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내 온정주의가 문제 해결 과정 늦춰"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은 20일 공천룰 변경과 관련해 "국민이 원하는 기준으로 할 것"이라며 3선 이상 다선 국회의원의 공천을 제한하자는 주장도 제안 중 하나로 고려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전날 민주당 원외 모임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더혁신회의)가 제안한 공천 혁신과 관련해 "그런 제안도 제안 중 하나"라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7.12 pangbin@newspim.com |
더혁신회의는 전날 "동일 지역구에서 3선 이상 당선된 국회의원은 다른 도전자의 도전 자체를 막고 있다. 3선 이상 의원은 경선 득표율 50%를 감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현역 의원 50% 물갈이 ▲후보자 추천 시 당 정체성 항목 신설 등 공천 혁신을 혁신위에 제안했다.
현역 국회의원들의 반발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에는 "그 룰이 모든 자에게 다 만족스러울 수는 없다. 국민이 원하는 기준으로 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혁신위가 공천룰을 고치는 게 정당하느냐'라는 물음에는 "혁신위가 할 수 있는 일은 전권을 주신다고 처음에 말했다. 그 말을 믿고 따른다"며 "국민이 원하는 게 다 의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공천룰이라고 하는 건 국회의원 모두에게 다 이해관계가 직접 있는 것이어서 너무나 예민하다"며 "저희가 심사숙고는 해야할 것 같은데 시민사회 원로들께서 주신 약간의 가이드라인이 있다. 아주 정치한 건 아니지만 큰 그림의 담론처럼 생각해서 전체적으로 볼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민주당이 실기하는 까닭으로 '온정주의'를 짚었다. 그는 "규정이라든지 윤리 규범이라든지 어떤 감찰에 관련된 절차나 제도들은 다 있다. 그런데 제도들이 작동하는 과정이 늦는다"며 "어떤 일을 대할 때 약간의 온정주의가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어느 시기를 놓쳐 버리니까 뒤에 가서 뒷북 치듯이 그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시간을 조금 놓치는, 의지가 없는 건 아닌데 그런 것들이 작동이 잘 안 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며 "관리자의 책임으로 문제를 빨리 들여다보고 빨리 어떻게든 숙고해야 하는데 살짝 한 박자씩 놓치는 그게 문제였던 것 같은데 그런 건 소위 좀 훈련이 되거나 의식이 조금 강하게 잡히면 해결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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