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스핌] 남효선 기자 = 동물원을 탈출해 마취총으로 제압 후 포획된 침팬지가 마취 회복 중 끝내 폐사했다.
11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오전 9시21분쯤 대구시 중구 달성동 소재 달성공원 동물원에서 침팬지 2마리가 탈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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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소방구조대원들이 11일 오전 대구 달성공원 동물원을 탈출한 수컷 침팬지 포획을 서두르고 있다.[사진=대구소방안전본부]2023.08.11 nulcheon@newspim.com |
신고를 받은 대구소방본부는 중부구조대 대원 21명과 구조펌프 2대 등 장비 5대를 현장으로 급파해 탈출 1시간 32분만에 포획했다.
탈출한 침팬지 중 암컷인 '알렉스'는 이날 오전 9시30분쯤 유도를 통해 사육장으로 들어가고 수컷인 '루디(25령)'는 같은 날 오전 10시40분쯤 소방당국에 의해 마취총인 불루건 사용 등으로 포획됐다.
이어 이날 오후 1시30분쯤 수컷 루디는 수의사 회복조치 및 야생동물구조 동물병원의 마취 회복 등 응급치료 중 폐사했다.
사인은 기도 폐쇄에 따른 질식사로 전해졌다.
이들 두마리의 침팬지들은 이날 오전 침팬지 사(舍) 내실 청소 중 사육사를 밀치고 탈출했다.
포획 과정에서 수컷 침팬지 '루디'가 공격성을 보이며 공원 외벽 방향인 주택 밀집 지역으로 배회․이동하자 소방당국이 주민 안전 등을 고려해 마취총으로 포획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포획 과정에서 유도하던 사육사 A(40대)씨가 '루디'에 물려 열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대구시는 환경부에 상황을 보고하고 폐사체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