정하다. 잘모름은 15.3%였다. 성별로는 남성 53.6%는 공정하다, 42.1%는 불공정하다였다. 여성은 45.1%가 공정하다, 47.7%는 불공정하다고 답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우리사회의 마지막 성역이었던 헌법재판관의 양심까지도 공격하는 시대"라며 "대통령 탄핵 인용 또는 기각 이후 다음 정권에도 이러한 갈등은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지지층에 따라 서로 상반된 입장이 나오고 있어 향후 헌재에서 대통령 탄핵 기각과 인용중 어떠한 판결을 내리더라도 상당한 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를 활용한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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