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수 의원 "시대 흐름에 맞는 장기근무 유인책 필요"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한국은행 등 국책은행에서 2030세대 젊은층의 퇴사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유동수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 지난해 중도퇴직자 37명 중 30대 이하가 27명으로 73%를 차지했다 . 한국은행 퇴직자 10 명 중 7명이 30대 이하다 .
유동수 의원은 "한국은행이나 수출입은행 등 중앙은행과 국책은행은 높은 월급과 안정성으로 한때는 취준생들에게 이른바 '신의 직장'으로 불리었다" 며 "하지만 최근 청년직원들이 어렵게 입사한 한국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을 중도에 퇴사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실제 2021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2030 청년 퇴직자 수는 52명으로 전체 중도퇴직 (정규직 기준, 80명)의 65%에 달한다. 30대 이하 비중이 △ 2019년 60% △ 2020년 63.64% 였던 점을 고려하면 청년직원의 이탈률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2023.09.05 hkj77@hanmail.net |
직급별로 살펴보면 중도퇴직자 중 4급(과장) 이하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중도퇴직자 중 4급 이하 비중은 △2019년 60% △2020년 63.64% △2021년 72.73% △2022년 75.68% 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책은행도 예외가 아니다. 지난해 수출입은행 퇴직자 15명 중 30대 이하 비율은 60%였으며, 올해 상반기에 수출입은행 퇴직자 4명 중 3명이 30대 이하였다 .
유 의원은 "한국은행과 국책은행의 인력 유출 증가는 기관의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으며 행정적 비용 역시 증가할 수 있다" 며 "청년직원의 조기 퇴사 증가는 기관의 미래를 이끌어갈 동력을 상실하는 것인 만큼 퇴사 원인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신의 직장과 걸맞지 않은 보수가 중앙은행과 국책은행의 퇴사 원인으로 지적했다.
2018년 한국은행과 수출입은행의 평균임금은 5대 시중은행과 견주어 볼 때도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 당시 시중은행 평균임금은 △농협은행 1억454만원 △신한은행 9863만원 △우리은행 9700만원 △하나은행 9590만원 △국민은행 9252만원 순으로 당시 한국은행(9940만원) 과 수출입은행(1억240만원)은 농협은행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순위를 나타냈다 .
하지만 지난해 한국은행 평균임금은 1억330만원으로 우리은행(1억1057만원 ), 신한은행(1억1297만원 ) 등 모든 5대 시중은행 평균임금보다 낮게 나타났다 . 동기간 수출입은행의 평균임금 (1억690만원) 역시 5 대 은행 평균임금과 격차가 벌어졌다 .
유동수 의원은 "더 이상 직원들에게 국가 발전을 위한 사명감만으로 장기간 근무를 강요할 수 없는 상황이다" 라며 "중앙은행과 국책은행은 변화하는 시대 흐름에 발맞춰 우수한 인재들이 자발적으로 장기간 근무할 수 있는 유인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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