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한국산으로 탈바꿈한 中 배터리…IRA 규제 문제없다

기사입력 : 2023년08월02일 15:59

최종수정 : 2023년08월02일 15:59

국내 中 전구체 규모 34만t...전기차 300만대 분량
화유코발트, 韓 진출에 적극...LG화학·포스코 협력
美 IRA 규제 강화 시 합작사 지분 전량 인수 검토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한국에 투자하는 중국 배터리 소재사가 늘면서 국내서 생산하는 중국산 전구체 생산 물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중국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을 약화하려는 미국의 규제를 우회해 한국을 생산 거점으로 삼기 위해서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은 일정 비율 이상 중국산 핵심 광물이나 부품을 쓴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에 세액공제(보조금) 혜택을 주지 않는다. 다만 한국에서 생산 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활용해 미국 수출 시 세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전라북도 군산시 새만금국가산업단지 모습 (사진=LG화학)[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023.08.02 aaa22@newspim.com

2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기업이 한국에서 생산하는 전구체 생산규모는 연 34만톤(t)을 넘길 전망이다. 연간 전기차 약 3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물량이다. 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개월 동안 중국 기업은 한국 기업과 손잡고 한국에 5개의 배터리 공장을 신규로 짓는다고 발표했다. 투자 금액은 5조1000억원 규모다.

단독 공장을 짓는 중국 기업도 탄생했다. 중국 론바이는 전북 새만금국가산업단지에 약 1조원 이상을 투자해 연 8t 규모의 전구체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전구체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 기업은 중국과 합작을 통해 전구체 내재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전구체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의 점유율은 70%가 넘는다. 현실적으로 중국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려운 만큼 합작사 형태로 국내에 공장을 세워 공급 안정화를 이룬다는 방침이다. 중국 기업 입장에서는 한국에서 전구체를 생산할 경우 북미 우회 진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서로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셈이다.

전구체는 양극재의 원료가 되는 물질로 주로 니켈, 코발트, 망간을 섞은 화합물이다. 여기에 리튬을 더하면 양극재가 된다. 전구체는 양극재 원가의 약 65~70%를 차지하는 핵심 소재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왼쪽 세 번째) 등이 지난 4월 중국 화유코발트와 전북 군산 새만금에 전구체 합작공장을 짓기 위한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이병호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김규현 새만금개발청장, 신 부회장, 쉬웨이 화유코발트 부사장, 김관영 전북지사, 강임준 군산시장. [사진=LG화학]

LG화학은 세계 1위 코발트 생산업체인 중국 화유코발트와 각각 1조2000억원 규모 전구체 합작사 설립을 추진 중이다. LG화학은 연 10만t 규모의 공장을 지을 계획으로 올해 공장 착공에 돌입해 2025∼2026년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단계적 증산을 통해 2029년까지 12만t을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포스코퓨처엠도 화유코발트와 전구체와 고순도 니켈 원료 생산라인을 건설할 예정이다. 앞서 포스코그룹은 중국 중웨이(CNGR)와도 손잡았다. 포스코홀딩스와 CNGR이 6대 4 지분으로 니켈 정제법인을 설립해 황산니켈을 만들고, 포스코퓨처엠과 CNGR이 2대 8 지분으로 전구체 생산법인을 설립해 전구체를 각각 생산하는 방식이다.

니켈 정제법인과 전구체 생산법인의 연산 능력은 각각 5만t, 11만t이다. 두 생산법인의 공장은 올해 4분기 포항 영일만 4산단에서 착공해 2026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온은 에코프로와 중국 전구체 생산업체 GEM과 합작 법인을 설립하고 1조2000억원을 투자해 전북 군산시 새만금 부지에 5만t 규모의 전구체 공장을 건설한다. 지난달 19일에는 중국 최대 전구체 업체인 거린메이(GEM)의 허개화(Xu kaihua) 회장이 방한해 SK온과 회동했다.

다만 미국 정부는 배터리 소재와 광물에 대해 IRA 관련 세부 지침을 아직 정하지 않았다. 이에 국내 배터리 소재사들은 미국 정부의 IRA 세부지침 나오면 합작사 출자 비율을 조정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해외우려집단(FEOC)에 등재된 국가 또는 기업에서 가져온 광물을 사용하면 IRA 보조금을 받지 못한다.

