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배요한 기자 = 최근 HLB그룹에 합류한 분자진단 기업 파나진이 'HLB파나진'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다년간 HLB 바이오사업을 이끌어온 장인근 사장을 대표로 선임했다.
3일 열린 파나진의 임시 주주총회에서는 HLB파나진으로의 사명 변경, 장인근 대표 선임에 이어 사내·사외이사 선임 및 상근감사 선임 등에 대한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HLB파나진 장인근 대표. [사진=HLB] |
장인근 대표는 동국대 대학원에서 화학공학 석사 학위를, 아주대 대학원에서 의생명과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지난 2003년 HLB의 전신인 '라이프코드' 의학연구소에 연구원으로 입사해 세포치료제와 의료기기 개발 등을 이끌었다. 2013년부터는 HLB의 핵심 자산인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의 임상 계획 및 적응증 확대 전략 등을 수립해 HLB그룹의 기업가치 개선에 크게 공헌해왔다.
특히 HLB 바이오전략기획본부장을 역임하며 미국 계열사인 엘레바, 이뮤노믹, 베리스모 등을 포함 전체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한 개발 전략 수립과 그룹 바이오생태계인 'HBS'(HLB Bio eco-System)를 통한 그룹 내 기술협력 시스템 구축도 이끌어왔다. 오랜 기간 세포치료와 암 분야 연구, 신약개발에 참여해 성과를 내온 만큼, 내부적으로 유전자 소재 생산 및 이를 활용한 감염병, 암 진단 시약을 개발하는 HLB파나진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 받아왔다.
HLB파나진은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인공 유전자인 'PNA'(펩타이드 핵산)를 대량생산 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을 확보한 독보적인 기업이다. 해당 플랫폼을 통해 각종 감염병은 물론 EGFR, KRAS, BRAF 등 각종 암 돌연변이를 타겟한 다양한 분자 진단 시약 개발에 성공했으며, 최근에는 유한양행의 폐암치료제 '렉라자'와 함께 식약처로부터 '오리지널 동반진단' 기기로 허가 받기도 했다.
HLB파나진의 분자 진단 기술은 자체 개발한 장비를 활용, 다양한 변이를 동시적으로 빠르게 검출(multiplex Real-time PCR)할 수 있고, 민감도도 매우 높아 소량의 혈액만으로 단 시간내에 변이검사가 가능해 경쟁력이 높다. PNA 기반 신약연구용 소재와 진단키트를 세계 50개 국가에 공급하며 이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HLB에서 20년간 근무한 장인근 사장이 대표로 취임한 만큼, 앞으로 HLB헬스케어사업부가 구축한 진단기기 하드웨어에, HLB파나진이 확보한 진단 기술 소프트웨어가 탑재돼 글로벌 시장을 향한 사업 확장도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인근 대표는 "HLB파나진은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PNA 기술과 액체생검 기반 특화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주로 국내 진단 시장에 주력해왔다"며 "HLB그룹에 편입되며 800억원에 이르는 풍부한 유동성을 확보했고, 여러 미국 계열사가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도 활용할 수 있게 된 만큼 앞으로 글로벌 진단 사업 확장과 함께, PNA를 활용한 신약개발 사업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HLB파나진은 PNA에 기반한 유전자치료제 개발을 위한 국책 연구개발사업자로 선정됐으며, 현재 관련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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