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스타 "AI 수익 실현 여부 등 지켜봐야"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인공지능(AI)이 글로벌 증시의 최대 화두가 된 현재, 중국 빅테크(거대 기술기업)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고 디이차이징(第一財經)이 24일 보도했다.
매체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미국 7대 기술 기업 시가 총액이 올해만 60% 이상 급등하며 미국 증시 랠리를 견인한 가운데 실적 공개를 앞둔 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BAT)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면서 골드만삭스가 BAT에 '매수' 등급을 부여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Generative AI in China)에서 "BAT는 핵심의 거대언어모델(LLM) 수혜자"라며 3개 기업에 대해 '매수' 의견을 냈다. 모델과 인프라 측면에서 독특한 우위를 갖추고 있고, 서비스형미디어(MaaS) 제품을 보유 중이며, 초거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업체라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는 특히 알리바바를 우선 투자 대상으로 봤다. "규모 우위와 그간 쌓은 컴퓨팅 능력을 고려하면 알리바바가 여전히 우리의 우선 선택"이라며 "핵심 전자상거래 부문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상점과의 접촉 및 마케팅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대화식 검색으로 더욱 맞춤화한 온라인 쇼핑 체험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바이두 역시 중요한 AI 수혜자이며, 텐센트는 LLM 활용으로 위챗 생태계에 더욱 다양한 응용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는 우위를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진=바이두(百度)] |
반면 미국 신용평가기관인 모닝스타는 신중론을 펼쳤다. '중국 AI산업 초기 전망' 에서 바이두와 알리바바의 밸류에이션이 점차 높아지겠지만 투자자들은 기대감을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생성형 AI가 이들 기업 핵심 업무에 대한 기여도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을 언급했다. 기초AI가 독립 사업이 아니라 기존의 핵심 경쟁능력을 보완하는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텐센트와 바이트댄스 등이 향후 자체 혹은 제3자 AI 서비스를 사용하면서 경쟁에 가세할 것이라는 점, 반도체칩 규제와 AI산업 규제 영향 등도 바이두와 알리바바의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