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책임소재 따지면 文과 전현직 전북도"
민주당 "尹정부, 남탓으로 책임회피...엉망진창"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폭염 속 부실 운영과 준비 미흡 등으로 논란이 된 새만금 새계 스카우트 잼버리 행사의 책임 여부를 놓고 여야의 '남 탓' 공방이 거세지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이 현 정부 책임론을 지적하자 국민의힘은 '문재인 전 대통령과 전라북도 책임'이라며 반박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6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이 행사에 대해서는 전북도가 민주당 소속 전현직 도지사들이 집행위원장으로서 일을 해왔다"면서 "책임 소재를 굳이 따지자면 문재인 정부와 전현직 전북도에 있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지난 5일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서 조기 퇴영한 영국 스카우트 대표단은 서울 등지의 임시 숙소에 머물고 있다.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은 잼버리 대회가 끝나는 12일까지 서울에서 머물며 문화 프로그램 체험을 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6일 오전 모 호텔 로비서 인터넷을 하고 있다. 2023.08.06 leemario@newspim.com |
강 수석대변인은 "세계적인 행사를 또 정쟁의 프레임에 가두는 민주당에 대해서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우선시해야 될 것은 대원들의 안전이고, 남은 기간 어떻게 성공리에 마무리할 것인가를 여야가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책임소재에 대해서는 6년간 1000억 예산 투입됐는데 이렇게 행사가 미흡할 수 있느냐에 대해 국민들이 의심을 하고 있다"면서 "행사를 마치고 나면 그 부분은 철저히 밝혀내야 할 부분 밝혀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은 현 정부의 책임론을 재차 부각하고 나섰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부의 무책임이 부른 예고된 참사, 윤석열 정부의 이번 잼버리 대회는 한 마디로 엉망진창"이라며 "그런데도 윤석열 정부는 '남 탓'으로 책임 회피에 매진 중"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폭염에 따른 물과 얼음 구입 비용 마저 조직위 자체 예산으로 집행했다고 한다"며 "여가부와 협의 과정에서 예산을 주지 않은 기재부도 전 정부인가"라면서 "잼버리 개영식에 참석해 '전폭 지지하겠다'라고 약속했던 윤 대통령도 전 정부 대통령인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대통령, 총리, 장관 누구 하나 빠질 것 없이 책임에서 도망치려고 하지만 모래 속에 머리를 박은 타조의 모습에 불과하다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며 "집권 2년차 대통령의 넘치는 근자감(근거 없는 자신감)은 부끄러움조차 모르는 파렴치함을 드러내 보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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