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현장에서] '공공의 적' 돼가는 건설업계, 지나친 여론 몰이 안된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갑자기 그동안의 관행이 하루 아침에 적폐가 되더니 이젠 건설사를 '철근 빼먹는 도둑' 취급을 하고 있네요. 건설업계 종사자로서 자괴감이 듭니다"

<건설부동산부 이동훈차장>

문재인 정부 시절 '토건족'으로 몰리며 적폐 취급을 받았던 건설사들이 이 정부 들어선 파렴치한 철근도둑이 됐다. 건설이권 카르텔이라는 새로운 신조어까지 등장하며 이제 건설업계는 '공공의 적'이라 불려도 이상할게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그동안 건설업계와 사이가 나쁘지 않았던 우파 정권에서의 상황이라 더욱 당황스럽다.

건설업계의 카르텔은 그동안 업계 관행이었던 '벌떼 입찰'부터 시작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하는 공공택지에 계열사들을 잔뜩 참여시켜 당첨확률을 높였던 이른바 벌떼 입찰에 대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강도 높은 비판에 나섰다. 환수조치를 마련하겠다는 것을 비롯해 10년전 입찰도 조사하겠다는 것이 원 장관의 이야기다.

특히 원 장관은 호반건설을 특정해서 '부패하고 양심에 털이 난 기업 오너들 상속 잔치',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서 세습을 하면 이것은 북한의 김씨 일가의 세습과 무슨 차이' '국가를 상대로 속이고 국민을 상대로 거대한 사기극' 등 자극적 언어를 쏟아냈다. 건설업계에 대한 주무부처 장관의 적개심이 드러난 부분이다.

원 장관의 건설업계 질타는 최근 무량판 구조 주차장 철근누락 사건에서 정점을 찍는다. 이때부터 원 장관은 '건설이권 카르텔'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LH는 물론 민영아파트까지 철근누락 사건을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보였고 건설업계가 검사비를 스스로 부담해서 조사해야하는 상황을 만들어냈다.

검단자이의 무량구조 주차장 붕괴 당시 원 장관은 사고 소식이 들려온 직후 현장으로 달려가 직접 챙기며 강도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건설업계는 속절없이 '공공의 적'이 됐다. 이윤 증대를 위해 공사비가 덜 드는 무량판 구조를 도입했으며 그 상황에서 철근까지 빼먹는 60~70년대에나 있던 모리배 기업인이 돼버린 것이다.

원 장관은 잠시 흥분을 가라앉힐 필요가 있다. 무량판 구조에서 사고가 집중된다는 것은 무량판 구조 설계와 감리에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철근을 빼먹는 단순한 문제에서 찾아낼 일이 아니다. '감리'의 역할은 설계안과 실제 시공이 똑같이 이뤄졌는지를 찾아내는 행위다. 철근이 누락됐으면 감리에서 적발해야하며 준공이 나서는 안된다는 이야기다. 철근이 누락되지 않았는데도 붕괴가 벌어졌다면 이는 설계의 문제다.

건설업계에서도 정부의 잇단 강공에 놀라고 있다. LH 발주 공사 중 일부는 설계 단계에서부터 철근이 누락된 경우도 있는데 무량판 구조로 시공했다는 이유로 건설사에만 책임을 묻는다는 불만이다. 더욱이 LH 발주 공사와 민간 공사는 설계표준안 자체도 다른 만큼 'LH 사태'와 같은 기준으로 민간건설사들을 단속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는 이견도 나온다. 한 중견건설사의 베테랑 직원은 "사고를 막고 국민안전을 지키자는데 건설업계의 잘못이 있다면 뼈를 깎는 심정으로 받아들여야할 것이지만 지금과 같은 여론전을 통한 업계 매도는 억울한 점이 많다"고 하소연했다.

벌떼 입찰 처벌에 대해서도 중견 건설사들의 불만이 크다. 벌떼 입찰은 불법이 아닌 비합법이며 이 문제는 이명박 정부 당시 보금자리주택 공급 과정에서도 벌어진 '공공연한 일'이다. 실제 당시 대형건설사에서는 그들이 할 수 없는 자회사를 동반한 중견건설사들의 벌떼 입찰에 대해 불만이 컸고 발주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공식 항의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재정비사업 수주에 몰두하고 있는 대형건설사에 비해 일감이 적은 중견건설사들의 일감 확보라는 차원에서 벌떼입찰이 묵시적으로 용인되고 있었던 것이다. 대형사와 달리 중견사는 공공택지 사업을 수주하지 못하면 회사 경영에 문제가 생긴다. 북한의 김씨부자에 비할 일이 아니다.

다만 건설업계도 자정은 필요하다. 모든 사고를 인재(人災)라고 몰아 붙일 수는 없겠지만 인재 요소는 분명히 나타나고 있다. 오래된 관행이라도 잘못된 것은 버려야한다. 대형 사고가 났음에도 소송전을 통해 별다른 처벌없이 끝나면 이는 곧 반성의 공백으로 이어진다. 협단체도 무용지물에 가까운 모양새다. 의례적인 자정노력 표명도 없이 정부에 사업 발주를 늘려달라고만 한다는 것은 그냥 이익단체 이상이 아니다. 더욱이 업계에 이익단체 조차 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건설업계를 공공의 적으로 매도할 수 없는 이유는 건설업이 끼치는 국가-국민 경제의 역할 때문이다. 대한민국 경제의 15%는 바로 건설업계가 책임지고 있다. 

