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2인자로 불리며 후임 CEO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됐던 테슬라의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돌연 사임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며 7일(현지시간) 테슬라(종목명:TSLA)의 주가는 장중 3% 가까이 하락하고 있다.
테슬라는 이날 공시를 통해 지난 5년간 회사의 최고재무책임자(CFO)직을 맡았던 재커리 커크혼이 지난 4일부로 사임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블룸버그통신] |
또 테슬라는 후임으로는 현재 최고회계책임자(CAO)인 바이바브 타네야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테슬라 측은 커크혼이 회사에 큰 공헌을 했다면서 감사의 뜻을 밝혔지만, CFO 교체 이유는 공개하지 않았다.
커크혼은 지난 2010년 테슬라에 입사해 13년을 근속했으며, 지난 2019년 1월부터 CFO로 약 4년 넘게 일했다. 테슬라에 합류하기 전에는 테슬라가 지난 2016년 인수한 솔라시티의 임원이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커크혼은 머스크 특유의 경영 스타일에 적응하기 어려워하는 다른 간부들과는 달리 테슬라 초창기부터 머스크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으며, 다른 임원들과 머스크 간의 소통을 중재하는 역할을 하며 머스크의 신임을 얻었다.
앞서 5월 WSJ은 머스크의 뒤를 이을 명확한 2인자가 없지만 이사회에서 커크혼을 머스크의 후임 CEO 물망에 올리고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머스크와 커크혼의 관계가 애플의 스티브 잡스 전 CEO와 팀 쿡 현 CEO 관계를 연상시킨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날 테슬라나 커크혼 양측 모두 사임 이유나 사임 이후의 커크혼의 거취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새로운 CFO 체제로의 전환을 돕기 위해 커크혼이 연말까지는 테슬라에서 계속 근무할 것이라고만 밝혔다.
머스크의 2인자로 불릴 만큼 대내외적으로 신망이 두터웠던 커크혼의 사임 소식에 개장 전 소폭 상승하던 테슬라의 주가는 장중 하락세로 전환하며 3% 가까이 밀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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