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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탓" vs "尹정부 탓"...여야, '반쪽' 잼버리마저 정쟁 몰두

기사입력 : 2023년08월07일 10:31

최종수정 : 2023년08월07일 10:31

영·미·싱가포르·벨기에 등 조기 퇴영
與 "文 직접 챙길만큼 적극적 관심 보인 행사"
野 "조직위원장 5인 중 3인이 尹정부 장관"

[서울=뉴스핌] 김윤희 인턴기자 = '유쾌한 잔치'를 뜻하는 잼버리가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 속출과 코로나 재확산, 성범죄 공방 등 논란으로 얼룩지고 있다.

연일 커지는 논란에 '한국 정부가 전세계를 대상으로 사과해야 한다'는 외신 보도까지 나오는 상황에서도 여야는 "문재인 정부 탓" vs "윤석열 정부 탓"이라며 여전히 네 탓 공방에만 몰두하고 있어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6일 오전 모 호텔 로비서 인터넷을 하고 있다. 2023.08.06 leemario@newspim.com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대회는 지난 2일 개영식에서부터 83명이 탈진해 병원으로 옮겨지는 등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면서 전반적인 준비 미흡과 운영 미숙 논란이 제기돼 왔다. 대표적으로 화장실과 샤워실의 위생 및 안전 문제가 지적을 받았고, 지급된 달걀에는 곰팡이가 피는 등 식사 역시 비위생적이고 양도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폭염과 해충으로 인한 화상·온열질환·피부 발진 등으로 하루 평균 1000명의 환자가 나온데다 설상가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누적 확진자도 90명을 넘어서며 의료진 부족 역시 문제가 됐다.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는 폭염에 이런 열악한 영내 사정까지 더해지자, 4400명을 파견해 참가국 중 최다 인원이었던 영국이 지난 5일 가장 먼저 성명서를 내고 새만금 잼버리 현장을 떠났다.

미국 스카우트 대표단 1500여명도 6일 야영지를 퇴소해 평택 미국기지 캠퍼 험스프리로 이동했고, 싱가포르와 벨기에 등도 뒤이어 철수 결정을 내리며 7일까지 대원 6000여명이 조기 퇴영했다.

이 가운데 한국 스카우트 전북연대는 최근 발생한 성범죄 문제를 지적하며 퇴영 의사를 밝혀 잼버리와 관련한 논란은 더욱 커졌다. 이들은 태국 측 보이스카우트 지도자가 여성 샤워실에 숨어 여성 지도자 및 대원들을 훔쳐봤는데도 주최 측이 피해자 보호 및 분리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항의했다. 

부실한 대회 준비에 대한 지적은 관계자들의 '책임론'을 불러왔지만 여야는 서로의 잘못이라며 책임을 미루고 있는 모양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지난 5일 논평을 통해 "새만금 잼버리는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수석비서관급 회의에서 직접 챙길 만큼 적극적 관심을 보인 행사"라고 언급하며 "윤석열 정부는 문재인 정부 5년간 행사 준비의 틀을 깨지 않은 채 집행위원장인 김관영 전북지사를 중심으로 대회를 준비하고,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잼버리장 위생시설이 제대로 구비되지 않은 상황을 비추어 볼 때 유치 후 6년 동안 투입된 예산 1천억 원이 적절히 사용되었는지도 의심되는 실정"이라 꼬집었다.

또 그는 지난 6일 소통관 브리핑 후 취재진에게 "책임 소재를 굳이 따지자면 문재인 정부와 전현직 전북도에 있지 않겠나"라고 말한 데 이어, 7일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엔 "이번 잼버리 행사 집행위원장은 전북도지사"라며 "문재인 정부 첫 수석 회의에서 진행했고 특별법을 통과시킨 것도 문 정부"라고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지난 6일 서면브리핑에서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의 주무주처는 여성가족부"라며 공세를 맞받았다.  

홍 대변인은 "대통령 내외까지 개영식에 참석해 전폭 지원을 약속한 정부는 꿈과 희망의 장이 되어야 할 잼버리 대회를 악몽으로 만들었다"면서, "국제망신 논란에 지방정부 탓을 하며 지금부터 중앙정부가 챙기겠다고 하는게 가당키나 한 말이냐"고 일갈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금부터 중앙정부가 챙기겠다"고 언급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홍 대변인은 "잼버리 대회 조직위원장 5인중 3인이 중앙부처 장관"이라는 지적을 덧붙였다. 

