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관악구 성폭행 피해자 사망에 분노 여론..."사형·신상공개 하라"

기사입력 : 2023년08월21일 14:19

최종수정 : 2023년08월21일 14:19

"단체 사형 촉구 시위라도 하고 싶은 심경"…여론 들끓어
'여성안심귀갓길 폐지' 주도한 관악구의원 영상에 홈페이지 서버 다운되기도
서울청, 오는 23일 최모씨 '신상공개위' 개최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사형제를 부활시켜야 합니다. 얼마나 범죄를 가볍게 생각하면 저런 일들이 계속해서 벌어지나요"

관악구 피해 여성과 같은 30대 서모 씨는 "같은 여성, 같은 나이대라 더욱 와닿았다"며 "왜 멀쩡하고 사회에 필요한 사람들이 계속 피해를 봐야 하느냐"고 말했다. 이어 "기사를 보고 너무 무력감이 들고 분해서 눈물이 다 났다"며 "단체 시위라도 하고 싶은 심경"이라고 말했다.

21일 취재에 따르면 관악구 등산로 성폭행 사건의 피해자가 사망하면서 분노 여론이 들끓고 있다. "당장 사형에 처해야 한다"는 여론부터 "추모 시위 등 단체 행동을 불사하겠다"는 여론도 나온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지난 17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공원 옆 둘레길에서 여성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하고 성폭행한 최모(30)씨가 19일 오후 서울 관악경찰서에서 영장실질심사가 열리는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3.08.19 mironj19@newspim.com

이밖에 "너무 참혹한 마음에 가슴이 답답하다", "마음이 너무 아프고 화가 난다", "그동안 사형제 반대했는데 이번엔 반대 못하겠다", "당장 신상공개하고 사형까지 집행해야 한다"는 강경 여론이 잇따랐다.

관련해 관악구의회 홈페이지 서버가 다운되는 일도 일어났다. 최인호 국민의힘 관악구의원(22)은 앞서 관악구 올해 예산 편성 결과를 설명하며 '관악구 여성안심귀갓길 폐지'를 성과로 내세운 바 있다. 이번 사건이 발발하자 관련 영상에 비난의 메시지가 쏟아지며 홈페이지 서버가 터진 것이다.

유독 분노 여론이 거센 이유는 범죄의 질이 매우 나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최씨는 지난 17일 관악구에 있는 공원 인근 등산로에서 여성을 너클(손가락에 끼우는 금속 재질의 둔기)로 무자비하게 때리고 성폭행했다. 최씨와 피해 여성은 일면식이 없는 관계로 파악됐다. 피해 여성은 이후 의식불명 상태로 인근 종합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치료를 받아왔지만 지난 19일 결국 사망했다.

일각에서는 신림역 흉기 난동이 일어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같은 지역에서 범죄가 발발한 것에 대해 경찰 대책의 실효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앞서 경찰은 신림동 흉기 난동 이후 유사한 살인 예고가 잇따르자 지난 3일 특별치안활동을 선포하고 다중밀집 지역 3329곳에는 하루 평균 1만2704명의 경찰관을 투입하고 곳곳에 장갑차와 경찰특공대를 배치했다. 지난 8일에는 신림동에서 민·관·경이 합동 순찰까지 진행한 바 있다.

이날 신림역에서 만난 양모(28) 씨는 "신림역 흉기 난동이 일어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또 신림에서 범죄가 일어나 안타깝다"며 "신림이 엄청 큰데 4개 정도로 쪼개 행정구역을 분리해서 좀 더 세세하게 관리해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편 '신상 공개'에 대해서도 "당연히 해야 한다"는 답변이 압도적이었다. 서울경찰청은 오는 23일 강간살인 피의자 최씨의 얼굴과 실명·나이 공개 여부를 결정할 신상공개위원회를 개최한다.

mky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