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도예가' 피카소 재조명

기사입력 : 2023년08월31일 08:53

최종수정 : 2023년08월31일 08:53

'피카소 도예' 107점 공개…''큰 새와 검은 얼굴' 등 전시
청주프로젝트 안성석, '가상 도시' 담은 설치 작품 선봬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오는 9월1일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직무대리 박종달) 청주 미술품수장센터에서는 소장품 기획전시 '피카소 도예'의 막이 오른다. 

'피카소 도예'는 2021년 기증된 이건희컬렉션 가운데 피카소 도예 107점을 공개하고 도예가로서 피카소(1881~1973)을 조명하는 전시다. 올해는 피카소 작고 50주년이 되는 해로 도예 작품을 통해 피카소의 창작 세계를 재조명함으로써 20세기 현대미술사뿐만 아니라 도자 역사에도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 그의 예술 여정을 재발견하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피카소 도예' 포스터 [사진=국립현대미술관] 2023.08.31 89hklee@newspim.com

전시장 입구에 설치된 '큰 새와 검은 얼굴'(1951)은 이번 전시를 대표하는 작품 중 하나로 올빼미로 추측되는 새의 모습과 사람의 웃는 얼굴을 결합해 혼종의 이미지를 재창조했다. 새의 날개이면서 사람의 팔과 같은 화병의 손잡이는 피카소 도예 특유의 조형적인 특징을 담고 있다. 이처럼 피카소에게 동물은 매우 특별한 의미를 지닌 주제다. 올빼미를 비롯해 비둘기와 염소, 개, 물고기 등이 작품에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인물'도 피카소의 흥미로운 탐구 대상이었다. 전시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31점의 작품 역시 얼굴을 주제로 한 것이다. 얼굴의 정면과 측면을 음각과 양각 기법, 나이프 각인 등으로 장식하거나, 백토와 적토의 접시와 화병에 단순하고 재치있게 묘사하며 재료와 기법에 따라 무한하게 주제를 확장해 나갔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피카소 도예' 전시 전경 [사진=국립현대미술관] 2023.08.31 89hklee@newspim.com

이달 청주관에서는 MMCA 청주프로젝트 2023 '안성석: 모두의 안녕을 위해'의 막도 오른다. MMCA 청주프로젝트는 '도시'와 '일상 공간'을 주제로 일반적인 전시장을 벗어나 야외공간과 공용공간에서 폭넓게 펼쳐지는 정례전이다. 미술작품이 생산되는 역동적인 현장을 보여주는 '현장 제작형' 전시개최를 통해 작품과 관람객 간의 더욱 적극적인 소통을 꾀하고자 마련됐다.

올해는 안성석(38) 작가를 선정해 '비인간과 가상 도시'라는 주제로 기술 발전에 따라 가상 공간으로 확장된 도시와 그 속에서 인간과 비인간이 공존하고 연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한다. 사진, 게임, VR,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가상과 실제의 경계를 가로지르며 작업하는 안성석은 비인간의 눈, 즉 게임 프로그래밍, 3D 모델링 등 기계장치에 의해 구축된 2085년 미래의 가상 도시를 미술관 외벽과 로비에 선보인다.

미술관 외벽에 설치한 길이 약 91m의 '아침에는 운명 같은 건 없다'(2023)에는 작가의 상상으로 구축한 미래의 풍경이 담겨 있다. 마치 다른 행성에 떨어진 듯 초현실적인 풍경을 보여주는 이 작품은 2085년, 그리 머지않은 미래의 가상 도시를 보여준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아침에는 운명 같은 건 없다'(2023) [사진=국립현대미술관] 2023.08.31 89hklee@newspim.com

2085년은 작가가 태어난 지 100년이 되는 해로 가까운 미래의 한 시점을 작가가 임의로 설정한 연도다. 작품에는 가속화된 개발과 훼손으로 인한 자원 고갈, 팬데믹, 그리고 환경오염이 세상을 암흑으로 뒤덮었으며 미래 도시는 물이 가득 차 폐허가 되었고, 인류는 거의 자취를 감춘 모습이 그려진다. 미술관 로비에는 게임 형식의 시뮬레이터, 설치, 인터랙션 비디오 등 총 4점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전시 기간 중 강연, 상설 어린이 활동 프로그램 등 다양한 전시 연계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10월7일에는 SF 소설가 천선란과 안성석의 '작가와의 대화' 시간을 마련해 '비인간과 가상 도시'에 대한 주제에 관해 함께 이야기 나누고 서로의 세계관을 공유하면서 문학과 미술의 외연을 확장할 예정이다.
전시는 내년 2월25일까지 이어진다.

