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준 "공영방송 방만·불공정 해결과제"
조승래 "국민 평가 끝나...강행시 저항 직면"
[서울=뉴스핌] 김윤희 인턴기자 =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리는 1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엇갈린 인식을 보이며 치열한 공방을 예고했다.
과방위 소속인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공영방송의 방만 경영과 불공정 개선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결코 쉬운 과제가 아니기 때문에 이 분야에 대한 경험과 주관이 있는 이동관 후보가 적합한 인사"라고 강조했다.
반면 과방위 야당 간사인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같은 방송에서 "(이 후보에 대한) 국민들 평가는 이미 끝났다"며 "부적격자를 대통령의 인사권이란 이유로 임명 강행한다면 국민들의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1일 오전 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경기도 과천 오피스텔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08.01 yym58@newspim.com |
홍석준 의원은 이 후보의 인사청문자료 제출과 관련 "지금 이동관 후보자가 과방위원들, 청문위원들의 서면 요구에 2000 페이지 가까운 자료를 제출했다"면서 "본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자료를 제출하고 있고 과거 추미애 장관이나 문재인 정부 장관 청문회 때와 비교해도 상당히 많은 양"이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물론 일부 생활과 관련된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것도 사실이지만, '그렇게 사생활 보호가 중요하면 공직 욕심을 내려놓아라'는 민주당의 주장은 너무 과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조승래 의원은 "여당에서 얘기하는 2000 페이지는 위원들의 서면 질의에 답변한 것까지 포함해서 말씀하시는 것 같다"라며 "기본 자료로 제공해야 될 것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저희들한테 온 자료가 하나도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만약 여당에서 자료가 충실히 제공됐다고 한다면 여당한테만 제공한 모양"이라며 "실제로 각 기관에서 보낸 자료를 보면 일관되게 '개인 신상에 관한 정보로서 사생활 노출의 우려가 있어 제출 못한다'는 내용만 있다"고 첨언했다.
이어 "이것도 답변이라고 한다면 그게 어떻게 자료 제출이 되겠냐. 자료는 후보자에 대한 여러 의혹을 검증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 아니겠냐"고 되물으며 "검증을 회피하기 위해 기본 자료 외에는 제출하고 있지 않다. 이게 정확한 팩트"라고 꼬집었다.
두 의원은 이동관 후보의 인사청문회 증인 채택에 관해서도 정반대의 입장을 내놨다.
홍 의원은 "양당 간사들이 많은 협의를 하셔서 증인 채택을 위해 막판까지 노력을 많이 했다"면서 "양당에서 각 두 분, 2대 2로 합의를 했는데 막판에 또 민주당이 또 다른 증인 요구를 해서 채택이 안 된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조 의원은 "여당은 지금 이동관 청문회와 전혀 관계가 없는 증인을 요구한 것"이라며 "합의했다는 것은 여당 측의 잘못된 얘기"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김장겸 전 MBC 사장이라든지 KBS 고대영, 강규형 이런 분들을 증인으로 출석시키겠다고 얘기하고 있는데 이분들은 이동관 청문회하고 전혀 관계없는 사람들 아니냐"면서 "그런 사람들을 증인으로 요청해놓고 우리가 거부하니까 합의가 깨졌다고 주장하는 것은 증인 채택에 대한 의지가 하나도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증인들이 이야기하는 것은 대부분 의원들이 이야기할 것이기 때문에, 국민들이 궁금해하신 사항은 충분히 다 밝혀질 것 같다"고 설명한 홍 의원과 달리, 조 의원은 "야당이 존재하는 한 이동관 후보의 여러 의혹에 대해 끝까지 파헤칠 것"이라며 엄포를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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