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국무회의 주재 모두발언
"혈세는 국민 눈물 닦는 데 사용해야"
"관련 기관장 들은 모든 인적 자원 총동원"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이권 카르텔, 부패 카르텔에 대한 보조금을 전부 폐지하고, 그 재원으로 수해복구와 피해 보전에 재정을 투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의 모두발언에서 "국민의 혈세는 재난으로 인한 국민의 눈물을 닦아 드리는 데 적극적으로 사용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집중호우 대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2023.07.17 photo@newspim.com |
윤 대통령은 "기록적인 폭우로 많은 피해가 발생했는데 대통령으로서 매우 마음이 무겁다"며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께 다시 한 번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오늘 국무회의에서는 집중호우 피해 상황과 복구 지원계획을 논의할 것이다. 정부는 모든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구조와 복구 작업, 그리고 피해자 지원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피해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복구인력, 재난 관련 재원, 예비비 등 정부의 가용자원을 모두 동원하겠다. 재난관리 체계와 대응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며 "기후변화로 인한 천재지변 양상이 극단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윤 대통령은 "전례 없는 이상기후에 지금까지 해 온 방식으로는 대응할 수 없다. '천재지변이니 어쩔 수 없다'는 인식은 버려야 한다"며 "평소에도 체계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디지털 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범정부 차원에서 협업하고 전문가들이 참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모든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장마가 완전히 끝날 때까지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며 "첫째도 국민 안전, 둘째도 국민 안전이라는 것을 명심해달라. 자치단체, 경찰, 소방, 산림청 기관장들은 각 기관 모든 부서의 인적 자원을 총동원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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