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금융당국 힘주는 최저신용자 특례보증, "대출해줄 금융사가 없다"

기사입력 : 2023년09월04일 10:58

최종수정 : 2023년09월04일 14:50

출시 1년 됐지만 광주은행 등 4곳만 취급
상반기 9곳 추가 무산, 하반기 단계적 확대
매달 '오픈런' 촌극, 정책 취지 무색 지적
연체율 등 은행권 부담 커, 후속 대책 논의해야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금융당국이 서민금융지원 강화 일환으로 추진중인 '최저신용자 특례보증(최저신용특례)'이 출시 1년이 지나도록 공급망 부족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높은 연체율에 따른 은행권 부담이 가장 큰 걸림돌이라는 지적이다. 자발적 참여 유도에 앞서 상생금융 취지에 걸맞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금융당국과 서민금융진흥원(서금원) 등에 따르면 4일 기준 최저신용특례 취급처는 광주은행과 전북은행, 웰컴저축은행, DB저축은행(서울 거주자만) 등 4곳에 불과하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사진은 서울 시중 은행의 대출 창구 모습. 2022.03.25 pangbin@newspim.com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선보인 최저신용특례는 대표적인 서민지원금융인 햇살론15 신청이 거절된 경험이 있는 신용평점 하위 10% 이하이면서 연소득 4500만원 이하인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기존 금융보호망에서도 제외된 취약계층을 위한 현 정부의 대표적인 정책이다.

최대 1000만원 이내에서 대출이 가능하고 최장 6년(거치기간 1년+상환 5년)까지 분할납부하면 된다. 금리는 15.9%지만 성실상환시 대출기간 3년인 경우에는 1년마다 3%포인트(p), 5년인 경우에는 1년마다 1.5%포인트(p) 감면한다.

지난해 10월 광주은행과 전북은행 두 곳을 대상으로 최저신용특례를 도입한 금융당국은 같은해 4분기 웰컴저축・하나저축・DB저축・NH저축은행 등 4곳, 올해 상반기 신한저축・우리금융저축・BNK저축・IBK저축・KB저축은행 등 5곳을 확대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하지만 각 금융사들이 내부사정을 이유로 출시를 연기하면서 1년이 지난 지금도 취급은행은 4곳(NH저축은행은 한도소진으로 취급중단)에 불과한 상태다.

취급점이 부족해 출시와 동시에 하루에 각 은행별 한도가 모두 소진되는 웃지 못할 일도 벌어지고 있다.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금융지원이라는 정책 취지가 무색해지는 대목이다.

이달 중순경 우리금융저축은행을 시작으로 10월 하나·신한저축은행, 12월 KB저축은행 등 주요 은행들이 최저신용특례 취급을 시작하면서 조금 숨통이 트일 전망이지만 보다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는 위해서는 다양한 은행들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서금원 등은 타 은행들과의 협의를 지속적으로 진행중이지만 상황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최저신용특례 자체가 강제성이 없으며 손실금액을 모두 금융당국에서 책임지지만 영업적인 측면에서는 악영향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은행들이 최저신용특례 취급에 부담을 느끼는 가장 큰 이유는 연체율이다.

신용등급이 낮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만큼 연체율이 압도적으로 높아 은행 전체 건전성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최저신용특례 연체율은 따로 공개되고 있지 않지만 은행권에서는 10%를 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특히 최저신용특례를 주로 취급하는 저축은행의 경우 올해 상반기 연체율이 지난해말 대비 1.92%포인트(p) 상승한 5.33%에 달해 가뜩이나 연체율이 높은 최저신용특례를 확대하기에는 부담이 큰 상황이다.

