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문체부 예산안 6조 9796억원 편성
콘텐츠·관광 분야 10.7% 증액
취약계층 문화예술 활동·이용 확대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내년 통합문화이용권이 기존 인당 연 11만원에서 13만원으로 확대 지원될 전망이다.
29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문화체육관광부 2024년 예산안은 K콘텐츠·관광이 이끄는 경제활력 제고와 동시에 모든 국민의 공정한 문화접근기회 보장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수출 전선 게임체인저'인 K콘텐츠를 대상으로 한 금융정책과 수출·해외 진출을 밀착 지원하고, 외래관광객 유치를 위한 적극 마케팅도 이어간다. 취약계층의 문화예술 활동과 이용을 확대를 위한 예산도 적극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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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문체부 예산은 6조9796억원으로 편성됐다. 올해 대비 2388억원, 3.5% 증가한 규모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문화예술은 전년 대비 1.9% 감액된 2조2704억원 ▲콘텐츠는 10.7% 증액된 1조2988억원 ▲관광도 올해 대비 10.7% 증가해 1조3664억원 ▲체육은 1.8% 증액한 1조6701억원이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2024년 예산안은 전 세계인들이 열광하는 K컬처의 매력을 지속적으로 뿜어내고 더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게 하는 데 중점을 두고 편성했다"며 "한국 경제의 구원투수로 작동하는 K콘텐츠를 비롯해 K관광, K스포츠 산업의 수출과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면서 동시에 모든 국민이 공정하고 차별 없이 문화를 누리고 즐기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번 예산편성 과정에서는 특히 기존 재정사업의 성과를 면밀히 분석하고 모든 사업을 제로베이스에서 재설계해 국민의 피와 눈물과 땀이 밴 세금을 짜임새 있게 투입하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라고 덧붙였다.
인당 통화문화이용권 금액은 올해보다 인당 2만원 인상한 13만원으로 책정됐다. 통화문화이용권 총 예산은 14.0% 증가한 2102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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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으로 급감한 문화예술행사 관람률은 빠르게 회복되고 있으나 연령·소득별 향유 격차는 되려 심화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것은 국가의 기본적 책무'로 강조한 바 있다. 국제연합(UN) '세계인권선언 제27조'에서도 문화향유를 기본권으로 규정하고 있는 만큼 문체부는 저소득층 노인세대, 장애인 등 소외계층의 문화·예술, 체육활동 촉진을 위해 세심한 관심을 기울인다.
통합문화이용권 증액과 더불어 취약계층의 인문향유를 17.3% 증액한 90억원, 취약계층 아동·청소년의 문화예술향유는 59.4% 오른 107억원으로 편성했다. 더 많은 저소득층 유·청소년과 장애인에게 생활체육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스포츠강좌이용권 지원 대상을 기존 10만6000명에서 14만명으로 확대하고 월 지원액도 9만5000원에서 유청소년 10만원, 장애인은 11만원으로 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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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는 콘텐츠 업계 활력을 촉진하기 위해 역대 최대 규모로 K콘텐츠 정책금융 예산을 1조7450억원을, 외래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한국방문의 해' 예산을 올해 대비 78% 증가한 178억원을 편성했다. 미술진흥 예산도 역대 최대인 441억원, 문화예술 전국 창·제작 유통 지원에 490억원을 투입해 지역소멸 위기 극복 정책도 추진한다.
스포츠금융지원(융자)도 역대 최대규모인 2350억원을 편성하고 2024년 파리올림픽 등 체육인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지원도 이어간다. 국제대회 참가 지원에 88억원, 파리올림픽 훈련캠프 운영 등 우수선수 양성 지원을 올해보다 15.1% 높은 1434억원을 투입한다. 경기력성과포상금 등 체육인복지는 9.9% 올려 197억원을 편성했다.
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