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코스닥기업 라이트론이 국내 몰리브덴 광산 지분 100% 매입을 위해 국내 지질탐사기관 2곳에 동시에 실사 발주를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회사 측은 "한 곳은 이미 발주를 완료했고, 다른 한 곳은 오늘 발주된다"고 설명했다.
실사 발주는 회사의 신규 사업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자 하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고 시장의 의구심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상장회사가 광산 등을 매입할 시 주요자산에 편입되므로 광산의 경제성에 대한 자세한 실사보고서와 더불어 회계법인의 평가보고서가 필요하다.
라이트론이 인수할 예정인 몰리브덴광산은 국내에 위치해 있어 해외와 달리 각종 불확실성 노출을 최소화시킬 수 있다. 2차전지와 그린에너지 등에 주로 사용되는 고부가가치 희유금속을 포함하는 광산들이 상당수 저개발 국가에 위치해 있다. 내전, 환경오염의 쟁점화, 개발 후 과실송금의 위험성 등 수많은 함정이 도사리고 있어 국내 개별기업의 투자위험성이 높다.
몰리브덴광산 매입을 통해 경제 및 안보 차원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세계 최대 몰리브덴 생산국인 중국이 미국과의 반도체전쟁 와중에 주요 반도체 소재인 갈륨과 게르마늄의 수출 통제를 노골화하는 등 각국은 핵심광물의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에 소요되는 몰리브덴은 대부분 칠레, 중국, 미국 순으로 수입되고 있으며, 2021년 한 해에만 3554억원의 몰리브덴이 칠레에서 수입됐다.
라이트론 관계자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닌 몰리브덴광산을 매입하기 위한 과정을 원활하게 밟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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