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데이터 근거한 기존 재난대책은 무의미해"
"재난영화 '투모로우(tomorrow)', 이젠 오늘의 이야기"
[서울=뉴스핌] 김윤희 인턴기자 =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24일 "기상이변이 일상화되는 지금 과거 데이터에 근거한 기존 재난대책은 무의미하다"라며 "완전히 새로운 '극한기후 재난대응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일(tomorrow)이 아니라 오늘(today)이 될지 모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영화 '투모로우(tomorrow)' 속 극한의 재난 상황이 이제 오늘의 이야기가 될지 모른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6.13 pangbin@newspim.com |
이날 박 정책위의장은 '역대급 폭우', '극한 호우'라는 말이 더 이상 낯설지 않다며 "기상이변이 일상화되어 가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게시글에서 언급한 재난 영화 '투모로우'가 "그 때는 먼 얘기로 들렸는데 이제는 가깝게 와닿는다"라며 현재 기상청 홈페이지에 '한반도의 아열대화'가 명시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겨울이 짧아지고 여름은 길어지고 있다, 최근 10년간 서울의 여름 계절길이가 126일로 늘었다"라며 "온실가스 저감 노력이 없다면 2100년 쯤에는 여름이 168일로 증가하고, 겨울이 67일로 감소할 것이라고 한다"고 짚었다.
이어 박 정책위의장은 "재난대응에 부처간 칸막이가 작용하는 일이 없도록 통합지휘체계를 갖춰야 한다"라며 "관료 중심이 아니라 민간 전문가들이 대폭 참여하는 시스템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1일 경북 예천 수해복구 현장 봉사활동에 참여한 박 정책위의장은 24일 충북 청주에서 일정을 소화하며 봉사활동을 이어간다.
이날 그는 "가는 동안 기상정보를 찾아보니 충청·전라·경북북부 등에 호우특보가 내려져 있다"면서, "이재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비가 쏟아지니 수해복구가 더디기만 하다"고 적었다.
"현장으로 향하는 마음이 착잡하다, 하늘도 참 야속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국민의힘은 정부와 머리를 맞대고, 민간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새로운 재난대응시스템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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