금융당국은 내년도 서민금융지원 강화를 위해 취저신용특례에 560억원 예산을 편성하고 연간 2800억원 규모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은행권 참여를 유도할 추가적인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정부가 건전성 강화를 강조하면서 은행 입장에서는 연체율 관리가 그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이런 시점에서 연체 위험성이 높은 상품을 취급하기란 쉽지 않다"며 "이미 은행등은 서민지원 상품을 많이 운용하기 있다. 부담을 낮추는 요인이 있어서 참여가 늘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세대, '논술 효력정지' 이의신청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2025학년도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 효력을 정지한 법원에 연세대학교가 다음달 13일 합격자 발표 전까지 본안소송 판결을 선고해 달라고 요구했다. 연세대는 18일 입장문을 통해 "가처분 결정의 취지를 존중하며, 입학시험 관리와 공정성에 대한 우려를 야기한 점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있다"면서도 "향후 입시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 위해 법원의 최종 판결을 최대한 신속히 이끌어낼 수 있도록 절차적 이의신청을 제기했다"고 했다.  2025학년도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 도중 한 고사장에서 시험지가 일찍 배부돼 문제 사전 유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의 모습. [사진=뉴스핌DB] 이어 "이는 이번 논술시험에서 제기된 의혹과 무관한 다수의 수험생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며 "본안 소송의 판결 결과 및 기일에 따라 후속 절차 등 2025학년도 대학 입시를 온전히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의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앞서 서울서부지법 제21민사부(부장판사 전보성)는 15일 수험생 18명 등 총 34명이 연세대를 상대로 제기한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해당 전형은 집단 소송 결과가 확정되기 전까지 입시 절차가 중단된다. 이번 결정으로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 계열 논술 시험은 판결 선고가 이어질 때까지 합격자 발표가 중지될 전망이다. 다만 재판부는 '재시험 이행'에 대해서는 판단하지 않고 대학의 자율성을 존중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연세대 측은 가처분 결과가 난 당일 재판부에 이의신청서와 이의신청에 대한 신속기일 지정신청서를 제출했다. hello@newspim.com 2024-11-18 20:30
사진
'4만전자' 밀리자 7년만의 결단..."회장님 감사합니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한 때 주가가 4만원까지 밀렸던 삼성전자가 결단을 내렸다. 삼성전자는 별 다른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자 7년 만에 자사주 매입 카드를 꺼냈다. 매입 규모는 모두 10조원으로 향후 1년간 분할 매입하기로 했다. 지난 6월말 기준 425만명에 달하는 소액주주들은 우선 환영의 뜻을 밝히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뉴스핌DB] 삼성전자는 15일 이사회를 열어 향후 1년간 총 10조원의 자사주를 분할 매입하는 계획을 의결했다. 이 중 3조원의 자사주는 3개월 내 사들여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오는 18일부터 내년 2월 17일까지 장내 매수 방식으로 매입해 소각할 계획인 자사주는 보통주 5014만4628주, 우선주 691만2036주다. 나머지 7조원 어치 자사주에 대해서는 자사주 취득을 위한 개별 이사회 결의 시 주주가치 제고 관점에서 활용 방안과 시기 등에 대해 다각적으로 논의해 결정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4일 4만9900원으로 장을 마치며 끝내 '4만전자'로 추락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4만원대를 떨어진 것은 지난 2020년 6월 15일 이후 4년 만이다. 이 여파로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300조원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 8월 8만원을 넘어서며 '10만전자' 기대감을 밝혔던 삼성전자 주가는 뚜렷한 반등의 기회 없이 속절없이 떨어졌다. 특히 외국인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대량 매도한 영향이 컸다. HBM 경쟁력 확보에 의문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에 대한 불안 심리가 겹쳤기 때문이다. 지난 8일까지만 해도 5만7000원선을 유지했던 삼성전자 주가는 3거래일 만인 지난 13일 5만600원까지 밀렸다. 트럼프가 반도체과학법(칩스법)에 의한 보조금 지원에 부정적인 데다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를 더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하지만 무엇 보다 삼성전자의 자체 경쟁력 상실이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올 3분기 시장기대치를 밑도는 3조86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파운드리 사업이 부진을 면치 못했고 일회성 비용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잠정 실적을 발표하면서 이례적으로 반성문을 낸 이유다. 15일 삼성전자 주가는 다행히 반등에 성공해 하루만에 '4만전자'를 탈출했다. 이날 주가는 전날 대비 7.21% 반등해 5만3500만원으로 장을 마쳤다. '4만전자' 탈출에는 성공했지만 성난 주주들을 달래기에는 부족했다. 결국 삼성전자는 7년 만에 자사주 매입 카드를 꺼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9조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 2015년에도 11조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당시에도 3개월간 1회차 규모로 4조2000억원어치를 매입하기로 했다. 자사주 매입 계획이 발표되면서 투자자들은 일단 환영의 뜻을 밝히고 있다. 한 주식토론 커뮤니티에는 "이재용 회장님 감사합니다"라며 추가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해 달라는 의견들이 올라오고 있다. 이와 함께 주주가치 제고 계획이 너무 늦었다는 의견도 있다. "'6만전자'가 무너졌을 때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혔으면 이렇게 미끄러지지 않았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자사주 매입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근원적인 기술경쟁력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조직문화와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예정된 올 연말 인사에서 대대적인 인적쇄신과 조직개편으로 삼성전자의 쇄신 의지를 시장에 확실하게 심어줘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syu@newspim.com 2024-11-15 19:3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