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클라우드와 '하이퍼클로바X' 활용 특화 서비스 개발 중
B2C 넘어 B2B, B2G 시장으로 사업 영역 확대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폴라리스오피스가 인공지능(AI) 기반 오피스 소프트웨어 '폴라리스 오피스(Polaris Office) AI'를 앞세워 실적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이 추정한 폴라리스오피스의 올해 예상 실적은 매출 260억원, 영업이익 20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7.52%, 영업이익은 20.48% 증가한 수치다.
KB증권은 폴라리스 오피스 AI가 업무 생산성 향상 및 문서 작업 효율화가 가능한 만큼 유료 가입자 및 가입자당 평균 수익(Average Revenue Per User·ARPU)이 늘어날 것으로 봤다.
폴라리스오피스 로고. [사진=폴라리스오피스] |
김현겸 KB증권 연구원은 "네이버클라우드는 폴라리스오피스의 폴라리스 오피스 AI에 대한 우선 기술 지원을 제공, (폴라리스오피스 사업 모델은) 네이버클라우드와의 사업 협력과 기술 지원으로 네이버와의 교육용 웨일북 등 자사 서비스를 탑재하는 방식의 사업 모델로 진화할 전망"이라며, "기존 오피스 요금제는 월 기준 4900원, 6900원, 8800원인데 반해 이번 폴라라스오피스 AI는 (요금제가) 월 기준 1만4900원, 2만4900원으로 대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또 "폴라리스 오피스 AI는 문서 작성에 최적화된 다양한 생성 AI 모델을 제공하는 AI 기반 오피스 소프트웨어로 글쓰기와 문장 다듬기, 이미지 생성과 수정, 간단한 정보 입력으로 발표 자료 만들기 등 최신 AI 기술을 활용한 문서 작업의 혁신 기능들이 탑재됐다"며, "폴라리스오피스 AI의 사전 등록자 수가 약 2~3만명으로 파악되며 이들 중 상당수가 유료 가입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폴라리스오피스는 1997년 4월에 설립된 오피스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 기업이다. 이 회사는 2005년 10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으며, 지난해 연결 기준 실적으로 매출 241억원, 영업이익 17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가 공개한 '하이퍼클로바X' AI 생태계. [사진=네이버] |
주요 제품은 ▲ 폴라리스 오피스 클라우드 ▲ 폴라리스 오피스 PC ▲ 폴라리스 오피스 엔터프라이즈 등으로, 매출 비중은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64.2%에 달했다.
폴라리스오피스가 이달 6일 정식 출시하는 폴라리스 오피스 AI는 문서 작성에 최적화된 생성 AI 모델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이용자들은 월 1만4900원에 언어(GPT-3.5, GPT-4), 이미지(스테이블디퓨전 등 다양한 생성 AI 모델을 사용할 수 있다.
폴라리스오피스는 '하이퍼클로바X'를 활용한 템플릿 서비스도 준비 중으로, 올해 6월 네이버클라우드와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 AI 서비스'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대규모 언어모델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X'을 소개하는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사진=네이버] |
하이퍼클로바X는 네이버가 지난달 24일 공개한 대규모 언어모델 AI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과 파트너십 및 AI 얼라이언스를 구축해 하이퍼클로바X의 생태계를 확대한다는 계획으로, 폴라리스오피스는 네이버의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의 스킬시스템 초기 개발 파트너사 중 한 곳으로 참여 중이다.
스킬시스템은 챗GPT의 플러그인과 같이 클로바X를 외부 서비스와 연동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네이버와 폴라리스오피스는 스킬시스템을 통해 외부 다양한 서비스를 연동하고, 한층 편리한 대화형 AI서비스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폴라리스오피스 측은 "오픈AI의 챗GPT,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 스테빌리티AI의 스테이블 디퓨젼 등 다양한 AI 기업의 기능들을 폴라리스 오피스 AI 한곳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며, "다양한 기능들을 도입해 플랫폼으로의 역할을 구축해 나갈 예정으로, 폴라리스 오피스 AI를 통해 문장 생성, 문장 이어쓰기, 문장 요약, 다국어 번역, 문체 변환, 주제와 관련된 이미지 자동 생성, 이미지 배경 제거, 이미지 스타일 변환, 이미지 해상도 개선, 워드 클라우드(단어를 추출해 구름 형태 등으로 시각화) 등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나아가 "과거 스마트폰이 등장했을 때 스마트폰용 오피스 앱을 국내 최초로 시장에 칭했듯이 향후 폴라리스 오피스 AI를 통해 문서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네이버클라우드와의 사업 협력과 기술 지원으로 AI 오피스 사업을 더욱 안정적이고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네이버와는 교육용 웨일북 등 자사 서비스를 탑재하는 것을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유의미한 성과를 도출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영역을 넓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폴라리스오피스는 최근 B2B 및 B2G 사업 확대를 위해 한국남부발전과 'AI 및 데이터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남부발전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20만 개의 AI 학습용 문서정보 데이터를 제공하고, 협약기업의 생성형 AI 서비스 개발에 참여해 의견 제공 및 테스트 등의 협력을 진행할 예정이며, 폴라리스오피스는 남부발전의 개방 데이터를 활용해 생성형 AI 기반의 AI 오피스 기술 고도화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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