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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봤던 그 누구보다 진정한 군인"...고 채수근 해병 눈물의 영결식 엄수

기사입력 : 2023년07월22일 13:38

최종수정 : 2023년07월23일 21:46

동료 해병 장병 마지막 배웅...대전 국립 현충원 안장
채 해병 부친 "다시는 이같은 비통한 일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 마련해달라"...국민에 감사글 전해

[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폭우로 소식이 끊긴 실종 국민을 찾기위한 수색임무에 투입됐다가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고(故) 채수근 상병이 가족과 친구와 동료들을 뒤로 하고 떠났다.

함께 전우애를 나누던 해병 동료들은 눈물을 흘리며 떠나가는 채 상병을 가슴에 담았다.

 

[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22일 오전 경북 포항 해병1사단 체육관인 김대식 관에서 엄수된 '고 채수근상병' 영결식. 2023.07.22 nulcheon@newspim.com

고 채수근 상병 영결식이 22일 오전 자신이 복무하던 경북 포항 해병대1사단 체육관인 김대식관에서 해병대장(葬)으로 엄수됐다.

영결식에는 유가족을 비롯 친지, 이종섭 국방부 장관,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해병대 장병, 시민,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국회의원, 이철우 경북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채 상병과 함께 동고동락을 함께 하던 해병대 동기인 진승현 일병은 추도사에서 "모든 일에 앞장서서 일하던 너는 내가 봤던 그 누구보다 진정한 군인이었고 너가 60살까지 계획했던 꿈들 그곳에서는 편하게 쉬면서 이루길 기도할게. 너를 군대에서 만나게 되어서 나에게는 엄청난 행운이었고 너가 못 이룬 것들까지 내가 대신 이뤄줄게"라며 울먹였다.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은 조사를 통해 "지휘관으로서 지켜주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며 부모님께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며 "고인이 남겨준 소중한 사명, 국민을 보호하는 데 목숨을 다했던 그의 헌신과 충성스러운 모습은 영원히 우리 가슴 속에 남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사와 추도사가 진행되는 동한 영결식장에 참석한 동료 해병들은 비통한 얼굴로 눈물을 흘렸다.

채 상병의 어머니는 추도사를 한 아들의 동기인 진 일병을 껴안아주며 눈물을 쏟다가 끝내 실신해 응급치료를 받았다.

[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22일 오전 경북 포항 해병1사단 체육관인 김대식 관에서 엄수된 '고 채수근 상병 영결식'에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이종섭 국방부 장관,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윤재옥 국민의힘 원대표, 이철우 경북지사 등이 비통한 모습으로 채 상병을 떠나보내고 있다. 2023.07.22 nulcheon@newspim.com

채 상병의 부친은 언론사에 보낸 '부고 감사글'을 통해 국민과 정부와 해병대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부친은 자필로 쓴 감사글에는 "진심 어린 국민 여러분의 마음을 잊지 않고 가슴 깊이 간직하겠다. 우리 아이 마지막 가는 길에 함께해 주신 김계환 해병대사령관님을 비롯한 장병 여러분과 유가족 심리치유를 지원한 119대원, 해병대출신 전우회 등 장례를 무사히 치를 수 있게 도와주신 수많은 관계자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채 상병의 부친은 "수근이가 사랑했던 해병대에서 철저한 원인규명을 통해 다시는 이같이 비통한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반규정과 수칙 등 근본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주길 기대한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채 상병은 지난 19일 오전 9시쯤 기록적인 폭우로 다수의 국민이 실종된 경북 예천 내성천 보문교 인근 하천에서 실종 주민 수색임무를 수행 중 급류에 휩쓸려 14시간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국방부와 해병대는 채 해병을 일병에서 상병으로 한 계급 추서 진급시켰고 순직 결정과 함께 보국훈장 광복장을 추서했다.

보국훈장은 국가안전보장에 뚜렷한 공을 세운 사람에게 주는 훈장으로 광복장은 보국훈장 중 병사가 받을 수 있는 가장 높은 등급의 훈격이다.

영결식이 엄수된 후 치룬 채 상병 영현은 함께 근무했던 장병들 도열 속에 운구차로 이송됐다.

채 상병은 대전 국립 현충원에 안장된다.

실종 국민 수색 임무 중 순직한 채 상병은 전북 남원이 고향으로 전주에서 대학 중 올해 3월 27일 해병대에 입대해 지난 5월, 해병 1사단으로 전입했다.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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