국민 안전이 우선인 것은 자명하다. 건설사들의 부도덕한 경영행위를 눈감아줘선 안된다. 하지만 국가 경제의 동력 중 하나인 건설업계를 너무 공공의 적으로 몰아가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전수조사를 통해 건설업계가 반성할 부분은 반성하고 정부는 따뜻하게 업계를 안아줘야할 것이다.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KT 과징금 539억, SKT의 40%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KT가 소형 기지국(펨토셀) 해킹 사고와 관련해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539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앞서 유심 정보 유출 사고로 1347억원의 과징금을 받은 SK텔레콤의 40% 수준이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유출 규모와 정보의 민감성, 피해 대응 수준 등이 SK텔레콤과 달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송경희 개인정보보호위원장이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07.29 gdlee@newspim.com 개보위는 29일 KT가 불법 펨토셀을 통해 고객 개인정보를 유출하게 한 책임에 대해 과징금 539억7900만원을 부과하기로 의결했다고 30일 밝혔다. 개인정보보호 위반 행위에 대해 과징금음 매출액의 최대 3%까지 부과할 수 있다. 이에 KT의 최근 3년간 연평균 무선서비스 매출인 6조6689억원을 기준으로 최대 1900억원에서 2000억원 수준이 부과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앞서 SK텔레콤이 네트워크와 시스템의 보안 관리를 소홀히 해 2324만여 명의 유심 정보 등이 유출한 건에 대해서 개보위가 과징금 1347억9100만 원과 과태료 960만원을 부과한 바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보위는 KT에 부과한 과징금의 기준을 5G와 LTE의 서비스 매출로 판단했다. 이번 해킹 피해 대상이었던 소형 기지국 펨토셀이 LTE 통신에서 사용되는 장비이며 5G 통신 설비가 확정되지 않은 곳에서는 LTE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5G와 LTE 서비스 매출을 산정 기준으로 정했다는 설명이다. 양청삼 개보위 사무처장은 "KT의 경우 앞선 사례(SK텔레콤)와 비교해 확인된 유출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었고 유출된 정보도 임시값, 기기의 단말기 정보를 포함한 3종으로 달랐다. 피해 관련해 보상이라든지 시정조치 등이 신속하게 협조됐다는 점이 감안됐다"고 설명했다. 양 사무처장은 "앞선 유출 사고는 2300만명의 유심 정보가 유출됐던 건인데 비해 KT는 확정된 유출 규모가 1만6647명이라는 점이 고려됐다"라고 전했다. 악성 코드 감염 사고 건에 관련해서는 KT가 개인정보 유출 분석을 소홀히 하고 정부에 미신고했으며 사고 서버의 로그 일부를 삭제하고 조사 과정에서 거짓 자료제출 및 번복으로 위원회 조사를 방해했다고 판단해 고발하기로 했다. 이번 과징금 부과 및 과태료 등 개보위 처분에 대해 KT는 "개보위의 처분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이며 지난 사고로 고객과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와 불안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KT 관계자는 "개인정보보호 보호 체계 전반을 원점에서 재정비하고 있으며 보안 투자를 확대하고 전사적 개인정보보호 역량을 강화하는 등 사태 재발 방지와 고객 신뢰 회복에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origin@newspim.com 2026-07-30 13:40
사진
李대통령 지지율 53% [NBS]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가 2주 연속 하락해 53%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0일 공개됐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27~29일 동안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전국지표조사(NBS) 7월 5주차 결과를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는 긍정평가가 53%로 직전 조사인 7월 3주차보다 2%포인트(p) 하락했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는 2주 연속 이어지고 있다. 반면 부정평가는 37%로 직전 조사보다 3%p 올랐다.  이재명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 7월 5주차 [그래프=NBS]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0%, 국민의힘 21%, 조국혁신당 2%, 개혁신당 2%, 진보당 1% 순으로 나타났으며, 태도유보는 33%였다.  민주당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는 정청래 후보가 21%, 김민석 후보가 19%, 송영길 후보가 6%였고, 태도유보가 54%로 절반을 넘었다. 그러나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김 후보가 34%, 정 후보가 29%, 송 후보가 9%로 다른 양상을 보였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평가에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56%로 과반이고, 잘하고 있다는 의견은 33%였다.  부동산 가격 전망으로는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이 31%, 보합이 52%, 하락이 10%였다.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은 15%,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은 21%,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은 55%로 확인됐다.  전세대출 규제 역시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은 11%에 그친 반면,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24%,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55%를 보였다.  이재명 정부 부동산 정책 평가 [그래프=NBS]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시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the13ook@newspim.com 2026-07-30 13:3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