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일과 휴가를 병행하는 새로운 근무형태로 부상하고 있는 워케이션(Workation, Work+Vacation) 산업 활성화를 위해 비즈니스와 지역관광을 연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제주워케이션.[사진=제주특별자치도] 2023.08.21 mmspress@newspim.com |
제주연구원은 21일 워케이션 산업 육성을 위해 수행한 '제주지역 워케이션 활성화 방안'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기업 비즈니스와 지역을 연계한 '상생-체류형' 워케시션 모델로 지역균형발전을 견인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연구에 따르면, 제주지역 워케이션 공급여건 분석을 통해 제주지역 인프라 시설은 공공영역뿐만 아니라 민간영역에서도 활발하게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여가시간을 활용한 지역·기업 교류프로그램, 힐링여가 프로그램 등 소프트웨어적인 지원프로그램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요 인프라 시설은 주로 제주시와 서귀포시 도심 지역에 분포하고 있으며, 읍면지역의 경우 공유업무시설과 숙박시설 간 매칭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과 스타트기업을 대상으로 한 워케이션 기업수요 조사를 통해 워케이션을 도입하려는 기업의 주요 목표와 이유가 직원복지 향상과 민족도 제고였으며, 특히 IT(정보통신) 기업의 경우 인재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차원에서 직원들의 만족도 제고를 위해 워케이션 도입에 적극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 워케이션 선호지역으로는 응답자의 59%가 제주시, 서귀포시 등 도심지역, 27%는 '한적한 제주 농어촌 마을', 17%는 '유명관광지'를 택했으며, 선호하는 숙박시설로는 호텔(37.6%)과 리조트/콘도(37.1%)를 가장 선호한 반면, 농어촌 민박/펜션(10.2%)와 지역 게스트하우스(6.6%) 공유숙박(5.1%)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연구원은 이 같은 워케이션 공급 여건 및 기업 수요조사를 토대로 제주지역 워케이션의 방향성을 휴양·경제적 효과를 넘어 장기적으로는 제주에 위성 오피스를 설치하거나 기업을 이전할 수 있는 효과까지 염두에 둔 '상생-체류형 워케이션' 모델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전략적 수요 확대 방안, 상생적 공급여건 조성, 효율적인 지원 인프라 구축 방안 등을 전략과제로 제기했다.
우선 전략적 수요 확대 방안으로 제주에서 운영되는 워케이션을 유형화하고 유형별 지원프로그램을 운영을 제안했다. 또한 제주 출향 기업인 대상 우선 홍보 및 적극적 인센티브 지급, 무비자 여건 활용 해외기업 대상 워케이션 집중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상생적 공급여건 개선을 위해 도내 유휴업무시설 활용 인프라 확충을 지원하고 효율적 운영을 위한 인력양성과 전담인력으로서 워케이션코디네이터 육성·지원을 제안했다. 특히 읍면지역 숙박시설 연계를 위해 읍면지역에 위치한 숙소를 특정 기간동안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는 숙박구독서비스를 제안하였고 그 외 고향사랑기부제 연계 및 지역사회, 기업과의 교류프로그램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효율적 지원인프라로는 제주워케이션지원기능을 강화하여 원스탑지원체계를 만들고 전체적인 공급-수요기업관리와 홍보, 데이터관리, 예약-결제가 가능한 통합관리플랫폼 구축을 제안했다. 특히 근로자들의 워케이션 이용 실태와 현장 운영실태조사를 통한 주기적인 모니터링를 실시하여 관련 정책 수립과 워케이션 운영업체에 객관적인 정보 제공이 가능하게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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