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교역 90억불…2030년 300억불 넘어설 것"
"항공우주·스마트공장 등 첨단산업 협력 확대"
"한·폴란드 협력, 전세계 주목하는 성공 모델"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폴란드를 공식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폴란드는 한국 기업의 유럽 진출 관문이자, 물류 요충지"라며 "중동부 유럽에서 대한민국의 가장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폴란드 바르샤바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폴란드 비즈니스 포럼 축사를 통해 "한국은 지난 20년간 폴란드에 가장 많이 투자한 국가"라며 "가전, 자동차 부품, 배터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350여개 한국 기업이 진출해 폴란드의 경제 발전과 고용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2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 한 호텔에서 열린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아태파트너국(AP4) 정상회동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2023.07.12 photo@newspim.com |
윤 대통령은 "양국 간 교역은 지난 2016년 이후 연평균 두 자릿수로 증가하며 지난해 사상 최대치인 90억불에 이르렀다"라며 "이런 추세라면 2030년에는 300억불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폴란드 사상 최대규모 방산 수출이 이뤄지고 원전 협력을 체결하는 등 실질적인 협력 성과가 창출되면서 야국 경제 협력이 또 다른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한국 정상으로 14년 만에 이뤄진 이번 방문은 양국의 협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고 새로운 협력의 지평을 열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대통령은 "한국의 배터리 소재 부품 기업들이 유럽 최대 생산 능력을 갖춘 배터리 생태계를 폴란드에 구축하며 유럽의 배터리 허브로 부상했다"라며 "이런 성공 협력사례를 항공우주, 스마트공장, 에너지 등 첨단산업 전반으로 확산시키고 방산, 인프라 분야에서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양국 간 협력 강화는 경제효과뿐 아니라 국방역량을 강화하고 산업 기반을 튼튼하게 하며 양국의 경제 안보와 공급망 안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폴란드를 '이웃 국가'라고 지칭하며 재건 사업에서도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폴란드는 우크라의 가까운 이웃 국가로서 전후복구 사업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한국은 전후복구사업 사업 참여에 많은 경험을 갖고 있고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뢰를 쌓아왔다"고 전했다.
이어 "우크라 재건을 위한 협력에 양국이 함께 파트너로 참여해 우크라가 다시 일어설 수 있게 도와야 한다"며 "이번 순방에 동행한 한국의 대표적인 건설 인프라 기업과 간담회를 갖고 우크라 재건에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미래세대를 위한 글로벌 공조 강화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기후변화, 에너지 안보위기, 공급망 불안 등 서로 신뢰할 수 있는 국가 간 긴밀한 공조를 요구하고 있다"라며 "특히 탄소중립에 대응해 나가기 위한 폴란드의 에너지 정책 '2040'은 원전건설, 수소경제 구축 등 한국과 유사한 방향성을 갖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현재 진행중인 양국의 원전협력과 함께 에너지 분야에서도 무한한 협력 기회가 열려있다"라며 "한국과 폴란드의 협력은 전세계가 주목하는 성공 모델이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taehun02@newspim.com