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난해 휴가로 美 펠로시 접견 안 해"
"매 상황서 文정부 소환해 비교할 수밖에 없어"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박경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는 2일부터 시작되는 윤석열 대통령의 6박 7일 휴가에 대해 "얼마 전 오송 지하차도 참사가 발생했는데 유족들을 만나 위로하기는 커녕 부산 자갈치 시장에서 파안대소하며 붕장어를 잡은 전력을 생각하면 놀랄 일도 아니다"고 꼬집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박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지난해에는 대통령 휴가라며 미국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방한시 접견을 하지 않았다"며 "결과적으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를 챙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2.04 leehs@newspim.com |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2019년 일본의 수출규제 문제로 휴가를 취소했고 2020년에는 금요일 밤 업무를 마치고 양산으로 내려갔지만 집중호우 사태가 심각해지자 급히 청와대로 복귀했다"며 "2021년에는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며 또다시 여름 휴가를 반납했다"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에서 일한 경험에 비추어볼 때 대통령이 휴가를 가야 참모들도 맘 편히 휴가를 갈 수 있다는 점을 모르는 바 아니나 문재인 정부 때와 달라도 너무 다르다"며 "매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를 소환해서 비교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전 의원은 문 대통령이 지난 2018년 여름휴가 때 책 읽는 사진을 게재했다.
박 전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뒤 21대 총선에서 서울 서초을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이후 문재인 정부 시절 대통령 비서실 교육비서관, 대변인 등을 지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에는 김진표 국회의장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현재 22대 총선 준비를 위해 사직하고 민주당에 복당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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