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4956대 수출...전년 동기 대비 29.3% 증가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르노코리아자동차의 XM3(수출명 르노 아르카나)가 누적 수출 20만대 달성을 앞두고 있다.
28일 르노코리아에 따르면 XM3는 지난 6월 한 달 동안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3% 늘어난 4956대가 수출됐다.
[사진= 르노코리아자동차] |
지난 1년 동안에도 9만7652대가 수출되며 르노코리아의 지속적인 수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첫 수출 후 2년 만인 지난해 6월에 10만대 수출을 기록했고 이후 10만대 가까운 추가 수출물량을 1년 만에 달성했다.
이 같은 수출물량 증가는 유럽시장에서 XM3가 큰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르노 아르카나는 유럽에서만 8만 대 이상이 판매됐는데 이는 2021년(4만1800대) 대비 두 배 정도 늘어난 수치다.
특히 유럽에선 E-TECH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량이 높아 꾸준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유럽 시장에서 XM3의 판매량이 꾸준하게 오르고 있는 이유는 탄탄한 기본기와 디자인, 그리고 높은 효율성으로 풀이된다.
유럽의 여러 나라들은 여전히 작은 돌을 촘촘히 박아놓은 돌바닥이 많다. 주행 중 차체에 지속적으로 충격을 주면서 직진 안정성을 위협한다. 샤시가 보디를 잘 잡아내고 서스펜션이 충격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운전대가 요동을 칠 수밖에 없다. 때문에 유럽 시장에선 거친 노면에서도 주행흐름을 잃지 않는 기본기가 탄탄한 차를 선호한다.
XM3가 이러한 기본기를 갖춰 유럽 시장에서 선호도가 높다는 것이 르노코리아의 설명이다. 르노와 닛산의 여러 모델에 사용되는 CMF-B 플랫폼은 비틀림 강성이 높아 고속에서 든든한 안정성을 잃지 않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거친 도로에서도 서스펜션이 노면 그립을 잘 잡는 덕분에 어느 도로에서든 안정적이면서도 빠른 움직임을 만든다.
독특한 쿠페형 스타일도 유럽에서 호평받고 있다. 동급의 대부분의 SUV는 모두 각진 전통적인 SUV 스타일인데 XM3의 매끈한 루프라인은 유럽인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516ℓ의 트렁크 공간과 넉넉한 뒷자리 무릎 공간은 지녀 덩치가 큰 유럽인들에게도 안락한 공간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판매량이 높은 XM3 E-TECH 하이브리드는 도심주행에서 높은 연비(한국 기준 17.5km/ℓ)를 내고, 원페달 드라이빙, 100% 순수 전기 모드 등 전기차의 특성을 고스란히 지녔다.
엔진과 전기모터가 함께 움직이면서 높은 효율과 함께 빠른 가속도 만들면서 다이내믹한 주행도 가능하다.
이런 상품성 덕분에 XM3는 유럽에 출시하자마자 여러 상을 휩쓸었다. 2021년엔 스페인과 스웨덴에서 '올해의 자동차'와 '올해의 하이브리드'를 차지했고 2022년엔 영국과 프랑스에서 '최고의 하이브리드'와 '최고의 콤팩트 SUV' 상을 받았다.
한국에서도 XM3 E-TECH 하이브리드는 자동차전문기자협회가 선정하는 '올해의 하이브리드 SUV'를 받았으며 '올해의 소형 SUV', '올해의 디자인 상'까지 받으며 3관왕을 차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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