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잠' 정유미 "짧지만 확실한 재미가 있는 영화라 좋아요"

기사입력 : 2023년08월31일 15:10

최종수정 : 2023년08월31일 15:53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배우 정유미가 영화 '잠'에서 10년 만에 이선균과 연기 호흡을 맞췄다. 칸이 사랑한 봉준호 감독의 추천으로 인연을 맺은 영화로 직접 칸의 관객들과도 만났다.

정유미는 9월 6일 '잠'의 개봉을 앞두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유재선 감독의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의 신선한 했던 소감과 칸에서 느낀 관객들의 반응을 함께 전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잠'에 출연한 배우 정유미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2023.08.31 jyyang@newspim.com

"처음에 시나리오 봤는데 오랜만에 컴팩트하고 간결한 작품을 읽은 느낌이었어요. 감독님 만났더니 되게 좋았죠. 영화를 어떻게 그리실 건지 얘기해주셨을 때 표현이 마음에 들었어요. 우리 영화가 다양한 장르로 언급되고 있는데 감독님이 '스릴러의 외피를 두른 러브스토리'라는 얘기를 해주셔서 신선했어요. 이런 표현을 하는 감독님은 어떻게 영화를 찍을까 궁금했죠."

'잠'은 아주 일상적으로 찾아오는 잠자는 시간에 대한 공포를 이색적으로 풀어낸다. 사랑하는 부부 사이 관계를 위협하는 매개가 되는 동시에, 서로를 지키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하게 만든다. 장면이 전환되거나 새로운 사건이 들이닥칠 때마다 관객들을 섬뜩하게 만드는 사운드효과가 돋보인다.

"찍을 땐 사운드가 그렇게 중요할 거라고 생각을 못했어요. 작품이 나온 걸 보고 소리가 중요한 영화구나 깨닫게 됐죠. 그게 다시 한 번 신선하게 느껴진 포인트이기도 해요. 감독님과 또 한번 작품을 하고 싶어요. 영화의 느낌이랑은 많이 다른 분이거든요. 직접 뵈면 동글이 같고 순둥한 느낌이 큰데 그런 발상과 상상력이 신선하게 느껴져요. 편안해 보이는 장면들 사이에서 우리 영화만의 디테일을 만들어낸 게 감독님의 장점 같아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잠'에 출연한 배우 정유미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2023.08.31 jyyang@newspim.com

'잠'은 총 3개의 장으로 이루어져있고, 점차 사건과 인물 간의 갈등 관계가 복잡하게 흘러간다. 정유미는 각 장들에서 연기한 수진의 감정을 떠올리며 "어떤 느낌을 의도했다기보다 시나리오에 적힌 대사와 분위기를 밀고 나갔다"고 말했다.

"각 장마다 사건과 상황이 변하기 때문에 제가 느끼는 변화의 포인트도 있긴 있죠. 연기할 때는 이렇게 변하니까 이렇게 해야지 하고 의도하진 않았어요. 세트에서 미술이나 조명, 무드가 바뀌면 생각 이상으로 표현되기도 하고 도움이 되기도 했죠. 별 다른 아이디어가 필요 없을 만큼 시나리오에 충분히 잘 설명된 작품이었어요. 전체적인 밸런스가 좋았고 그걸 믿고 쭉 밀고 나갔죠."

영화 후반부에 수진이 폭주하는 장면에선 광기 어린 그의 표정과 눈빛이 일품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정유미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반응에 놀랍다며 "이런 얘기가 나올 줄 알았다면 더 광기있게 했을 것"이라고 웃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잠'에 출연한 배우 정유미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2023.08.31 jyyang@newspim.com

"오히려 아쉬움이 컸어요. 좀 더 갔어야 하는 것 아닐까. 그 표현들을 듣고 나니 더 그래요. 완전히 돌아버린 표현을 제가 한 건 아니었는데 당시 상황에 맞게 감독님과 상의를 해서 연기했죠. 요즘 맑은 눈의 광인이 유행이니까 그런 말을 붙여주신 것 같아요. 역시 더 광기를 폭발시켜야 했나. 마지막 신에선 사실 연기하면서도 위험한 부분이 있어서 망설이기도 했어요. 감독님이 편집을 잘 해주신 것 같아요. 이런 평을 듣고 나니 더 과감하게 했다면 어땠을까 싶네요."

이선균, 정유미의 조합이라는 점과 칸에서 먼저 호응을 이끌어낸 작품이란 점에서 '잠'에 쏟아지는 국내 영화팬들의 기대감도 크다. 정유미는 이선균과 10년만에 재회한 소감과 함께 이 영화에 쏟아지는 호응의 비결을 나름대로 얘기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오빠와 연기한 게 10년 전이지만 서로 현장에서 말 많이 안하고도 수월했어요. 둘 다 글과 감독님에 대한 믿음이 있었고 저 개인적으로 이선균이란 배우에게 믿음이 컸어요. 뭘 해도 잘 받아주시기도 하고요. 이런 배우를 만나서 연기할 수 있다는 게 감사했죠. 우리 작품을 좋게 봐주시는 이유라면 유니크하기도 하고 신인 감독님의 스마트한 연출이 돋보여서가 아닐까요. 최근에 본 영화 중엔 우리 작품이 그리 길지 않아서 좋기도 해요. 러닝타임이 긴 영화 중에 재밌는 영화도 많지만 오랜만에 짧은 시간 안에 재미를 담은 영화를 선보이게 돼 좋아요. 짧지만 확실한 재미가 있는 영화로 봐주시면 좋겠어요."

jyyang@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