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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스토리] '美서 선전' 삼성에피스 '하드리마'...투약도 쉽다

기사입력 : 2023년08월13일 08:25

최종수정 : 2023년08월13일 08:25

삼성에피스 '하드리마', 사보험사 처방집 연달아 등재
2 STEP 프리필드 펜으로 디바이스 편의성 자랑
손 동작 제한 있는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고려
경쟁 치열해…제형 및 처방 데이터로 승부

기업들의 신기술 개발은 지속가능한 경영의 핵심입니다. 이 순간에도 수많은 기업들은 신기술 개발에 여념이 없습니다. 기술 진화는 결국 인간 삶을 바꿀 혁신적인 제품 탄생을 의미합니다. 기술을 알면 우리 일상의 미래를 점쳐볼 수 있습니다. 각종 미디어에 등장하지만 독자들에게 아직은 낯선 기술 용어들. 그래서 뉴스핌에서는 'Tech 스토리'라는 고정 꼭지를 만들었습니다. 산업부 기자들이 매주 일요일마다 기업들의 '힙(hip)' 한 기술 이야기를 술술~ 풀어 독자들에게 전달합니다.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최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인 '하드리마'가 미국 대형 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케어(United healthcare)와 센틴(Centene)의 처방집에 등재됐습니다. 지난달 사보험사 시그나헬스케어의 처방집과 PBM사인 프라임테라퓨틱스에도 이름을 올렸죠. 약가가 비싼 미국에서 사보험은 의료시장의 핵심인데요. 네 번째 등재 소식이 들려온 만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선전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경쟁력 중 하나는 디바이스 편의성입니다. 하드리마는 일반 주사기인 프리필드 시린지와 형광펜처럼 생긴 프리필드 펜,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됐습니다. 그중 프리필드 펜은 주사기를 피부에 대고 90도로 세운 후, 버튼을 누르면 약물이 저절로 투여됩니다. 뾰족한 바늘을 직접 보지 않아도 되는 게 장점이죠. 그러다 보니 자주 약을 맞아야 하는 만성질환 환자들이 프리필드 펜으로 스스로 주사를 놓습니다.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지난 7월 BIX 2023에 전시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Becoming Rachel' 키트. 류머티스 관절염에 걸린 환자를 체험해 볼 수 있으며, 하드리마의 디바이스 우수성도 확인할 수 있다. 2023.08.13 hello@newspim.com

특히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두 단계만 거치면 주사를 놓을 수 있는 프리필드 펜을 내놨습니다. 첫째 주사기 바늘을 감싼 뚜껑 1개를 제거하고, 둘째 몸에 찌르기만 하면 됩니다. 오리지널 의약품과 비교하면 환자 편의성을 훨씬 고려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애브비의 '휴미라'는 환자가 주사기 양쪽에 있는 뚜껑을 모두 제거한 뒤 약물이 주입되는 동안 버튼을 꾹 누르고 있어야 하니까요. 

하드리마를 주사하는 환자들 입장에서는 호재입니다. 휴미라는 류마티스 관절염을 치료하는 의약품인데요, 류마티스 관절염에 걸리면 손가락 중간 관절이 부어오르고 통증이 심해집니다. 환자들은 손가락이 접히지 않을 정도로 두꺼운 장갑을 끼는 느낌을 받는다고 하는데요. 손을 제한적으로만 움직일 수 있더라도 번거로운 단계가 줄어들면 주사를 놓기 쉽겠죠. 

미국에서의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시장 경쟁은 치열합니다. 하드리마도 여러가지 경쟁력을 바탕으로 PBM 및 보험사 등재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디바이스 편의성 외에도 하드리마는 다양한 강점을 가졌습니다. 고농도 제형을 보유해 약물 투여량을 절반이나 줄였기에 주사를 여러 번 맞을 필요가 없습니다. 더 나아가 라텍스를 제거해 알레르기를 방지했고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구연산염도 제거했죠.

유럽에서 실제 처방 데이터(real data)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미국 판매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입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 진출 이전, 휴미라 물질특허 만료에 맞춰 유럽과 한국 시장에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SB5를 출시했습니다. 유럽에서는 '임랄디'라는 제품명으로 2018년 10월, 한국에서는 '아달로체'라는 제품명으로 2021년 5월 선을 보였습니다. 

유럽 누적 매출은 2018년 4분기부터 지난 1분기까지 9억 293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회사에 직접 들어오는 금액이 아닌 시장에서 집계한 매출이지만, '임랄디'가 선전하고 있는 것만은 사실입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따르면 임랄디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오리지널 의약품을 포함한 아달리무맙 성분 의약품 전체 시장에서 약 14% 수준입니다. 현재 판매 중인 바이오시밀러 제품들 7종 중에는 시장 점유율 상위권에 들어 있습니다. 

이달까지는 PBM과의 의약품 처방집(formulary) 협상 및 신규 계약 검토가 이뤄지며, 최종적인 결과는 3분기 말에서 4분기 초 사이 발표될 전망입니다. 하드리마가 앞으로 사보험 시장 진입 현황뿐 아니라 실제로 의료 현장에서 얼마나 처방될지 기대를 갖고 지켜봐도 될 듯합니다. 

hell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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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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