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미국서 14만3787대 판매…12.1% 상승
친환경차 판매 2만6498대, 전기차만 1만385대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의한 전기차 보조금에서 제외됐음에도 7월, 미국서 전기차 등 친환경차 역대 최고 판매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제네시스를 포함한 현대차와 기아는 7월 미국에서 14만3787대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1% 상승했다. 현대차는 7만2857대를 판매해 10.7% 늘었고, 기아는 1만930대를 팔아 13.6% 상승했다. 현대차에는 제네시스가 포함됐다. 제네시스는 이 기간 6330대를 팔아 전년 대비 21.7% 성장했다.
위 현대차 아이오닉5, 아래 기아 EV6 [사진= 현대차그룹] |
현대차와 기아 모두 작년 8월부터 12개월 연속 전년 대비 증가를 이뤘다. 현대차와 기아의 7월 판매 성장을 견인한 것은 친환경차와 제네시스를 비롯한 고급차, RV였다.
현대차와 기아 합산으로 친환경차 판매는 2만6498대를 기록했는데 이는 역대 월간 최다 판매다. 기존 기록은 올해 5월 2만6187대였다. 친환경차 판매 비중도 18.4%로 역대 월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대차의 친환경차 판매는 1만5392대로 지난해 대비 77.7% 확대됐는데 이는 6월에 이어 역대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을 또 다시 경신했다. 기아의 친환경차 판매도 1만1106대로 전년 대비 71.9% 늘었다.
7월 친환경차 판매 중에는 전기차 판매 확대가 돋보였다. 현대차와 기아 합산 전기차 판매량은 1만385대로 전년 대비 109.1% 성장했다. 역대 최초로 현대차와 기아 합산 월간 전기차 판매 1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지난 5월 8105대, 6월 8835대에 이어 석달 연속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미국의 IRA 발효에도 불구하고 현대차의 아이오닉 5SMS 4135대로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 아이오닉 5는 미국 판매를 시작한 2021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월간 4000대 이상 판매했다. 아이오닉 6로 1745대로 지난달 기록을 넘어 월간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기아는 신형 니로 EV 신차 효과로 전년 대비 91.0% 증가한 1140대를 팔았다. 이는 올해 들어 최다 판매다. EV6는 전년 대비 12.9% 증가한 1937대를 기록했다.
제네시스 브랜드도 전년 대비 21.7% 성장한 6330대를 팔아 역대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차종 별로는 미국 공장 현지 생산의 영향으로 공급이 확대된 GV70이 2525대를 팔아 역대 월간 최다 판매를 달성했고, GV80이 1499대, G70이 1310대로 판매 호조세가 지속됐다.
RV 판매는 현대차(제네시스 포함)가 5만3959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23.6% 성장했다. 기아도 5만889대로 전년 대비 17.0% 늘었다. 합산 10만4848대로 전년 대비 20.3% 늘었다. 특히 기아의 RV 판매 증가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12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