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해외스포츠

속보

더보기

[윔블던] 결국 만났다... 조코비치 vs 알카라스 '세기의 결승'

기사입력 : 2023년07월15일 10:04

최종수정 : 2023년07월15일 10:59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결국 만났다. 새 역사를 쓰려는 테니스 황제, 그 자리를 뺏으려는 신성. 조코비치와 알카라스는 6차례씩 도전자들을 물리치고 윔블던 결승에 올랐다.

조코비치가 이기면 2007년 로저 페더러(은퇴·스위스) 이후 16년 만의 윔블던 남자 단식 5연패다. 윔블던 5연패를 달성한 남자 선수는 비에른 뵈리(스웨덴, 1976~1980)와 페더러(2003~2007)뿐이다. 아울러 대회 통산 8번째 우승으로 페더러와 함께 대회 최다 타이가 되며 메이저 대회 단식 통산 24번째 제패다. 메이저 24회 우승은 자신이 세운 남자부 최다 기록을 1회 늘린 것이다. 여자부까지 포함하면 마거릿 코트(은퇴·호주)가 1973년에 달성한 최다 24회 우승 기록과 동률이 된다. 36세 2개월인 조코비치가 2017년 35세 10개월의 나이로 페더러가 세운 윔블던 남자 단식 최고령 우승 기록을 뛰어넘는다.

조코비치가 열망하는 1년 동안 4개의 메이저 대회를 석권하는 캘린더 그랜드슬램에도 도전할 기회도 생긴다. 남자 단식에서는 1969년 로드 레이버가 마지막으로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올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에서 우승을 달성한 조코비치가 54년 만의 대기록에 한 발 다가선다.

14일(한국시간)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 준결승에서 메드베데프를 3-0으로 물리친 알카라스. [사진 = 윔블던]

2003년생 알카라스는 '빅3' 시대가 저물어갈 때 코트에 떠오른 샛별이다. 스페인의 테니스 전설 라파엘 나달의 후예답게 클레이코트에 강하다. 하지만 지난해 하드코트 대회인 US오픈을 제패하며 사상 첫 만 20세가 되기 전에 세계 1위에 올랐다. 지난달 잔디코트인 퀸스클럽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이번 윔블던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알카라스가 조코비치를 꺾으면 메이저 2승째를 거둔다. 20년 넘게 군림 '빅3' 시대에 마침표를 찍고 '알카라스 시대'를 활짝 열게 된다.

노박 조코비치(2위·세르비아)는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4470만 파운드·약 743억원) 12일째 남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얀니크 신네르(8위·이탈리아)를 2시간 46분 만에 3-0(6-3 6-4 7-6<7-4>)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선착했다. 이어 벌어진 4강전에서 알카라스는 다닐 메드베데프(3위·러시아)를 역시 3-0(6-3 6-3 6-3)으로 간단히 물리쳤다. 

14일(한국시간)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 준결승에서 신네르를 3-0으로 완파한 조코비치. [사진 = 윔블던]

조코비치는 1세트 1-0에서 먼저 브레이크했다. 이어진 서브 게임까지 지킨 그는 3-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신네르는 뒤늦게 추격에 나섰지만 경기 초반에 벌어진 점수 차를 따라잡지 못했다. 그라운드 스트로크 싸움과 수비에서 월등하게 우위를 보인 조코비치는 1세트를 6-3으로 따냈다. 조코비치는 1-1에서 다시 한번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브레이크 위기를 벗어나며 4번째 게임을 지켜낸 조코비치는 3-1로 달아났다. 세트 막바지까지 조코비치는 이 점수 차를 지켜냈고 6-4로 2세트도 가져왔다. 3세트에서 신네르는 5-4로 앞서며 기사회생할 기회를 맞았다. 조코비치는 10번째 서브게임을 지켜내며 5-5로 따라붙어 타이브레이크로 이어졌다. 노련한 조코비치는 승부처에 강했다. 초반 1-3의 열세를 7-4로 뒤집었다.

알카라스는 1세트 4-3에서 먼저 브레이크를 해냈다. 이어진 서브게임을 지켜 6-3으로 1세트를 따냈다. 알카라스는 2세트 2-1에서 다시 한번 상대 서브 게임을 가져왔다. 메드베데프는 3-4까지 추격했지만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알카라스는 5-3에서 9번째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2세트도 6-4로 가져왔다. 3세트에서도 3-0으로 앞서나갔다. 메드베데프는 쉽게 포기하지 않았고 2-3까지 추격했지만 알카라스는 2게임을 내리 이기며 3세트도 6-3으로 잡으며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알카라스와 일전을 앞둔 조코비치는 "알카라스는 젊은 선수고, 메이저 우승에 대한 동기 부여도 잘 돼 있다"며 "하지만 나 역시 우승에 대한 의지가 큰 만큼 재미있는 경기를 해보고 싶다"말했다. 알카라스는 "조코비치가 '전설'이라는 사실을 누구나 알고 있지만 내가 조코비치를 꺾을 수 있다고 믿는다"며 "두려워할 시간도 없고, 피곤해할 여유도 없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조코비치와 알카라스의 결승은 한국시간 16일 밤 10시에 시작한다.