또 홍 대변인은 성범죄 문제로 퇴영을 결정한 전북지역 대원들을 언급하고 해당 사건에 대해 "경미한 것으로 보고 받았다"는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의 발언을 "잼버리 주무부처 장관으로서도, 성폭력 피해자 지원 주무부처 장관으로서도 용납할 수 없는 발언"이라 질타했다. "잼버리를 둘러싼 논란이 확대될까 두려운 나머지 성범죄에 눈을 감은 것이냐"고 따져 묻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3일 정부서울청사 열린 제2차 잼버리 정부지원위원회에 참석해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2023.03.03 yooksa@newspim.com

연이은 퇴영에 정치권의 책임 공방까지 겹치자 지난 6일 잼버리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관영 전북지사는 처음으로 공개 사과에 나섰다.

이날 김 지사는 전북 부안군 새만금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많은 걱정을 끼친 점을 집행위원장으로서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라며 "새만금 잼버리 성공을 위해 전북도민들이 하나가 돼 힘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과 소방, 자원봉사 인력 등 전북의 모든 역량을 동원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하며 "화장실 문제라든가 위생 문제 등이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다"고 짚기도 했다. 

잼버리 파행과 관련한 책임논쟁에는 "국민 여러분과 언론인 여러분께 꼭 좀 부탁드린다. 잘잘못을 따지는 것은 행사를 마친 뒤에 해도 늦지 않다"라며 "온 국민이 힘을 모아 행사를 잘 치르고 한국인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새만금 잼버리 현장엔 휴식용 냉방버스 및 냉방차 230대 배치, 전기공급 그늘막 설치, 의료·해충방제·청소 인력의 추가배치 등의 긴급 조치가 취해진 상황이다. 

지난 5일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중단된 영내 프로그램을 대신할 수 있는 한국 산업 및 문화·역사·자연 체험 프로그램도 추가됐고, 각 시·도의 협력으로 지역 관광 및 템플스테이 등 지역에 특화된 프로그램 역시 편성됐다. 

식료품 등 물자 배급에도 정부뿐 아니라 기업, 민간 등이 나서서 지원을 늘리고 있다.

그러나 이미 영국 BBC 방송과 가디언, 미국 워싱턴 포스트 및 로이터통신, AP통신 등 여러 외신이 새만금 잼버리의 열악한 현장을 보도하고 나선 만큼 글로벌 이슈로 떠오른 잼버리가 '국제 망신'을 불러왔다는 비판을 피할 수는 없게 됐다.

