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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파트도 순살?" 불안 커지는 입주민...LH "전면 보강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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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발주 아파트 91곳 중 15곳 전단보강근 하자
LH "입주민 피해 최소화 위해 신속 보강공사"
주요 구조부도 못 믿겠다...입주민 피해 호소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검단신도시 아파트 주차장의 붕괴 사고가 났을 때 이 단지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실제 부실 시공된 단지가 많다고 하니 불안한 마음이 크네요."(경기도 LH 임대주택 입주자 A씨)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아파트에서 '전단보강근'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은 단지가 무더기로 확인되면서 입주민의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이번 조사가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적용된 무량판 구조만 대상으로 한 것으로, 내력벽과 기둥, 보, 지붕틀 등 주요 구조부 조사로 확대하면 시공 하자가 추가될 가능성이 크다. LH는 부실시공이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신뢰도 하락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무더기 전단보강근 하자에 LH "전면 보강공사 책임"

3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LH가 발주한 아파트 15곳에 전단보강근 설치가 미흡한 것으로 조사되자 입주민의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LH는 지하주차장에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91개 단지에 대한 전수 조사 결과 조사 15개 아파트 단지 지하주차장에 전단보강근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이한준 LH 사장이 지난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LH 서울지역본부에서 열린 공공주택 긴급안전점검 회의에서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윤창빈 기자]

무량판 구조는 보 없이 기둥이 직접 슬래브를 지지하기 때문에 기둥이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철근을 강하게 감아줘야 한다. 하지만 이들 단지에는 필요한 만큼의 철근이 사용되지 않은 것이다.

부실시공 논란이 거세지자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입주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검단 아파트처럼 붕괴 위험이 있는 만큼 LH가 발주한 아파트 전체를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무량판 구조만 조사했는데 주요 구조부로 확대하면 하자가 더 늘어날 것", "보강 공사에 그치지 말고 전면 재시공해야 한다" 등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LH는 입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무량판 설계단지의 전면 보강공사에 나설 방침이다. LH는 입주한 4개 단지에서 정밀안전점검을 추진 중이며, 이 단지에서는 보완 공사를 할 예정이다. 1개 단지에 대해서는 현재 보완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입주 전 단지 중 6개 단지는 보완 공사 중이며, 4개 단지는 입주 전 보완 공사가 마칠 계획이다.

◆ 부실시공에 신뢰도 하락...향후 공급단지도 영향 불가피

LH가 2년 만에 최대 위기에 다시 봉착했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지난 2021년 LH 전·현직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으로 '공중분해' 위기에 놓인 바 있다. 이번 부실공사 주범으로 '이권 카르텔'이 지목되면 대대적인 수사, 조직 혁신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땅 투기 문제로 LH는 2년 연속 경영평가 낙제점(D등급·미흡) 받았으나 작년 11월 이한준 사장 취임을 계기로 혁신을 모색했다. 이달 초에는 LH 사태 이후 첫 신입사원 공채를 모집하기도 했다.

인천 검단신도시 신축 아파트의 지하주차장 붕괴 현장. [사진=인천시]

이런 상황에서 건설산업의 '이권 카르텔' 핵심으로 지목된 LH 내부는 또다시 휘청이고 있다. 대통령실 차원에서도 강도 높은 개혁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아파트 지하주차장 부실 공사에 대해 전수 조사하고, 즉시 안전 조치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신뢰도 하락도 문제다. 집값 하락과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LH가 공급한 아파트가 주거 대안으로 부상했다. 사전청약을 비롯한 입주자 모집에 수십대 일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부실시공이 불거지며 안정상 위험에 노출돼 주택 수요자가 LH가 공급하는 아파트를 외면할 여지가 커졌다.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순살 아파트가 사회적으로 공분을 사면서 문제가 드러난 LH, 민간건설사의 신뢰고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계기로 품질을 최우선 가치로 세우는 건설 문화가 자리 잡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LH 관계자는 "전단보강근 설치가 미흡한 것으로 조사된 단지에 대해서는 최대한 신속하게 보강 공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추가적인 하자 조사를 진행해 문제가 드러나면 별도 조치에 나설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leed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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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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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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