psoq133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법사위, 尹 서울구치소 CCTV 열람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는 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수감 중 특혜 제공 여부와 특검의 체포영장 집행 당시 서울구치소 폐쇄회로(CC)TV를 열람하기 위해 현장검증에 나섰다. 추미애 법사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이날 오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거부와 수감 특혜 의혹 등을 점검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원 불참했다.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추미애 법사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1일 오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거부와 수감 특혜 의혹 등을 점검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원 불참했다. 2025.09.01 jeongwon1026@newspim.com 김용민 의원은 "국민의힘은 오늘 현장검증이 '망신주기용'이자 인권 침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정작 중요한 검증 절차에는 참여하지 않고 뒤에서 정치적 언사만 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의원 불참에 유감을 표했다. 김 의원은 "오늘 검증해야 할 사안은 대한민국 형사사법시스템에서 매우 중차대한 문제"라며 "전직 대통령이라는 이유로 구치소에서 편하게 지내고 있다는 국민적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 한 대한민국 사법시스템은 국민으로부터 신뢰받지 못할 것"이라며 현장검증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전현희 의원도 "CCTV를 열람하는 것은 윤석열에 대한 망신주기 목적이 아니다. 중대 범죄자의 체포영장 거부라는 법치주의 파괴 행태와 구치소 측의 특혜는 없었는지를 눈으로 확인하기 위함이다"며 "법치주의를 바로세우고 헌정질서를 회복하는 과정의 일환인 현장검증에 국민의힘이 자리를 비운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추미애 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은 내란 혐의로 수사를 받으면서 조금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응당 책임을 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법치를 무시하고 부끄러운 모습을 연출하는 등 수사방해를 일삼고 있다"며 "오늘 현장검증을 통해 특혜 및 수사방해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수용규칙 위반 등 사실이 확인될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후속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구치소 측에 8월 한달 간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 접견 횟수와 구치소 내 변호인 접견방 개수, 변호인 접견 규정 일체 등의 자료를 요청했다.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과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이명박·박근혜 전직 대통령의 변호인 접견 관련 자료와 윤 전 대통령의 총 접견 시간 및 인원 등 통계 자료를 요구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09-01 11:08
사진
[변상문의 화랑담배] 제1회 산세타령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자료= 인공지능 AI 이미지] 판소리 춘향가에는 '산세타령'이라는 눈대목(가장 재미있는 부분 중 하나)이 있다. 방자가 춘향이에게 이몽룡의 사람됨을 각 지방 산세에 비유하며 설명하는 대목이다. 방자가 춘향이에게 "여보게 춘향이! 낭군을 얻으려면 뚜렷한 서울 양반 낭군을 얻지. 아, 어찌 시골 무지랭이를 얻으려는가?" 했다. 이에 춘향이가 "미친 녀석! 낭군도 시골 서울이 다르단 말이냐?"하며, 방자 말이 땅에 떨어지기도 전에 이불 개듯 개어 방자 귀에 쑤셔 넣었다. 방자는 "하믄 다르지야. 인걸은 지령이라. 사람이 하는 것은, 산세 따라 나는 법이여. 내가 우리 도련님 성품을 이를 테니 잘 들어 보소. 경상도 산세는 산이 웅장 허기로 사람이 나면 정직하고. 전라도 산세는 산이 촉(비옥함)하기로 사람이 나면 재주가 있고. 충청도 산세는 산이 순순하기로 사람이 나면 인정이 있고. 경기도 올라, 한양 터 보면 천운봉이 높고 백운대 섰다. 삼각산 세 가지 북주가 되고 인왕산이 주산이요, 종남산이 안산인디 동작이 수구를 막았기로, 사람이 나면 선할 때 선하고 악하기로 들면 별악지상(別惡之象)이라." 서울 남산 아래, 선할 때 선하지만 악하기로 들면 별악지상(別惡之象)인 땅. 그곳이 지금의 용산기지다. 이몽룡이 장원급제하고 남원골 춘향이를 만나러 간 길도 남대문-용산고-용산기지 23번 게이트-한강나루-남태령-과천 길이다. 용산은 용산구 효창공원 일대와 원효로 서쪽 일대 구릉지대를 말한다. 한강을 따라 서쪽으로 흐르는 구릉이 마치 용이 꿈틀대는 모습이어서 용산이라 불렀다. 대통령실이 들어선 국방부, 합참 지역의 구릉은 둔지산(屯之山)이다. 조선시대 때 직업군인 집단 거주 마을이 있었다. 이곳은 임진왜란 때는 일본군 병참기지로, 병자호란 때는 청나라군 후방지휘소였다. 임오군란 때는 흥선 대원군이 용산기지 캠프 코이너에서 청나라로 납치돼 갔다. 용산고 앞에서 청나라군과 조선군 간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1894년 7월 청일전쟁이 터졌다. 일본군 소장 오시마가 이끄는 8000여 명의 일본군이 용산기지에 주둔했다. 조선총독부, 조선주차군사령부가 용산기지에 터를 잡았다. 부대 정문은 용산역 맞은편 아모레 퍼시픽 건물과 용산우체국 사이로 난 길을 따라 200m 정도 들어가면 나오는 문이다. 어김없는 별악지상(別惡之象) 땅이었다. 1950년 6월 25일 01:00 용산기지 내 육군본부 상황실에 전화벨이 울렸다. 당직 장교 작전국 대위 조병운이 수화기를 들었다. "충성! 옹진반도 제17연대입니다. 현재 시간 국사봉 북쪽 능선으로 병력 미상의 북한군이 접근하고 있습니다" 03:00 또 전화벨이 울렸다. "충성! 문산 제1사단입니다. 북한군이 구화리에서 도하용 주정(舟艇)을 운반하고 있습니다" 03:30 또 전화벨이 울렸다. "충성! 의정부 제7사단입니다. 적 포탄이 전 진지에 떨어지고 있습니다" 창밖에는 태풍 엘시가 비를 뿌리고 있었다. 육군본부 정보국 당직 장교 중위 김종필은 정보국장 장도영 대령에게 "전 전선에서 북한군이 공격해 오고 있습니다. 전군에 비상을 내려야 합니다. 국장님께서 빨리 상황실로 오셔야겠습니다"라고 보고했다. 용산기지가 또다시 별악지상(別惡之象)의 땅이 되고 있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01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