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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이면 주요 6대 그룹 바뀌어야"...테슬라처럼 '혁신 생태계' 만들자

기사입력 : 2023년07월20일 15:29

최종수정 : 2023년07월20일 15:29

경영학회·전경련 공동 주최
6대 그룹 씽크탱크 한자리
'산업혁신전문회사' 필요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지금 이 자리에 6대 그룹이 왜 초청 받았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지난 30년 동안 6대 그룹을 넘어설 만한 창업과 혁신이 한국에 없었다는 의미다. 반면, 미국이나 영국은 30년이 지나면 주요 6대 그룹이 다 바뀐다(전영민 롯데벤처스 대표)"

한국경영학회와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에서 'K-혁신성장 포럼 제1차 Corporate Summit'을 20일 개최했다. 이날 김재구 한국경영학회장과 이영달 부회장은 각각 'K-혁신성장 추진방안'과 '글로벌 기업의 신산업혁신생태계 경쟁과 우리의 대응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후 김연성 차기 회장을 좌장으로 6대 그룹사 경제·경영·혁신연구원장의 종합 토론이 열렸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한국경영학회와 전경련이 공동주최한 'K-혁신성장 포럼'에서 6대그룹사 경제·경영·혁신연구원 관계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전영민(왼쪽 두번째부터) 롯데벤처스 대표, 감덕식 LG경영연구원 수석연구위원, 김견 HMG(현대자동차그룹) 경영연구원 원장, 이정일 삼성글로벌리서치 부사장, 김재구 한국경영학회 회장, 염용섭 SK경제경영연구소 소장, 박성진 포스코홀딩스 전무. 2023.07.20 aaa22@newspim.com

삼성·SK·현대차·LG·포스코·롯데 등 6대 그룹의 경제경영연구원들은 기업형벤처캐피털(CVC)과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정일 삼성글로벌리서치 협력지원담당 부사장은 "입법과 행정 분야의 전문가들도 제도의 합리적 설계와 운영에 대한 공감대를 갖고 향후 바람직한 기업형 CVC 운영과 긍정적 성과가 창출되는 토대가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21세기에 중요한 것은 좋은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 내외부 간 콜라보네이션이 가장 중요하고, 스타트업 투자와 인수합병 등을 통한 지속적인 사업 혁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인재 육성에 대한 기업의 고민도 쏟아졌다. 염용섭 SK경영경제연구소장은 "'어떻게 제2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와 같은 인재를 확보할 수 있을까'와 또 어떤 토양을 갖췄을 때 이러한 인재가 탄생할지 고민이 있다"며 "그룹 차원에서 투자해도 좋은 인재를 찾기가 정말 쉽지 않다"고 말했다.

박성진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산학협력담당(전무)은 창업가 육성을 위한 기업과 정부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담당은 "대학 내 창업생태계 만들어야 국가 미래를 만들 수 있고, 기업이 이에 참여한다면 연구개발(R&D) 차원의 세제혜택도 지원원해야 하고 국가차원의 지원도 필요하다"며 "20~30대 창업자들이 매우 중요하며, 이들이 향후 10~20년 우리를 먹여살리는 것"이라며 고 말했다.

김견 HMG(현대차그룹) 경영연구원 원장은 "우리사회가 성장 한계에 봉착했다는 위기의식을 인지 하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 역할만으로 새로운 전환기 만들기 어렵기에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재구 한국경영학회 회장은 "무역 적자의 장기화와 국제직접투자 수지 적자폭이 갈수록 커지는 등 국내의 산업혁신생태계는 갈수록 활력을 잃고 있다"며 "포용적 혁신경제의 깃발을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K-혁신성장 5대 의제로 ▲글로컬 신산업 혁신생태계(산업구조·일자리 대전환) ▲지역혁신생태계(지방시대:기업-지식·기술-사회 혁신 생태계) ▲기업가정신 대부흥 (사회문화 변혁 캠페인) ▲창의·혁신 글로컬 인재생태계(교육 대개혁) 등을 꼽았다.

이영달 한국경영학회 부회장은 "20세기 자동차 세계 1등인 토요타의 기업가치가 21세기엔 테슬라의 25.2% 수준일 정도로 글로벌 기업의 위상이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격차의 원인으로 '혁신 생태계'를 꼽았다. 과거 규모의 경제 시대에서 생태계에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경제 체제로 변했다는 설명이다.

'혁신 생태계'로 구글과 테슬라의 '신산업혁신 생태계'를 예로 들었다. 이 부회장은 "글로벌 시장에는 '구글 ·테슬라 생태계' 등 기업 이름이 붙는 혁신 생태계가 있지만, 한국에는 그런 표현을 찾아볼 수 없다"며 "구글은 2001~2022년동안 인수합병(M&A) 256건을 통해 발전했는데, 한달에 한 건 꼴이다. 테슬라도 2004년부터 10건이 넘는 중대형 M&A를 통해 괄목할 만한 성장을 했다"고 말했다.

특히 기업 벤처캐피탈이 사모펀드도 함께 운용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어 기업이 많은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이들과 기술을 공동 개발할 수 있도록 '혁신 생태계'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부회장은 이러한 규제가 풀릴 때 국내에서도 미국처럼 사업 투자와 회수, 구조조정까지 함께 할 수 있는 '산업혁신 전문회사'가 출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aaa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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