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영·이동진·김성갑 등도 고심 중
"지역에서 검증된 사람들...지방이 중앙 바꿀 때"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채현일 전 서울 영등포구청장이 내년 총선에서 '서울 영등포갑'에 출사표를 던진 데 이어 문석진·박성수·성장현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직 서울 구청장들이 출마 결심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1일 뉴스핌 취재에 따르면 문석진 전 서대문구청장은 '서대문을'에, 박성수 전 송파구청장은 '송파병'에, 성장현 전 용산구청장은 '용산'에서 내년 총선 출마 결심을 굳혔다.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왼쪽부터) 채현일 전 영등포구청장, 문석진 전 서대문구청장, 박성수 전 송파구청장, 성장현 전 용산구청장. 2023.08.01 heyjin6700@newspim.com |
채현일 전 구청장은 전날 영등포갑 출마를 공식화했다. 영등포갑은 최근 국회 본회의장에서 일본 홋카이도 여행 메시지를 주고받아 논란이 된 김영주 국회부의장(4선)이 내리 3선을 한 지역구다.
채 전 구청장은 1970년 전남 광주 출생으로 서울대 졸업 후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서울특별시장 정무보좌관,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등을 지냈다.
채 전 구청장은 전날 통화에서 "이번에 단체장 출신 중 출사표를 던질 분들이 많다. 어떻게 보면 제가 스타트를 끊은 것"이라며 "지난번 지방선거에서 윤석열 정권 취임 초기 '허니문 효과'로 유명한 단체장들이 많이 낙선했다. 그들이 이제 총선 후보군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대문을 출마 결심을 한 문석진 전 구청장은 1955년 전남 장흥 출생으로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서대문구청장 3선에 성공한 바 있다.
문 전 구청장은 통화에서 "지역에서 실력이 검증된 사람들이 중앙 정치를 해 지방이 중앙을 바꿀 때"라며 "오랜 시간 지역사회에서 검증받은 사람이 중앙 정치인으로 나아가는 게 바른 코스라고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송파병에 출마할 박성수 전 구청장은 1964년생 광주 출생으로 서울대 법학과 졸업 후 33회 사법고시를 통과했다. 청와대 법무비서관, 인천지검 부장검사 등을 거쳤다.
용산 출마 예정인 성장현 전 구청장은 1955년생으로 단국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박사를 거쳐 1~2대 용산구의회 의원, 민선 2기, 5~7기 용산구청장을 역임했다.
이들 외에도 김수영 전 양천구청장, 이동진 전 도봉구청장, 김성갑 전 광진구청장 등이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수영 전 구청장은 양천을, 이동진 전 구청장은 도봉갑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 이들은 각각 지역위원회의 현역 의원들의 거취에 따라 출마를 확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김 전 구청장은 통화에서 "어찌 됐든 가장 민심과 민생의 중심에 있던 사람들이 구청장, 군수, 시장이니 내년 총선에서 역할을 좀 해야 정치가 좀 더 민심에 가깝게 가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들을 했다"며 "다른 구청장들도 그런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 전 구청장은 "현역인 인재근 의원의 배우자인 김근태 의원과 오랜 인연 때문에 인 의원님의 거취를 지켜보고 판단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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