청주관 2층에 위치한 '보이는 수장고'에서는 9월5일부터 12월3일까지'보이는 수장고: MMCA 이건희컬렉션 3'를 개최한다. 작년 9월부터 시작해 1부 김환기의 '여인들과 항아리', 2부 박생광의 '무속' 등에 이어 3부에서는 백남순의 '낙원'(1936년경)과 변관식의 '무창춘색'(1955)을 선보인다. 서양화가 1세대인 백남순의 광복 이전 화풍을 살펴볼 수 있는 '낙원'과 산수화가 변관식의 독자적 표현기법을 확인할 수 있는 '무창춘색'은 동양과 서양, 전통과 근대를 잇는 새로운 잇는 새로운 회화와 이상향의 모습을 담고 있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화영, 대법서 징역 7년8개월 확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5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7년 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사진은 이 전 지사가 지난해 10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 사건 조사 관련 청문회에서 정청래 법사위원장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이 전 부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이던 2019년, 쌍방울로 하여금 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와 북한 스마트팜 사업 비용 5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 측에 보내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기도 평화부지사, 경기도 산하기관인 킨텍스 대표로 재직 중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차량 등 3억3400여만 원의 정치자금을 제공받은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이중 2억5900여만 원에 대해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1심은 이 전 부지사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판단해 정치자금법 위반 징역 1년 6개월,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징역 8년을 합해 총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쌍방울이 경기도 스마트팜 사업비(500만 달러)와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통령의 방북비용(300만 달러)을 대납하려 했다는 검찰 측 판단을 모두 받아들였다. 다만 검찰이 공소사실에 적시한 총 800만 달러 중 394만 달러만 해외로 밀반출된 불법 자금으로 인정했다. 2심은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7년 8개월 및 벌금 2억5000만원, 추징 3억2595만 원으로 감형했다. 구체적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8개월을,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7년을 각각 주문했다. 1심 형량과 비교해 1년 10개월이 감형됐다. 2신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검찰이 기소한 대북송금 800만 달러 가운데 394만 달러만 북한 측에 밀반출됐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특히 이 중 200만 달러는 김 전 회장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비용으로 대납한 것이라고 봤다. 다만 "뇌물죄, 정치자금법 위반죄 범행 후 공무원 또는 정치인으로서 부정한 행위까지 나아가지는 않은 점, 스마트팜은 인도적 지원 사업이었고 남북간 평화조성을 위한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추진이라는 정책적 목적도 있는 점, 김성태가 쌍방울그룹의 대북사업 추진 등 이익을 도모한 사정도 있고 피고인이 김성태에게 비용 대납을 강요한 사정은 없는 점 등을 유리한 양형으로 고려했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과 이 전 부지사 측 모두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양 측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은 "원심의 유죄 부분 판단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검사의 사전면담 등이 이루어진 증인의 법정진술의 신빙성 판단, 유죄의 인정에 필요한 증명의 정도, 뇌물수수죄에서 직무관련성, 대가성, 뇌물귀속 주체와 고의, 정치자금 부정수수죄에서 정치자금과 고의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등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05 10:45
사진
외교부 장관 김현종·조현 거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새 정부는 민생 회복과 함께 대미 관세 협상 등 외교·안보 문제도 시급하다. 미국 법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국을 대상으로 부과한 상호관세 효력을 정지시켰지만 여전히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신 것은 아니다. 지난 4일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강조해왔다. 민주당 공약집을 보면 통상환경의 변화와 경제안보 중요성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주요 7개국(G7) 등의 적극 참여를 통해 글로벌 현안 적극 대응하고 2025 경주 APEC 성공적 개최를 위한 외교역량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계승 발전해 글로벌 사우스와 권역별 협력을 심화하고 핵심소재·연료광물의 공급망(GVC) 안정화를 위한 통상협력 강화도 약속했다. (왼쪽부터) 김현종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외교안보특보, 위성락 민주당 의원, 조현 선대위 국익중심실용외교위 공동위원장, 안규백 의원. [사진=뉴스핌DB] 북핵 대응으로는 한국형 탄도미사일 성능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고도화를 내세웠다. 핵무장이나 핵잠재력 확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핵 대응의 기본 원칙은 한·미 확장억제 강화'라는 기존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 분야에서는 국방 문민화를 비롯해 군 정보기관 개혁, 육·해·공군 참모총장 인사청문회 도입 등을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 국가안보실장에 위성락 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주러시아 대사를 지낸 외교관 출신인 위 의원은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으로 임명돼 활동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 선대위 산하 '동북아평화협력위원회' 좌장을 맡았다. 외교부 장관 후보군으로는 조현 전 외교부 1차관과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언급된다. 조 전 차관은 선대위에서 국익중심실용외교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위 의원과 외무고시 13기 동기로 유엔대사,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외교부 국제기구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 전 차장은 대선 기간에도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 자격으로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한미동맹과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 후보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국방부 장관 자리에는 군 출신이 아닌 5선의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 이 대통령은 후보 때부터 군에 대한 '문민 통제'를 강조해 왔다. heyjin@newspim.com 2025-06-05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