LG화학 관계자는 "FEOC 관련 규정이 확정되면 화유코발트와 JV에서 LG화학 지분을 100%까지 늘리는 등 유연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aa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35.2% 제자리걸음…'동해 석유' 발표 별무신통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중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0~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5.2%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2.2%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6%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0.1%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0.6%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7.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6.5% '잘 못함' 72.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2.3% '잘 못함' 64.4%였다. 40대는 '잘함' 22.5% '잘 못함' 75.3%, 50대는 '잘함' 32.3% '잘 못함' 66.5%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5.5% '잘 못함' 51.4%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5.0%로 '잘 못함'(40.1%)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7.0%,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6.2%, 대전·충청·세종 '잘함' 34.8% '잘 못함' 63.6%, 부산·울산·경남 '잘함' 35.7% '잘 못함' 59.9%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1.9% '잘 못함' 45.6%, 전남·광주·전북 '잘함' 21.9% '잘 못함' 75.1%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8.0% '잘 못함' 54.6%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2.4% '잘 못함' 65.7%, 여성은 '잘함' 38.0% '잘 못함' 58.8%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포항 영일만 앞바다의 석유, 천연가스 매장 가능성 국정브리핑과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로 인한 9·19 군사합의 파기 등의 이슈를 거치면서 지지율 반등을 노릴 수 있었다"며 "그러나 액트지오사에 탐사 분석을 맡긴 배경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고, 육군 훈련병 영결식에 참석하는 대신 여당 워크숍에 가는 모습 등 때문에 민심이 움직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앞으로 큰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지지율은 떨어지지도, 올라가지도 않을 것 같다"며 "많은 국민이 기대도 하지 않고 그렇다고 아예 버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지지율이 올라가려면 획기적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6-13 06:00
사진
공매도 금지 내년 3월까지 연장...기관 상환기간 제한키로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당정이 기관 공매도의 대차 상환기간을 90일 단위로 최대 4번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제한하기로 했다. 아울러 불법 공매도 벌금이 현행 부당이득액의 3~5배에서 4~6배로 상향되는 등 제재도 강화된다. 공매도 금지조치는 '불법 공매도 중앙차단시스템'이 구축되는 내년 3월까지 연장된다.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공매도 제도개선' 민당정협의회를 가진 뒤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시장질서 확립을 위한 공매도 제도개선 민당정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6.13 leehs@newspim.com 당정은 우선 공매도 전산시스템을 구축해 무차입 공매도를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정 정책위의장은 "전체 공매도 거래의 92% 이상을 차지하는 기관투자자에게 무차입 공매도를 실시간 사전 차단하는 자체적인 기관내 잔고관리 시스템의 구축을 의무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한국거래소에 중앙점검시스템(NSDS)을 추가 구축해 기관투자자의 불법 공매도를 3일 내 전수점검하고 기관 내 잔고관리 시스템 유효성도 검증하겠다는 방침이다. 정 정책위의장은 또 "기관투자자 뿐만 아니라 모든 법인투자자는 무차입 공매도를 예방하기 위한 내부 통제기준을 마련해 운영해야 한다"면서 "증권사도 기관투자자의 공매도 전산시스템과 모든 기관, 법인투자자의 내부통제기준을 확인해야 하고, 확인된 투자자만 공매도 주문을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정은 또 공매도를 위한 대차의 상환기간을 제한하고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접근성을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공매도를 목적으로 빌린 주식은 90일 단위로 연장하되, 12개월 이내 상환하도록 제한하고 개인 대주의 현금 담보비율을 대차 수준인 10%로 인하, 코스피200 주식의 경우 기관보다 낮은 120%를 적용하기로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시장질서 확립을 위한 공매도 제도개선 민당정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6.13 leehs@newspim.com 불법 공매도에 대한 처벌과 제재는 강화하기로 했다. 불법 공매도 벌금을 현행 부당이득액 3~5배에서 4~6배로 상향하고, 부당이득액 규모에 따라 징역을 가중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불법 공매도 거래자에 대한 금융투자상품 거래 제한과 임원선임 제한, 계좌 지급정지도 도입할 예정이다. 정 정책위의장은 "오늘 민당정협의는 공매도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해 시장 질서를 확립해나가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민당정은 협력체계를 지속해나가면서 오는 2025년 3월말까지 철저한 공매도 전산시스템을 구축하고 제도개선을 위한 법률 개정도 연내 처리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전산시스템이 완비되는 내년 3월 말까지 현재의 공매도 금지조치를 연장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정점식 정책위의장,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oneway@newspim.com 2024-06-13 12:0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