yunhu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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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 주한 중국대사 뉴스핌 기고 국제 정세가 혼란스럽고 국지적 충돌과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제 글로벌화가 역풍을 맞고 있고 일방주의와 보호주의가 고개를 들고 있다. 불확실성의 시대에 직면한 많은 국가들은 '겨울이 오고 있다'(Winter is Coming)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다. 이러한 시기에 중국은 실질적인 행동으로 세계에 안정성과 긍정적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 중국은 세계 경제를 안정적 발전으로 이끄는 강력하고 확실한 힘이다. 중국은 세계 2위 경제국, 1위 제조업 대국이자 2위 소비시장이다. 이런 조건하에서 중국 경제는 체제와 수요, 공급, 인재 등 네가지 부문에서 두드러진 우위를 보이며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고 있다. 2024년 중국 경제는 5% 성장률을 달성했고 GDP 증가량은 1조 500억 달러에 달했는데, 이는 중간 경제국가의 연간 경제 총량에 해당하는 규모다. 2025년 복잡한 환경과 숱한 도전에 직면한 상황에서도 중국 경제는 안정 성장 추세를 유지하여, 1분기 5.4% 성장을 달성했고 1~4월 상품무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더욱 중요한 성과는 외부의 압박과 억제가 오히려 중국의 기술 돌파를 촉진하는 수많은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으며, 중국은 인공지능(AI), 로봇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잇따라 '딥시크(DeepSeek)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설정된 발전 목표를 달성하며 세계 경제 성장의 가장 중요한 엔진이자 안전 장치 역할을 계속 해 나갈 충분한 자신감과 능력을 지니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주한 중국대사관 다이빙(戴兵) 중국 대사. 사진=중국 대사관 제공.  2025.05.24 chk@newspim.com 중국은 글로벌 협력을 촉진하는 확실한 힘이다. 대외 개방은 중국의 기본 국책으로, 보호주의의 역류가 거셀수록 중국은 더욱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높은 수준의 개방을 추진해나갈 것이며 국제 사회가 모두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것이다. 중국은 150여 개 국가 및 지역의 주요 무역 파트너이며, 30개 국가 및 지역과 23개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 2024년 중국의 평균 수입 관세율은 이미 7.3%로 떨어져 절대 다수 국가보다 낮으며, 43개 최빈국에 대해서는 '무관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얼마 전 성공적으로 개최된 중국 중앙주변공작회의에서는 주변국들과 협력하여 아름다운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것임을 다짐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동남아 순방과 러시아 방문이 커다란 외교적 성과를 거두었고,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유럽의 여러 국가 지도자들이 중국을 방문했다. 갈수록 더 많은 국가들이 중국과의 동행은 바로 기회와의 동행이며, 중국에 대한 신뢰는 곧 미래에 대한 신뢰임을 인식하고 있다. 중국은 국제 질서를 수호하는 확실한 힘이다. 중국은 현행 국제 질서 속에서 발전해 온 만큼 이 체계의 수혜자이자 지지자, 수호자이다. 중국은 국가 간의 평등 및 호혜 상생을 견지하고 진정한 다자주의를 지향하며, '국력의 크기'를 발언권의 기준으로 삼거나 '자국 우선'을 국제 규칙 위에 두는 것에 반대한다. 국제 사회에서 중국은 책임감 있고 신뢰할 수 있는 대국이다. 중국에 대해 '국제 질서 도전자'라고 지목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 많은 한국인들은 이전의 규칙 제정자(rule-maker)가 파괴자로 변해 전 세계를 혼란에 빠뜨렸다고 솔직하게 말한다. 부당한 관세 전쟁에 직면한 중국은 단호한 대응으로 국가의 정당한 권익을 보호하고 나섰을 뿐만 아니라 국제적 공정성과 보편적 세계 정의를 수호하는데도 앞장섰다. 결과적으로 중국의 이런 대응은 국제 사회의 많은 나라들이 적극적 협상을 통해 경제∙무역 갈등을 해결할 수 있도록 여지를 넓혀줬다. 중국은 줄곧 각국의 운명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중국과 한국은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로서 더욱 그러하다고 여겨왔다. 중한 수교 이후 33년 동안 양국 간 각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력은 커다란 성과를 거두었으며, 양국 외교는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최근 몇 년간 중한 양국의 국가 상황과 지역 정세, 세계 구도에 모두 큰 변화가 있었고, 중한 관계의 복잡성도 다소 커졌다. 양국은 경험과 교훈을 총정리해 재인식, 재출발해야 한다. 이때 가장 근본적인 것은, 중한 우호 협력의 강화가 양국과 양국 국민의 근본적 이익에 가장 부합한다는 점이다. 한국 정국에 변화가 일어나고 국제 정세 변화의 충격도 마주한 가운데, 대다수의 한국 국민은 국가적 통합을 강화하고 경제와 민생을 발전시키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의 많은 지인들은 중한 관계를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한국이 대내외적 도전에 대응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현재 중한 관계는 지난 날을 토대로 앞날을 개척하는 중요한 단계에 놓여 있다. 중국의 대(对)한국 정책은 확실하며, 중국은 최대한의 성의와 노력으로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심화할 의향이 있다. 한국이 시대 물결과 국제 흐름을 파악하고 바른 방향을 견지하며 중국과 함께 중한 관계를 건전하고 안정적이며 긍정적으로 발전시키길 희망한다. 글 = 주한 중국대사관 다이빙(戴兵) 중국대사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5-05-2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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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애플 25% 관세, 삼성에도"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중국 등에서 대부분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애플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이 같은 조치는 삼성전자 등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애플(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면서 "이것은 삼성과 다른 스마트폰 업체들에게도 해당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내 제조를 장려하려면 모든 기업에 공정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2025.05.24 kckim100@newspim.com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유럽연합(EU)과의 무역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현재 유지 중인 50%의 관세를 그대로 두겠다는 입장도 거듭 확인했다. 그는 "EU와의 대화가 더디다"면서 "협상 타결을 기대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루스 소셜 계정을 통해 "나는 애플의 팀 쿡에게 오랫동안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은 반드시 미국에서 생산되어야 한다고 말해왔다. 인도나 다른 나라에서 만들어서는 안 된다"며 "그렇지 않다면, 최소 25%의 관세를 애플이 미국에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EU에 대해서도 "우리의 협상 과정은 아무런 진전이 없다"며 "2025년 6월 1일부터 EU산 제품에 일관 50% 관세를 부과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EU는 미국을 무역에서 이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과 다름없고, 협상하기 매우 어려운 상대"라면서 "그들은 강력한 무역 장벽과 부가가치세, 터무니없는 기업 벌금, 비금전적 무역 장벽, 환율 조작, 미국 기업에 대한 부당하고 정당하지 않은 소송 등으로 미국과 연간 2억 5000만 달러 이상의 무역 적자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증시에 바로 영향을 미쳤다. 뉴욕 증시에서 애플의 주가는 마감을 앞두고 2.92%까지 하락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은 모두 1.5% 이상 떨어졌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보다 5.14포인트(0.93%) 내린 545.13으로 장을 마쳤다.    kckim100@newspim.com 2025-05-24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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