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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결정된 휴미라 시밀러들…보험사 등재 '전력'

기사입력 : 2023년07월04일 14:13

최종수정 : 2023년07월04일 17:01

휴미라 시밀러, 가격 높이고 사보험사 등재 집중
삼성에피스와 코히러스, 85% 할인 제품으로 틈새시장 공략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7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들의 가격이 결정되면서 전략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대부분의 글로벌 제약사들은 의약품 가격을 높이는 동시에 사보험사에 제공하는 리베이트를 올리고 있다. 반면 삼성바이오에피스 등은 가격을 낮추는 반대의 전략을 펴고 있는데, 공공보험 같은 틈새시장을 노리는 것으로 읽힌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이 미국에 출시하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의 가격(WAC)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 1월에 퍼스트 시밀러를 출시한 암젠뿐 아니라, 지난 1일을 기점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 베링거 인겔하임, 코히러스, 테바, 셀트리온 총 6개사가 시장에 제품을 내놓으면서 가격 전략이 공개된 것이다.

글로벌 제약사들 대부분은 오리지널과 가격 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했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의 가격을 오리지널보다 5%, 베링거 잉겔하임은 5~7% 인하한 가격에 출시한다. 암젠과 산도스의 경우, 두 가지 제품을 출시한 후 가격도 나누는 투트랙 전략을 밀고 있지만 외신에서는 해당 회사들이 5% 할인 제품을 판매하는 데 집중할 거라고 분석하고 있다. 

[사진=셀트리온헬스케어]

이는 의약품 가격을 높이는 대신 의약품급여관리자(PBM, Pharmacy Benefit Manager)에 주는 비용을 키우는 전략이다. PBM은 미국 의료보험 시장에서 약제를 평가하고 제품을 처방하며 보험급여를 환급해주는 등의 핵심적인 역할을 맡은 민간기업으로, 사보험사들이 소유하고 있다. PBM에 등재될 경우 보다 많은 물량이 나가게 되기 때문에 제약사들은 PBM에 리베이트를 집중하는 편이다. 

특히 3대 PBM 중 한곳이 지난달 품목 등재를 발표한 만큼 제약사들은 리베이트에 더욱더 매진할 예정이다. 사보험에서는 OptumRx, Express Scripts, CVS Caremark 3사가 80%의 점유율을 차지하는데, 지난달 23일 OptumRx는 베링거 잉겔하임과 산도스의 제품을 휴미라 선호의약품에 추가 등재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나머지 제약사들은 내년도 등재를 목표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반면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코히러스는 85% 할인 제품을 냄으로써 틈새시장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의약품 가격을 깎은 두 회사는 사보험사에 리베이트를 많이 하기는 어렵지만, 공공보험에서는 이러한 상황이 오히려 유리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

이는 최근 미국 정부가 의약품 가격인하에 목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을 통해서 오리지널 의약품보다 가격이 저렴한 바이오시밀러를 등재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특정 공공보험에서는 특정 의약품의 가격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을 초과한 낼 경우 제약사에 패널티를 부과하기도 한다. 즉, 두 회사의 저렴한 가격 덕분에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Medicare, 저소득층을 위한 Medicaid, 퇴역군인을 대상으로 한 Veterans Affairs 등에 등재될 확률이 높다. 

낮은 가격 전략에 대해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오리지널 제품과 비교했을 때 바이오시밀러의 장점 중 하나가 가격 경쟁력인데, 환자들 입장에서는 보다 저렴한 제품을 선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약사들은 가격 외에도 다양한 요소를 활용해 PBM 등재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PBM 입장에서는 비싼 의약품이 팔려서 리베이트 비용이 높아지는 것을 선호하지만, 결국 제품이 많이 처방돼야 리베이트를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PBM은 의사 입장에서 처방이 쉬운지, 환자가 사용하기에 편리한지 등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해서 선호의약품 등재를 결정한다. 

휴미라 시밀러를 출시한 국내사들은 이러한 요소들을 고려해 제품을 출시했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여러 번 주사를 맞을 필요 없는 '고농도'와 주사부위의 통증이 덜한 '구연산염 제거 제형'을 개발했다. 또한 양사는 의사가 시밀러를 오리지널 제품과 교차처방할 수 있게끔 '상호교환성' 확보에애쓰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5월 관련 임상이 종료됐고, 셀트리온은 2024년 말 승인을 목표로 임상 3상을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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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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