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범인도피' KH그룹 임직원들에 징역 2년 구형
'뇌물수수' 노웅래, '故김문기·백현동 허위 발언' 이재명 재판도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이번주 법원에서는 배상윤 KH그룹 회장의 황제 도피를 도운 혐의로 구속기소된 그룹 임직원들의 1심 선고가 예정돼 있다.
또한 배 회장이 소유한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난동을 부린 혐의로 기소된 수노아파 조직원들의 첫 정식 공판도 진행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알펜시아 리조트 입찰담합 의혹과 4000억원대 배임 혐의 등을 받는 배상윤 KH그룹 회장의 '황제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는 KH그룹 총괄부회장 우모 씨가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3.05.26 mironj19@newspim.com |
◆ '범인도피 등 혐의' KH그룹 임직원들 1심 선고
서울중앙지법 형사7단독 장수진 판사는 오는 4일 범인도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우모 KH그룹 총괄부회장과 이모 수행팀장에 대한 선고기일을 진행한다. 검찰은 이들에게 각각 징역 2년을 구형한 상태이다.
앞서 이들은 동남아시아 일대에서 소위 '황제도피'를 하고 있는 배상윤 KH그룹 회장에게 그룹 소속 수행원들을 보내 수발을 들게 하거나 한국 음식을 공수하고 도피·도박자금을 전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구체적으로 우 부회장은 배 회장의 해외 도피 이후 검찰의 추적 상황과 수사 내용을 배 회장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이 수행팀장은 배 회장의 항공권을 대신 발급해주고 필리핀·싱가포르·베트남 현지 도박자금 수십억원과 카드 결제대금, 차명 휴대전화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배 회장은 알펜시아 리조트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KH필룩스·KH일렉트론 등 계열사에 4000억원대 손해를 끼치고 회사 자금 650억원 가량을 횡령한 혐의로 검찰 수사 선상에 올랐다.
지난해 6월 리조트 인수 등 사업상 이유로 출국한 배 회장은 올해 초 검찰에 자진 귀국 의사를 밝혔으나 아직까지 해외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얏트 호텔 난동 당시 장면. [제공 = 서울중앙지검] |
◆ '하얏트호텔 난동' 수노아파 조직원들 재판 본격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최경서 부장판사)는 오는 6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단체등의이용·지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투자자 윤모 씨와 부두목급 조직폭력배 최모 씨 등 37명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진행한다.
앞서 윤씨 등 12명은 2020년 10월 말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3박 4일간 숙박하며 당시 호텔 소유주였던 배상윤 회장과의 면담을 요구하고 호텔 직원들을 위협하는 등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레스토랑에서 공연 중이던 악단과 손님들에게 욕설을 하고 공연중단을 강요했다. 또 전신의 문신을 드러낸 채 집단으로 사우나를 이용하거나 조직폭력배식 굴신 인사를 하고 호텔 로비를 활보하기도 했다.
검찰은 이들과 함께 2016년 6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수노아파 행동대원으로 가입해 조직 활동을 한 나머지 27명도 같이 재판에 넘겼다.
이 외에도 오는 8일 사업가로부터 청탁 등 대가로 60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속행 재판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故김문기·백현동 허위 발언'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 속행 재판이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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