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여자바둑리그가 3강 3중 2약 체제로 굳어지고 있다.
H2 DREAM 삼척은 20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3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6라운드 4경기에서 순천만국가정원을 2대1로 꺾었다.
이로써 H2 DREAM 삼척은 4승 2패를 기록하며 2위로 도약했다. 반면 지난 대회 준우승팀 순천만국가정원은 1승 5패로 7위에 그쳤다.
조혜연 9단 대신 나선 김수진 6단은 순천만국가정원의 에이스 오유진 9단에게 259수 만에 흑 불계승, 팀의 귀중한 1승을 선사했다.
H2 DREAM 삼척의 출발은 불안했다. 주장 김채영 8단이 상대팀 3지명 이도현 3단에게 불계패하자 팀 분위기가 순식간에 가라앉았다. 하지만 팀의 맏언니 김수진 6단은 여자랭킹 3위 오유진 9단의 항서를 받아냈다.
김수진 6단은 "시즌 첫 출전이었다. 벼락치기로 AI공부를 했다. 승리를 발판삼아 바둑에 더 집중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보겠다"고 전했다.
여자 리그는 디펜딩 챔피언 서귀포 칠십리가 5승 1패, H2 DREAM 삼척·부안 새만금잼버리가 4승 2패로 상위권에 올랐다. 나란히 3승 3패를 기록 중인 부광약품·포스코퓨처엠·여수 세계섬박람회는 중위권에서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이는 중이며, 순천만국가정원과 보령 머드가 1승 5패에 그쳐 3강 3중 2약 구도를 그리고 있다.
김수진(오른쪽)과 오유진의 대국 장면. [사진= 한국기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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